[이종환의 입시큐] 2026년 고1을 위한 대입 성공 어드바이스
이종환 입시전문가, 이오스 러닝 대표, 대치명인 입시센터장
기사입력 2026.01.05 10:58
  • 2026년 고1은 개편된 대입 구조에서 고교생활을 시작해야 한다. 고교학점제와 내신 5등급제, 정시 학생부 영향력 확대 등의 변화는 단순한 제도 변경이 아니다. 자칫 방향을 엉뚱하게 잡으면 회복이 어려운 입시 구조를 만들고 있다. 

    2028학년도 이후 대학별 입시의 구체적인 그림은 올해 4월 이후에야 나올 전망이다. 고교 입학을 목전에 둔 예비 고1이 꼭 챙겨야 할 것과 경계해야 할 것들을 함께 정리했다. 

    고입을 앞둔 예비 고1들에게 1월~2월은 학습 농사의 밑그림을 그리는 시기다. 이때의 목표는 분명하다. 무엇보다 국어·수학·영어 주요 과목의 개념 체계를 고교 수준에 맞게 정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국어는 지문 독해 속도를 올리기보다 구조 파악과 문단 간 논리 흐름에 집중해야 한다. 수학은 문제 풀이량보다 개념 정의–조건 해석–풀이 선택의 연결이 핵심이다. 영어는 단어·문법의 기본에 충실하면서 문장 단위 해석의 정확도를 끌어올려야 한다. 고교에서 배부되는 학교생활 안내서를 받았다면, 과목별 추천 도서 목록을 반드시 확인하자. 이는 단순한 독서 권장이 아니라, 해당 학교가 중요하게 여기는 학습 방향을 어느 정도 담고 있기도 하다.

    아울러 교내 동아리 현황을 살펴보며 “무엇을 할까?”보다 “어떤 활동이 나의 진로나 수업과 연결될 수 있을까?”를 기준으로 고민해 보기를 권장한다.

    ◇ 아무런 방향성 없는 고1은 매력적이지 않아. 큰 방향성은 정해야

    대입을 망치는 가장 흔한 선택들 중 하나는 아무런 방향성 없이 1학년을 ‘버티는 것’이다. 1학년은 ‘진로 탐색기’라 할 수 있지만, 방향성이 없는 1학년은 수업 참여가 얕아지고, 활동이 단편적이며 학생부에 ‘이야기’가 남지 않는다. 계열을 확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큰 방향(인문·자연·의학·공학)조차 없다면, 고1 상반기 이후 미리 정해야 할 고2와 고3에 수강할 진로, 융합 선택과목을 정해야 할 때 혼란을 겪게 된다. 2028 이후 대입 환경에서는 “아직 모르겠다”만 반복하는 방향성 없는 1학년은 그리 매력적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고교 입학 후 3월은 고교생활에 적응하는 것만으로도 훌쩍 지나간다. 4월은 본격적인 내신 대비 기간이다. 4월 말 이후 치러질 고1 첫 중간고사는 단순한 시험이 아니라, 앞으로의 학습전략을 결정하는 기준점이다. 

    1학년 시기에는 내신과 수능의 비중을 7:3 또는 8:2 정도로 내신 중심으로 가져가도 무방하다. 중간고사 이후 5월은 비교과 활동이 본격화되는 시기다. 대학은 “무엇을 했는가”라는 단편적인 사실 확인을 넘어서 “수업과는 어떻게 연결이 되어있고, 그 과정에서 어떤 사고와 태도의 변화가 있었는가”를 눈여겨본다. 수행평가는 학생에게 과도한 부담이 된다는 이유로, ‘수업 중’에 시행되는 것으로 권장되고 있지만, 28학년 이후 입시부터는 수행평가 영역 명과 지필. 수행평가 비중을 대학 측에 제공한다. 즉 수행평가는 내신성적의 일부이기도 하지만 학생부의 핵심 재료로 쓰일 수 있다. 

    자신이 다니는 학교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수행평가를 제출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거나 인터넷 자료를 대충 정리해 붙여넣거나, 수행평가 기준을 제대로 읽지 않고 감으로 작성한다면 내신 점수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학생부 기록에도 남기지 못한다. 수행평가는 학생의 학업 태도를 쉽게 엿볼 수 있는 도구이기도 하다. 

    ◇ 고교학점제 입시 환경, ‘기록 관리 능력’과 ‘독서력’ 중요도 커져

    고교학점제 환경에서 가장 큰 차이를 만드는 요소는 ‘기록 관리 능력’이다. 아무리 학교생활을 열심히 해도 기록되지 않으면 대학은 모른다. 활동 후 정리하지 않거나, 또는 제출 기한을 넘기거나 혹은 담당 교사가 요청할 때만 급하게 작성하다 보면 학생부의 비교과 활동은 부실해지기 쉽다. 

    이 습관은 고2·고3에서 치명적인 약점이 된다. 한편 독서를 ‘사라진 항목’으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 학생부의 ‘독서활동란’은 더 이상 대입에 반영되지 않지만, 독서의 영향력은 사라지지 않았다. 독서를 하지 않는 학생은 수업이나 진로에 대한 이해도가 낮고, 탐구 질문이 얕으며, 향후 대입 면접에서도 동어반복을 하거나 알맹이 없는 답변을 할 가능성이 높다. 

    무릇 독서는 학생부를 채우는 활동만이 아니라 학생의 생각을 만들고 자신만의 입장을 세울 수 있게 하는 ‘사고력의 인프라’다. 고교 입학 후 생각보다 책 읽을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고입 전 독서 습관을 미리 들여놓으면 앞으로의 학교 수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학생부 내용의 관리와 더불어 대입 면접 대비에도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