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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토대로 하는 정시모집 원서접수의 막이 올랐다. 이번 원서접수는 오늘부터 3일간 진행되며, 모든 대학의 마감일이 같다. 수험생들에게는 대학 합격을 위한 사실상 마지막 기회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한 지원 전략과 꼼꼼한 확인이 요구된다.
입시 전문가들은 올해 입시가 어려운 수능으로 인하여 변수가 많았던 만큼, 막판까지 눈치 작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수험생들이 실수 없이 지원을 마치기 위해 유념해야 할 핵심 사항을 정리했다.
◇ 대학별 ‘마감 시간’ 확인은 필수
가장 기본적인 실수이자 치명적인 실수는 ‘마감 시간 착각’이다. 모든 대학이 동일한 시각에 마감하는 것이 아니다. 마감 ‘날짜’는 같아도 마감 ‘시각’은 대학별로 다를 수 있어, 지원 대학의 공지(입학처·요강)에서 최종 확인이 필요하다. 오후 5시에 마감하는 대학과 오후 6시에 마감하는 대학, 그리고 다른 시간이 섞여 있다. 특히, 마감일 오후에는 접속자가 폭주하여 서버가 불안정할 수 있으므로, 최소 마감 1~2시간 전에는 결제까지 완료하는 것이 안전하다.
◇ 군별 ‘1회 지원’ 원칙 준수
정시모집은 군별(가군, 나군, 다군)로 각 1회씩, 총 3회만 지원할 수 있다. 동일 군에 2개 이상의 대학에 지원하거나, 같은 대학이라도 동일 군 내의 다른 모집단위에 중복 지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단, 산업대, 전문대, 카이스트 등 특수목적대는 횟수 제한 없음) 수시모집 합격자(등록 포기자 포함)는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는 점도 다시 한번 상기해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입학이 무효 처리된다.
◇ “장바구니는 접수가 아니다”… 전형료 결제까지 마쳐야 ‘끝’
원서를 작성해 임시 저장해도 전형료 결제까지 완료해야 접수번호가 부여되고 최종 접수가 성립된다. 원서 작성 후 저장만 해두고 접수가 완료되었다고 착각하는 사례가 매년 발생한다. 반드시 전형료 결제까지 완료하고 수험번호가 생성되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결제 후에는 원서 수정이나 취소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므로, 결제 버튼을 누르기 직전까지 지원 학과와 전형을 신중하게 재검토해야 한다. 마감 직전에는 접속자 급증으로 결제 지연·오류 가능성이 커, 가급적 첫날~둘째 날에 접수를 마치는 것이 안전하다. 참고로 원서접수 대행 사이트에서 ‘유캐쉬’ 등으로 결제수단을 미리 변경하여 놓으면 결제가 매우 편리하고 오류의 위험성이 없다.
◇ 실시간 경쟁률의 함정, ‘소신’과 ‘전략’의 균형
원서접수 기간 중 제공되는 ‘파워 경쟁률 ’등 실시간 경쟁률 추이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도 있다. 많은 수험생이 경쟁률이 낮은 곳으로 몰리는 ‘막판 쏠림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소위 ‘펑크’를 노리고 마감 직전 경쟁률이 낮은 학과에 지원했다가, 최종 경쟁률이 폭등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올해는 변수가 많은 해인 만큼, 전년도 입시 결과(입결)를 맹신하기보다 본인의 환산점수와 대학별 반영 비율을 고려한 소신 지원과 안정 지원의 적절한 배분이 필요하다.
◇ 첨부 서류 제출 여부 확인
농어촌 전형, 기회균형 전형 등 정원 외 전형이나 특수 자격이 필요한 전형에 지원하는 경우, 원서접수 외에 별도의 서류 제출이 필요할 수 있다. 원서 접수만 하고 서류를 등기우편으로 보내지 않아 불합격 처리되는 일이 없도록, 모집요강의 ‘서류 제출 기한’을 별도로 체크해야 한다.
◇ 원서접수는 공용PC·불안정 환경을 피하기
공개된 장소 PC(학원/PC방 등) 사용 시 프로그램 설치·보안 문제로 오류가 날 수 있어, 개인 PC·안정적 네트워크에서 진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 원서 작성 내용 확인
다시 한번 ▲대학 ▲전형 ▲모집단위가 맞는지(유사 학과명 주의), ▲전형요소 ▲가산점 ▲반영비율을 본인 선택조합에 맞게 적용했는지(예: 탐구/한국사/영어 등급 반영)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또, ▲지원 자격 및 제한(교차지원 제한, 계열/탐구 제한, 수능 최저/가산 등) 확인, ▲제출서류 유무 ▲제출방식 ▲마감시각 확인(원서마감과 서류마감이 다를 수 있음) 등을 해야 한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올해는 상위권 변별력 확보와 모집단위 변경 등으로 인해 합격선 예측이 까다로운 상황”이라며, “수험생들은 흔들리지 말고 미리 정해둔 지원 원칙에 따라 차분하게 원서를 접수하는 것이 최선의 결과를 얻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오늘부터 사흘간의 결전”… 2026학년도 대입 정시 원서접수 ‘주의 사항’
장희주 조선에듀 기자
jhj@chosun.com
- 29일부터 3일간 2026학년도 정시 원서접수 본격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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