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민규의 입시돋보기] 예비 고3의 ‘생기부’ 관리법 살펴보기
추민규 학생부종합전형 전문가
기사입력 2025.12.19 13:41
  • 기말고사가 끝난 뒤 예비 고3에게 생활기록부(생기부) 정리는 대입 수시를 준비하기 위한 필수 과정이다. 이 시기는 생기부를 비교적 수월하게 정리할 수 있는 시기로, 이때를 놓치면 같은 실수를 반복할 수 있으므로 빠르게 정리하는 것이 좋다. 

    이 과정에서는 담당 교사와의 충분한 소통과 공감을 바탕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혹시라도 누락된 내용이 없는지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아울러 개인적인 관심사와 거리가 있더라도 수업과 연관된 내용이라면 있는 그대로 충실히 담아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기부 내용이 다소 부족할 수는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세부능력 및 특기 사항은 분기별(3개월·6개월 단위)로 꾸준히 관심을 갖고 점검해야 한다. 

    이는 과목별 교사와의 소통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반드시 다시 확인하고 그에 대한 피드백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면, 아무리 생기부 내용이 많다고 하더라도 진학하고자 하는 학과와의 연관성이 없다면 의미가 반감된다. 따라서 과목별 수행평가나 발표 등 스스로 참여했던 활동을 차근차근 정리하고, 이를 되짚으며 검토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분기별로 담당 교사와의 공감을 이어가되, 필요한 내용만 선별해 정리하는 기록 역시 필수적이다.

    지금은 무엇보다 생기부 정리에 집중해야 할 시기라고 인식할 필요가 있다. 다른 성적 요소는 잠시 뒤로 미루고, 생활기록부의 내용을 충실히 다듬는 데 충분한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겨울방학을 앞두고 서둘러 준비하다 보면 교사와의 일정 조율이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불편함이 커지기 전에 먼저 상담을 요청하는 적극성도 요구된다. 

    늘 강조하듯, 성적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생기부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부담 없이 접근하고 차분히 정리해야만 좋은 내용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무엇이든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 실행하고, 자신의 생각과 기록된 내용의 일치 여부를 점검해 정돈해 나갈 때 비로소 알찬 생기부가 완성될 것이다.

    ◇ 처음부터 끝까지 정리하자

    뭐든지 처음과 끝이 한결같아야 한다. 특히 진로와 연계된 내용이 묻어나야 하며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의 성격에 맞는 세특을 작성하도록 노력하자.

    ◇ 특성 및 종합의견에 신경 쓰자

    생각과 다르게 묘사하는 글귀에 따라서 합불이 결정될 수 있다. 이는 직접적인 관계 설정이 중요한데 끝까지 담임 교사와의 유대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 수정보다는 추가설정에 투자하자

    생기부 내용을 수정하기란 힘들다. 이미 기존의 내용(1학기)이 첨부된 상황에서 수정보다는 추가적인 내용을 투입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다만 문맥적인 흐름이 복잡한 것은 피하되, 단순하면서도 학교생활의 우수성을 드러낼 수 있는 흐름을 유지하자.

    ◇ 세특에서 종합적인 의미를 부여하자

    세특은 과목별 내용을 첨부하는 도구다. 즉 중요과목 외에도 기타 과목을 추가적으로 작성할 수 있게 작업을 해야 하며, 부득이한 사정이 아니라면 무조건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 다만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의 특성을 살려서 꾸미는 생기부가 좋은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