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의 초·중·고등학교가 2학기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각종 평가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특히 중학교는 지필평가와 수행평가가 동시에 진행되며 학생들의 학습 부담이 집중되는 시기다. 그중에서도 수행평가의 서술형 문항들은 최근 ‘킬러 문항’이라 불릴 만큼 난도가 높고, 성적에 미치는 영향력도 크다. 단답형 문제와 달리 답안의 길이와 형식이 규정돼 있으며, 개념 이해와 논리적 사고를 모두 요구하기 때문이다. 특히 2022개정 교육과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며 서술형은 학생의 사고력과 이해도를 직접적으로 평가하는 핵심 문항이 됐다.
현재 교육청의 지침에 따라 중학교는 지필평가와 수행평가를 50:50 또는 60:40으로 운영하고 있다. 수행평가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서술형 문항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교과 성취기준 달성 여부를 평가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실제 중학교 1~3학년 2학기 학년별 수행평가 문항 구성은 다음과 같다.
-
이처럼 학년별 수행평가는 단순 글쓰기 과제가 아니라, 국어 교과의 핵심 성취기준을 언어적으로 구현하는 ‘사고 기반 활동’으로 구성된다.
서술형 문항 해결이 까다로운 이유는 출제 형식이 명확하고 요구 조건이 엄격하기 때문이다. ‘차이점을 설명하시오’, ‘○○자 이내로 요약하시오’, ‘근거를 두 가지 이상 제시하시오’처럼 문제 자체가 사고의 방향을 명확히 제시한다. 이는 학생이 개념을 ‘기억’하는지 여부가 아니라, 얼마나 정확하게 이해하고 자기 언어로 재구성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더욱이 교육청은 지필고사뿐 아니라 수행평가에서도 논술형 문항을 적극 도입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공개된 채점 기준표를 보면 맞춤법·띄어쓰기·문장 구성·근거 제시·글자 수 준수 등 기본 글쓰기 능력이 점수의 절반 이상을 결정한다. 결국 서술형은 단순히 ‘답만 아는 학생’이 아니라, ‘글로 설명할 수 있는 학생’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고득점의 문턱이 높다. 또한 최근 학교 현장에서는 AI 기반 수행평가 ‘관리 시스템’이 빠르게 정착되고 있다. 이는 기존의 과제형 평가가 가진 표절 문제, 과도한 부담, 공정성 논란을 줄이기 위한 장치로 도입된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수행평가 시스템 속 서술형 평가가 더 이상 ‘가져오는 과제’가 아니라, ‘수업 참여 기반의 실시간 평가·글쓰기 평가’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학생들의 모든 결과물은 서·논술형 기준에 따라 누적 관리되며, 고른 사고력과 문장력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성적 향상의 핵심이 됐다.
실제 강남 지역 중학교 2학년 수행평가 시행 사례를 살펴보면, ‘수업 참여 기반의 실시간 수행평가’ 무게를 더욱 선명해진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이처럼 수행평가 시스템 속, 서술형 평가가 강화될수록 학생들의 성적을 가르는 가장 큰 요인은 ‘독서력’이 된다. 서술형 문항은 결국 문제의 언어를 읽고, 제시 자료의 언어를 이해하며, 이를 자신의 언어로 재구성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다양한 주제와 장르를 꾸준히 접한 학생만이 필요한 근거를 적절히 끌어오고, 자신의 논리를 논리적으로 배열할 수 있다. 독서의 깊이와 폭이 곧 서술형 점수로 연결되는 이유다.
리딩엠의 수업도서 커리큘럼은 이러한 변화에 맞춰 융합독서 기반으로 다각적으로 논리를 확장시킬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한 달 단위로 과학, 기후, 생명과학, 인권, 정치, 경제 등 다양한 분야를 폭넓게 읽고 토론하도록 구성돼 학생의 논리 회로를 자연스럽게 확장시킨다. 예를 들어 O월 과정에서는 기후·과학·기술 기반 도서를 통해 탐구적 사고를 기르고, △월 과정에서는 인권·정치·철학 도서를 통해 가치 판단력을 강화한다. □월 과정에서는 경제·사회 구조를 이해함으로써 원인·결과 분석 능력을 키운다. 이처럼 주제 간 융합과 연결을 강조한 독서는 학생이 서술형 문항에서 요구하는 ‘근거 중심 글쓰기’ 능력을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만든다.
다양한 분야의 독서는 단순한 배경지식을 넘어 서술형 문항에 필요한 핵심 역량을 길러준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복잡한 현상을 구조화하고, 자료를 해석하며, 자신의 주장을 설득력 있게 구성하는 힘을 갖추게 된다. 결국 서술형에서의 경쟁력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꾸준한 다각적 독서가 쌓이고 연결될 때, 학생의 사고력은 확장되고 글쓰기는 깊어지며, 수행평가와 지필평가 모두에서 흔들리지 않는 ‘기본기’를 갖추게 되는 것이다.
[리딩엠의 독서논술] 중학교 수행평가 ‘서술형 (킬러) 문항’ 대비: 다각적 독서로 논리 회로를 확장하는 법
관련뉴스
- [리딩엠의 독서논술] ‘느린 학습자’에게 수능 국어 45문항을 80분에 풀라고 한다면?
- [리딩엠의 독서논술] 어려운 수능, 좌절보다는 더 단단해지는 계기가 되길
- [리딩엠의 독서논술] “책은 많이 읽는데 설명하고 글로 정리하는 것은 힘들어해요”
- [리딩엠의 독서논술] 생각의 힘을 키울 수 있는 ‘사고하며 읽기’
- [리딩엠의 독서논술] 아이들의 토론 실력 키우는 비결: 반론 질문의 힘
- [리딩엠의 독서논술] 수업은 한 편의 교양 오락 프로그램
- [리딩엠의 독서논술] “얘들아, 오늘 나눠주는 책은 어떤 세상일까?”
- [리딩엠의 독서논술] 똑똑한 초등 글쓰기 비법
- [리딩엠의 독서논술] 꿈을 찾는 청소년들에게
- [리딩엠의 독서논술] 초등 독서습관 만들기
- [리딩엠의 독서논술] 쉼표, 그리고 다시 시작 ‘2025년 초·중등 2학기 학사일정 미리보기’
- [리딩엠의 독서논술] 좋은 읽기의 방법, ‘궁금해하며 읽기’
- [리딩엠의 독서논술] 문해력과 한자어 교육의 상관관계
- [리딩엠의 독서논술] 도서관 오픈런! 도서관에서 여름 나기
Copyrightⓒ Chosunedu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