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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성적이 발표됨에 따라, 본격적인 정시 시즌이 시작됐다. 정시 원서 접수는 오는 29일부터 31일 사이, 3일간 이루어진다. 정시 원서 접수 전에 수험생들이 꼭 챙겨야 할 사항들을 정리했다.
먼저 자신의 수능성적을 분석하고 지원 대학 라인을 잡는 것부터 시작하기를 권한다. 기관별로 차이가 나지만 전체 수험생 중에서 대략적인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이른바 자신의 점수로 어느 정도의 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것이 우선이다. 첫 단계에서는 표준점수 또는 백분위의 합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 라인을 찾아보거나 누적 백분위 등을 활용해도 괜찮다. 잘 모르겠으면 각 입시기관 사이트에 수능 점수를 입력한 후, AI 또는 자체 시스템을 기반으로 적정 대학을 추천해주는 기능을 활용하면 된다.
다음은 정시 설명회 또는 대학별 정시 박람회를 가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정시 설명회는 실제 지원에 곧바로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지만, 올해 수능과 정시 지원의 전체 흐름을 들을 수 있어 최종 판단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에서 주최하는 ‘2026 정시 대학 입학 정보박람회’는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린다. 서울대를 제외한 전국 125개 대학이 참여한다. 정시 박람회는 대학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전년도 입시 결과를 바탕으로 상담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전공선택 등에 대해서도 새로운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한편 지금 시점에서는 탐구 과목 등에서 백분위 변환 표준점수(이하 변환표점)를 발표하는 대학이 많지 않아, 입시기관 간에 대학별 환산 점수가 차이 나는 경우가 있다. 이는 대학들이 순차적으로 변환 표점을 발표함에 따라 입시기관별 반영 시점이 다른 것에 불과하므로 그리 걱정할 필요가 없다. 연세대는 이미 올해 수능 탐구과목 변환표점을 발표했다. 참고로 어디가 포털 사이트도 26학년도 대학별 환산점수를 제공한다.
올해 수능에서 국어와 영어 영역이 어렵게 출제된 이유로, 국어와 영어의 변별력이 크게 강화되었다. 국어 만점자는 작년 1,055명에 비해 261명으로 대폭 감소했고, 영어 1등급에 해당하는 인원도 28,587명에서 15,154명으로 약 1만 3천여 명이 줄었다. 국어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수는 147점으로 작년 대비 8점이나 상승했다.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139점)과의 차이도 8점이 나서, 최상위권 변별에 국어 영향력이 커졌다. 수능 국어성적이 걱정인 수험생들이 늘어남으로써, 국어 반영 비율이 낮은 대학도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주로 자연 계열(이하 자연)인데, 주요 대학 중 국어 반영비율이 낮은 대학, 학과는 다음과 같다. 국어 반영 비율 10%는 성신여대 AI융합학부, 20%는 한국외대 Language & AI융합학부, 홍익대 자연, 숭실대 자연, 세종대 자연, 성신여대 자연, 서울과학기술대 자연, 국민대 자연, 부산대 자연, 광운대 자연이다. 22.2%는 연세대 자연, 25%는 한양대 자연, 경희대 자연, 이화여대 자연, 동국대 자연, 숙명여대 자연, 인하대 자연이다.
주요 대학별 탐구 반영 방식도 눈여겨봐야 한다. 수능 탐구 영역 중 1과목만 반영하는 주요 대학은 성균관대 다군, 명지대, 상명대, 가톨릭대(의·약·간호 제외), 명지대, 한국항공대, 가천대(메디컬·클라우드공학 제외), 단국대 천안(의·치·약 제외), 연세대 미래(의예 제외)등이다.
올해 사탐 런 등으로 사회탐구 1등급 해당자가 늘어남으로써 인문계 지원자 간 경쟁이 격화될 가능성도 있는데, 사회탐구(이하 사탐) 가산점 대학들도 주목해야 한다. 사탐 가산점 반영대학은 다음과 같다. 사탐 3% 가산점은 연세대 인문(통합디자인, 아동가족, 언더우드, HASS제외), 동국대 컴퓨터AI학부(인문), 숙명여대 인문(자유전공학부 제외), 인하대 인문(자유전공융합학부 제외), 서울시립대 인문(사탐 2과목 선택 시에만)이다. 사탐 5% 가산점은 중앙대 인문·사범대와 숭실대 인문이다. 사탐 10% 가산점은 강원대 인문이다. 수능 과학탐구(이하 과탐) 가산점은 과탐 지정 과목 폐지 대학이 늘어나면서 대부분의 대학이 채택하고 있는데, 주로 3%에서 10%까지 가산된다.
마지막으로 정시에도 내신 또는 학생부가 반영되는 대학들이 늘고 있다. 고려대는 정시 교과우수 전형에 교과 20%를 반영하고, 연세대는 올해 정시부터 전 계열에 교과 5%를 반영한다. 학생부를 정성 평가하는 대학은 부산대 의예과·치의예과(학업 충실도 20), 서울대 전계열(지역균형 교과역량평가 40/일반전형 교과역량평가 20), 성균관대 나군 사범대학(학생부종합평가 20), 한양대(학생부종합평가 10) 등이다.
[이종환의 입시큐] 2026학년도 정시 시작! 지금부터 챙겨야 할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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