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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정시 체제는 예년보다 변수 폭이 크게 확장됐다. 표준점수 분포 변화, 절대평가 시행에 따른 영어 영향력 증대, 사탐 선택 비중 확대, 수시 이월 인원 증가 가능성 등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지원 전략 수립의 정밀도가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6 정시는 핵심 판단 요소가 단순한 단일 변수가 아니라 최소 10개의 축이 맞물려 움직이는 구조”라며 “각 변수의 독립적 영향뿐 아니라 상호작용까지 감안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진단은 표준점수 지형에서 나타난 국어 강세 흐름, 영어 절대평가로 인한 변별력 약화와 반영비중 격차, 채점 발표 이후 공개될 대학별 탐구 변환표준점수 차이, 수시 충원 및 이월에 따른 정시 선발 인원 변동 가능성 등이 합격선에 함께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에 근거한다.
이에 따라 임 대표는 정시 지원 전략에 대해 ▲점수 분포 해석 ▲모집군 이동 패턴 ▲탐구 변환점수 구조 ▲영어 반영비율 차이 ▲수시 추가합격 흐름 등을 포함한 10개 핵심 축을 중심으로 설계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 채점 결과 기반 위치 진단이 우선
2026학년도 정시 전략 수립의 출발점은 과목별 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한 본인의 위치 파악이다. 대학 수준대별 선발 인원과 자신의 점수를 비교해 지원 가능 범위를 설정하고, 표준점수 구간별 인원 분포와 상향 지원 시 경쟁 밀도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수다. 특히 동일 구간 상단 인원 규모는 상향 지원 허용 범위를 판단하는 핵심 지표다.
◇ 과목별 유·불리 분석
비슷한 총점대 수험생들의 과목별 점수 조합을 비교해 자신에게 불리하거나 유리한 과목을 특정해야 한다. 이를 통해 대학별 과목 가중치 적용 시 유·불리 구조를 명확히 해석하고 교차지원 가능 여부까지 판단할 수 있다.
◇ 절대평가 영어 영향력 확대
올해 난도가 상승한 영어 절대평가는 비슷한 수준대 대학 간 지원 방향을 좌우할 변수다. 국·수·탐이 우수하더라도 영어 등급에 따라 상향·하향 결정이 달라질 수 있으며, 반영비중 차이로 인해 지원 대학 간 경쟁률 변동 가능성도 커졌다. 동일 점수대에서 영어 반영비율이 합격선에 직접 작용하는 구조다.
◇ 사탐 선택 변화와 변환표준점수 해석
사탐 선택 증가(사탐런) 상황에서는 채점 발표 이후 대학별로 공개되는 탐구 변환표준점수 방식 분석이 필수다. 문·이과 간, 사탐·과탐 간 점수 보정 차이를 세밀히 확인해야 하며, 동일 수준대 대학 간 변환표준점수 격차는 실제 합격선 변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 가·나·다군 이동 및 지원 횟수 제한 고려
정시는 가·나·다군 각 1회, 총 3회로 지원 횟수가 제한된다. 군별 대학 수준 및 중복합격 이동 규모를 전망해야 하며, 카이스트·산업대 등 지원 횟수 제한이 적용되지 않는 대학 역시 예외 전략군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 대학별 입시 요소 변화 체크
군 이동, 신설 학과, 학과 통합, 반영 과목·가중치 비율 변경 등 올해 달라진 요소는 합격선 및 경쟁률 변화로 연결된다. 직접 지원하지 않는 대학 변동 또한 상위 군 이동 및 연쇄 충원 효과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 전형 방법 차이 확인
표준점수·백분위 반영 방식, 국·수·영·탐 중 반영 과목 수, 탐구 2과목 반영 기준, 정시 내신 반영 여부 등 대학별 전형 체계는 모두 다르다. 동일 총점대 수험생이라도 전형 구조 차이에 따라 실제 합격 가능선은 달라진다.
◇ 입시결과 데이터 기반 최종 대학 결정
대학별 공개 컷트라인, 경쟁률, 정시 충원률(예비 번호 이동 상황)을 종합 분석해 최종 지원 대학을 확정해야 한다. 중복합격 이동 규모는 대학·계열·군별로 편차가 발생할 수 있어 충원 패턴 분석이 전략 결정에 직접 반영된다.
◇ 정책 변수 영향 고려
의대 모집정원 축소는 최상위권 합격선 변동을 발생시키는 정책 변수다. 전년도 합격점수 대비 변동 폭과 지원군 재편 흐름을 함께 고려해야 하며, 무전공 선발 확대 기조 역시 지원 방향성에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
◇ 수시 이월 인원 추적
채점 결과 발표 이후 공개되는 수시 예비 번호·추가합격 규모·미충원 인원은 정시 선발 인원 변동에 직접 연결된다. 수시 이월로 인한 정시 모집 규모 변동은 중대 변수로, 동일 계열 간 군별 이동과 합격선 재조정 가능성까지 포함해 해석해야 한다.
2026학년도 정시 지원 전략, 핵심 변수 10가지 살펴보기
장희주 조선에듀 기자
jhj@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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