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수능 가채점 분석… 상위권 영어 성적 하락 두드러져
장희주 조선에듀 기자 jhj@chosun.com
기사입력 2025.12.02 16:52

- 대학별 영어 반영 비중, 정시 지원 핵심 변수로 부상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가채점 결과, 최상위권과 상위권 모두에서 영어 성적이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별 영어 반영 비중 차이가 큰 만큼, 정시모집 지원 전략에서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종로학원은 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6 가채점 성적 표본조사 결과 분석’을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수능 직후인 11월 13일 기준 5170명의 수험생 가채점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으며, 최종 채점 결과는 12월 5일 발표된다.

    종로학원 발표에 따르면, 탐구 과목 선택 조합에 따라 성적 차이도 뚜렷했다. 과탐 2과목을 선택한 집단은 사탐1·과탐1 선택 집단과 사탐 2과목 선택 집단보다 국어·수학·영어·탐구 4개 영역 원점수 모두에서 우위를 보였다.

    국어·수학·탐구(2과목) 원점수 합산(300점 기준)은 ▲과탐 2과목 선택 집단 248.0점 ▲사탐1·과탐1 선택 집단 229.0점 ▲사탐 2과목 선택 집단 228.2점으로 집계됐다.

    영어 평균 등급 역시 ▲과탐 2과목 집단 2.1등급 ▲사탐1·과탐1 및 사탐 2과목 집단 모두 2.5등급으로 조사됐다.

    정시 지원 계열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과탐 2과목 선택 집단은 89.7%가 자연계열, 사탐 2과목 선택 집단은 78.9%가 인문계열, 사탐1·과탐1 선택 집단은 72.1%가 자연계열 지원 의사를 밝힌 것으로 분석됐다.

    국어·수학·탐구 원점수 합산 250점대 이상 상위권에서도 영어 성적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절대평가 체제지만 원점수 기준 비교에서 영어의 상대적 하락이 두드러졌다.

    최상위권인 국·수·탐 합산 290점 이상 집단의 평균 원점수는 ▲국어 97.7점 ▲수학 98.4점▲탐구 96.9점 ▲영어 93.4점으로 영어가 가장 낮았다.

    중상위권·중위권, 성적 하락 과목 구간별로 달랐다. 원점수 240점대 구간에서는 수학 성적이 가장 낮았다. ▲수학 80.9점 ▲국어 81.6점 ▲탐구 82.0점 ▲영어 82.6점이다. 

    서울권 대학 진입권으로 여겨지는 200~220점대 구간에서는 국어 성적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230점대는 국어 77.5점, 영어 79.7점 ▲220점대는 국어 73.4점, 영어 78.4점  ▲210점대는 국어 69.8점, 영어 77.2점  ▲200점대는 국어 66.9점, 영어 75.1점으로 확인됐다. 

  • 상위권에서 영어가 가장 낮게 형성된 만큼, 대학별 영어 반영 방식이 정시 지원의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중에서는 서울대의 영어 반영 비중이 가장 낮은 것으로 분석되며, 다음으로 고려대, 연세대 순이다.

    12월 5일 채점 결과에서도 영어 성적 하락이 유지될 경우, 영어 비중이 높은 대학과 낮은 대학 간 지원 양상에 큰 차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국어 과목이 어렵게 출제돼 표준점수가 높게 형성될 경우, 영어 비중이 낮은 서울대에서는 영어 4~5등급대 수험생도 국·수·탐 성적에 따라 정시 합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12월 5일 발표되는 성적표를 기준으로 비슷한 점수대 학생들의 과목별 성적 분포, 과목 유불리 구조, 대학별 가중치 및 영어 반영 비율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정시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라고 조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