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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어느 학부모님으로부터 자녀가 중학교 때까지는 공부를 꽤 잘 했는데 고등학교 가서는 갑자기 성적이 떨어져서 고민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학부모님은 자녀 학업을 위해 일부러 학구열이 높은 곳으로 이사했다. 자녀는 부모의 기대에 부응해 승승장구했는데, 고등학생이 되고 점점 성적이 떨어지더니 스트레스를 받아서 학업에 아예 흥미가 없어졌다고 한다.
이와 같이 주변에서 중학교 때까지는 성적이 좋았는데, 고등학교에 가서 성적이 크게 떨어진 사례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중학교에서는 교과 내용을 이해하고 문제를 잘 푸는 것만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점수를 유지하는 것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고등학교에서 지문 길이가 두 배 이상 길어지고, 개념, 추론, 비판이 함께 요구되는 순간 이야기는 달라진다.
실제로 이번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과목의 ‘독서 영역’은 비교적 낮았던 난도에 비해, 지문들이 정보가 많고 복잡하게 구성돼 있었다는 분석이 있다. 수학 영역에서도 반복 훈련으로 풀 수 있는 기술적 문제보다, 수학의 개념과 원리를 적용하고 해결하는 종합적인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항이 출제됐다.
이 말은 고등학교에서는 중학교 때처럼 ‘문제를 푸는 기술’만으로는 높은 성적을 내기 어렵고, 지문을 해석하고 스스로 생각을 전개, 확장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 힘을 기를 수 있는 결정적 열쇠는 독서와 글쓰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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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엠 학생들은 매주 한 권의 책을 읽고 그것을 한 편의 글로 정리한다. 독서는 배경지식, 어휘력, 독해력, 사고력을 동시에 채워준다. 꾸준히 독서력을 키운 학생은 지문을 읽는 속도와 정확성이 높아지게 된다. 반면 독서 대신 ‘문제 푸는 기술’만 키워온 학생은 긴 지문을 이해하는 데 많은 시간을 쓰느라 정작 문제풀이에 집중할 시간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또한, 글쓰기를 통해서는 읽은 내용을 정리하고 생각을 구조화하며 그것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훈련을 할 수 있다. 이처럼 초중등 시기에 매주 한 권씩 책을 읽고 한 편씩 글을 써 본 학생은 독서→사고→정리→표현 과정을 익히면서 고등학교에서 요구하는 학습력을 자연스럽게 갖추게 된다.
그러나 매주 한 권의 책을 읽고 한 편의 글을 쓰는 습관은 하루아침에 길러지는 것이 아니다. 더군다나 내신, 수능, 학생부 준비 등으로 학교 일정, 교과량이 너무 빡빡한 고등학교에서 이 습관을 들이는 것은 쉽지 않다. 농작물을 더 빠르게 자라게 하려고 비료를 주듯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꼼꼼히 책을 읽고 온전한 문장으로 표현하는 습관이 꾸준히 축적돼야 한다.
2024학년도 서울대학교 첨단융합학부 일반전형에 합격한 황지민 군은 초등 저학년 때부터 리딩엠에서 독서·글쓰기를 꾸준히 한 경험이 고등학교 내내 내신과 수능 등에서 큰 도움이 됐다고 직접 밝혔다. 초중등 때의 독서·글쓰기 훈련이 고등학교에서 ‘고득점을 가능하게 하는 원리’가 된다는 것을 입증하는 사례다.
여러 유형의 시험은 학생들의 어휘력, 독해력, 사고력 등을 평가하기 위한 수단이다. 따라서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당연히 그 힘을 기르는 데 집중해야 한다. 문제 풀이만 잘하는 전략으로는 고등에서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초중등 때 매주 한 권의 책을 읽고 한 편의 글을 쓰며 꾸준히 그 힘을 길러 온 학생은 고등에서 갑자기 흔들리지 않는다. 지금이야말로 초중등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고 고등 고득점으로 연결되는 독서와 글쓰기에 투자할 때이다.
[리딩엠의 독서논술] 초중등 시기 한 권의 독서·글쓰기 한 편이 결정짓는 고등 고득점의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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