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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고등학교 입시가 본격 개시된다. 오는 12월 3일부터 특목·자사고와 일반고 원서접수가 시작되고, 내년 1월 말까지 모든 합격자 발표 및 고교 배정이 마무리된다. 내신 5등급제와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되는 두 번째 해인 만큼, 올해 고교 선택의 최대 변수로 ‘학생 수 격차’가 떠오르고 있다.
내신은 교과 이수자의 일정 비율로 등급이 정해지기 때문에, 수강자 수가 많은 학교일수록 등급 확보에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반대로 학생 수가 적은 학교의 경우 등급 확보가 어렵다는 구조적 한계가 존재한다. 특히 고교학점제에서는 과목 선택 폭이 큰 만큼 학생 수의 많고 적음이 ‘과목 개설 가능성’에도 직결된다.
올해 고1 학생 수(2024년 기준)를 보면, 전국적으로 200명 미만 학교가 884개교로 전체 일반고의 52.1%를 차지한다. 즉, 전국 일반고 두 곳 중 한 곳은 학년 학생 수가 200명에 못 미치는 셈이다.
세부적으로는 ▲100명 미만 277개교(16.3%) ▲100명대 607개교(35.8%) ▲200명대 576개교(34.0%) ▲300명대 208개교(12.3%) ▲400명대 27개교(1.6%) ▲500명대 1개교(0.1%)로 나타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현재 기준으로 300명대 이상 학교는 내신 관리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학교로 평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도 뚜렷한 격차를 보였다. 학생 수 300명 이상 학교 비율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제주 31.8%(22개교 중 7개교) ▲경기 31.6%(396개교 중 125개교) ▲세종 29.4%(17개교 중 5개교) ▲충남 24.7%(77개교 중 19개교)이다.
300명 이상 학교 ‘수’로만 보면 ▲경기 125개교 ▲서울 30개교 ▲충남 19개교 ▲인천 15개교 ▲경남 14개교가 뒤를 잇는다.
서울의 경우, 학령인구 감소 영향이 큰 만큼 학생 수가 적은 학교도 적지 않다. 서울에서는 100명 미만 학교가 8개교(3.8%), 100명대 학교가 89개교(41.8%)로 파악됐다.
전출·학업중단 비율도 학생 수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교 진학 후 고1 전출 비율(2024년 기준)을 보면, ▲지역자사고 6.7% ▲외고 3.6% ▲전국자사고 2.7% ▲국제고 2.7% ▲일반고 2.3% ▲과학고 1.6% ▲영재학교 0.3%로 나타났다.
특목·자사고 중에서도 학교별 편차는 존재한다. 2024년 고1 전출 인원이 가장 많았던 학교는 59명(고1 학생 대비 20.8%)이었으며, 전출 상위 10개교 중 자사고가 6개교, 일반고가 4개교였다. 일반고 4개교 중 1개교는 비평준화 지역이었다.
학업중단 역시 일반고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했다. ▲일반고 2.8% ▲외고 2.6% ▲국제고 2.6% ▲지역자사고 1.8% ▲전국자사고 1.8% ▲과학고 1.4% ▲영재학교 0.1%이다.
특히 지난해 학업중단자 수가 가장 많았던 학교는 44명(고1 학생 수 대비 8.2%)이었고, 상위 10개교 모두 일반고였다. 이 중 비평준화 일반고가 7개교였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전출과 학업중단 모두 학교 내신에서의 불리함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특히 2026학년도 고교 선택에서는 내신에 대한 부담, 고교학점제 유불리 상황, 고교 간 학생 수 지역간 불균형, 고교 진학 후 전출, 학업중단 가능성 등 고교 선택 변수가 상당히 복잡해지면서 최종 결정이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역 내 명문 특목고, 자사고 등이 없는 경우, 학생 수가 고교 선택에 중대 변수가 될 수 있다. 지역 내에서 자공고 등 특화된 고등학교들도 상당히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임성호 대표는 “고교유형에 상관없이 지원을 기피하는 학교, 반대로 집중하는 학교로 양극화가 심해질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경쟁력이 높은 학교에는 진학하기가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라고 조언했다.
2026 고교 선택, ‘학생 수’가 최대 변수… 전국 일반고 절반 이상 200명 미만
장희주 조선에듀 기자
jhj@chosun.com
- 12월 3일 특목자사고·일반고 원서접수 시작
- 내신 5등급제·학점제 전면 적용 속 학생 수 격차가 고교선택 좌우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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