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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고3보다 더 바쁜 학년이 예비 고2’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예비 고2가 챙겨야 할 내용과 학습량은 상당하다. 그러나 많은 양을 한꺼번에 부담하기보다는 한정된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대입 수시를 미리 점검하는 방식도 고려해볼 만하다.
쉽지만 막상 손에 잡히지 않는 학생부 정리도 이제는 스스로 체계적으로 시작해야 할 시기다. 올해 처음으로 고교학점제와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현 고1 학년은 무엇이 달라졌을까. 고교학점제가 본격화되면서 학생부의 과목별 세부능력·특기사항(세특)이 모든 학년·학기별로 작성된다는 점을 반드시 인식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교사들의 업무 부담이 지나치게 크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으며,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9월 26일 정부가 ‘고교학점제 운영개선대책안’을 발표한 사실도 함께 참고할 필요가 있다.
여기서 특히 주목해야 할 변화는 1학년 공통과목 세특이 학기제에서 다시 학년제로 전환됐다는 점이다. 즉, 1학년 공통과목의 세특 분량이 학기별 500자에서 학년 전체 기준 500자로 변경되었다는 사실을 반드시 인지해야 한다.
이 때문에 기존처럼 1학기와 2학기의 활동을 단순히 나열하는 방식으로는 부족하며, 1학기 활동이 2학기까지 어떻게 확장·연계되었는지, 그리고 학생의 지적 호기심이 얼마나 뚜렷하게 드러나는지 등을 보여주는 ‘연계 활동’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 핵심 쟁점이다.
무엇보다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에게 학생부 기록은 핵심 요소다. 특히 고1 기록에서는 1학기와 2학기 내용의 ‘중복 처리’가 매우 중요한 포인트로 작용한다. 단순히 비슷한 활동을 반복해 적는 것이 아니라, 학기 초에 시작한 활동이 학기 말에 어떻게 확장·완성되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떤 성과를 얻었으며 활동의 범위가 어디까지 확장되었는지를 명확하게 드러내야 한다는 의미다. 결국 고1 학생부는 활동의 흐름·발전·심화 과정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구성력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즉 1학기와 2학기의 활동 흐름이 진로와 어디까지 연결될 수 있는지를 먼저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학생 스스로 세부적인 진로 목표를 선행적으로 정리해두는 것이 좋다. 이는 궁극적인 진로 방향과 맞닿는 과정이다. 첫째는 희망 직업에 대한 목표 설정, 둘째는 목표 대학과 목표 학과의 구체화가 필요하며, 이 두 가지 축이 크게 흔들리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은 학생 혼자만의 노력으로 채우기 어려운 부분인 만큼, 교과 선생님이나 담당 교사의 도움을 적절히 요청하되 진로와 연계된 활동 흐름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세특의 완성도는 지적 호기심과 그에 기반한 연계 활동에서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 스스로 자기 평가서를 만들어 작성하는 습관을 기르자
- 기말고사 전에 미리 계획하여 만들어 두자
- 새로운 주제의 내용보단 1학기 때 활동했던 주제와 연계하여 작성하자
- 연계된 세특을 위한 과목별 자기 평가서 작성도 주 1회 단위로 작성하자
- 담당 교사와의 공감과 스토리텔링을 활성화하자
[추민규의 입시돋보기] 예비 고2의 ‘세특’ 정리 어떻게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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