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정시 합격선 가채점 분석…서울대 경영 284점·의예 294점
장희주 조선에듀 기자 jhj@chosun.com
기사입력 2025.11.14 15:24

- 문과 경쟁 더 치열…사탐런·변환표준점수 변수로 혼란 커질 듯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주요 대학 정시 합격선 예측이 공개됐다. 국어·수학·탐구(2과목) 원점수 합 기준으로 산출한 결과, 서울대·연세대·고려대를 포함한 상위권 대학과 의대, 반도체학과 등 인기 학과의 정시 합격선이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가채점 기준 인문계열 합격선은 상위권에서 비교적 높은 점수대가 형성됐다. 이에 따라 ▲서울대 경영대학 284점 ▲연세대·고려대 경영 280점 ▲성균관대 글로벌경영 279점 ▲서강대 경영학부 268점 ▲한양대 정책학과 267점 ▲중앙대 경영학부 263점 ▲경희대 경영·회계계열 252점으로 예상된다.

    SKY 인문 최저는 267점, 주요 10개 대학 인문계 최저는 244점, 인서울 인문계 최저는 205점 수준으로 전망된다.

    자연계열은 ▲서울대 의예 294점 ▲연세대 의예 293점 ▲성균관대·가톨릭대·울산대 의예 292점 ▲고려대 의대 288점 수준에서 합격선이 형성될 것으로 추측됐다. 

    지역별 의대 최저 합격선은 ▲서울권 285점 ▲경인권 285점 ▲지방권 275점 수준으로 분석된다.

    반도체·공학계열 합격선도 비교적 높은 점수대에서 형성됐다. ▲서울대 첨단융합학부 273점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271점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269점▲고려대 차세대통신학과 266점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 268점으로 전망된다. 

    자연계 전체 기준 SKY 최저는 262점, 주요 10개 대학 최저는 248점, 인서울 자연계 최저는 211점으로 예측된다.

    2026학년도 정시에서는 문과 경쟁이 이과보다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수시에서 문과 지원자가 증가한 데다, 사회탐구 고득점자 증가가 합격선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상위권뿐 아니라 중위권 합격선 상승 요인으로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연계는 의대 모집정원 축소, 자연계 수능 응시생 감소, ‘사탐런’으로 인한 과탐 고득점자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합격선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문·이과 모두 국어가 주요 변별력 과목으로 부상했다. 올해 영어영역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영어 등급 확보가 예상보다 쉽지 않을 수 있으며, 특히 과탐 응시자 감소로 인해 자연계 학생들의 수능최저 충족이 어려워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한 ‘사탐런’ 영향으로 문·이과 모두 탐구 과목의 영향력이 커진 상황이다. 하지만 대학별 변환표준점수 방식이 아직 공개되지 않아 수험생 혼란도 큰 상태다.

    종로학원 측은 “12월 5일 성적 발표 이후 각 대학의 변환표준점수 방식과 반영 비율을 꼼꼼히 계산해야 한다”며 “탐구 변환점수에 따라 정시 지원 전략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