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수능] 수학영역, 전반적으로 평이했지만 변별력은 강화했다 (EBS)
강여울 조선에듀 기자 kyul@chosun.com
기사입력 2025.11.13 15:07
  • 오늘(13일)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진행 중인 가운데, 수학영역 시험이 종료됐다.
    ▲ 오늘(13일)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진행 중인 가운데, 수학영역 시험이 종료됐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학영역은 핵심 개념을 바탕으로 한 공교육 중심의 출제 기조는 유지하면서 전반적으로 작년 수능과 유사한 난이도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변별력에 대해서는 작년보다 한층 강화됐다.

    오늘(13일)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치러지는 가운데, 2교시 수학영역의 시험이 종료됐다. 올해 수능에서도 지난해와 같게 현장교사단이 주요 영역별 출제 경향과 주요 문항을 분석해 발표했다.

    2026학년도 수능 수학영역은 전체적으로 작년 수능과 유사하나, 상위권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한 문항도 적절히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핵심 개념을 바탕으로 한 공교육의 출제 기저는 유지하면서 상위권 변별력은 작년 수능보다 강화됐다. 

    현장교사단은 올해 수학영역에 대해 “공교육 내 학교 교육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의 문항, 지나친 계산을 요구한다거나 불필요한 개념으로 실수를 유발하는 문항 등 ‘킬러문항’은 배제됐다”며 “전반적으로 교육과정 성취기준을 따르면서 변별력을 가진 문항, 공교육과 EBS 수능 연계교재를 통해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문항들로 구성됐다”고 밝혔다.

    2015 개정 수학과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근거해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이 골고루 출제된 모습을 보였다. 주어진 상황을 통해 논리적으로 추론해 문제를 해결하는 문항과 수학의 개념·원리·법칙을 종합적으로 적용하는 문항들이 다수 출제됐으며, 중상위권 학생들이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는 문항들도 보였다. 

    그러나 공통과목인 수학Ⅰ, 수학Ⅱ에서 종합적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문항들이 있어 다소 까다롭게 느낄 수 있다는 평이다.

    결과적으로 올해 수능 수학영역은 지난 6월 모의평가, 9월 모의평가와 유사하게, 교육과정 내 기본 개념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으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합답형 문항과 완성형 문항들로 구성됐다. 다수의 문항이 복잡한 계산 없이 교육과정에 포함된 수학적 기본 개념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문항이었다.

    ◇ 주요 문항 분석

    2026 수능 수학영역에 대한 주요 문항별 분석은 다음과 같다.

    [수학Ⅰ]

    수학Ⅰ은 지수함수와 로그함수에서 4문항, 삼각함수에서 3문항, 수열에서 4문항으로 총 11문항이 출제됐다. 이 가운데, 14번 문항은 사인법칙과 코사인법칙을 모두 사용하는 문항으로, 수학Ⅰ 5지선다형 문항 중에서는 가장 변별력이 높은 문항이었다. 그러나 EBS 연계 체감도가 높아 EBS 연계 교재를 충분히 학습한 수험생이라면 해결할 수 있었을 것이다. 

    22번은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사이의 그래프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주어진 곡선 위의 점 와 점 를 파악해야 해결할 수 있는 문항이다. 지수함수와 로그함수에 대한 정확한 개념을 파악하지 못한다면 해결이 까다로울 수 있다.

    [수학Ⅱ]

    함수의 극한과 연속에서 2문항, 미분에서 5문항, 적분에서 4문항이 출제됐다. 이 가운데, 5번 문항은 두 곡선의 그래프에 대한 이해와 극값에 대한 정확한 개념을 바탕으로 정적분의 값을 구할 수 있는 학생이라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항이다. 

    21번은 함수의 극한에 대한 성질을 이해하여 주어진 조건을 정확하게 해석한 후 함수 의 식을 추론하여 함숫값을 구하는 문항이다. 가) 조건에서 극한값이 존재하기 위한 조건을 이용하여 의 근 개를 구하고 (나) 조건을 이용하여 의 다른 한 인수인 일차식을 고려하여 함숫값을 구하면 된다.

    [확률과 통계]

    경우의 수에서 2문항, 확률에서 3문항, 통계에서 3문항이 출제됐다. 28번, 30번은 주어진 조건의 상황을 적절하게 분류하고 확률이나 경우의 수를 계산하여 해결하는 문항이다. 전반적으로 평이한 가운데, 상위권을 변별하기 위한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30번 문항의 경우 조건을 만족시키는 상황에 대하여 중복조합을 이용하여 경우의 수를 구하는 문항이었다.

    [미적분]

    수열의 극한에서 2문항, 미분법에서 3문항, 적분법에서 3문항이 출제됐다. 이 가운데, 28번은 음함수의 미분법과 치환적분법을 이용하여 주어진 함수의 정적분의 값을 구하는 문항이다. 

    30번은 역함수의 그래프를 바탕으로 주어진 점을 지나는 직선과 곡선 의 교점의 개수를 문제의 조건에 맞게 파악하여 주어진 식의 값을 구하면 된다. 

    [기하]

    이차곡선에서 3문항, 평면벡터에서 2문항, 공간도형과 공간좌표에서 3문항이 출제됐다. 이 가운데, 주요 문항인 29번은 포물선과 타원의 성질을 이용해 선분의 길이를 구하는 문항이었다.

    30번은 지름의 길이가 주어진 원에서 벡터의 내적의 성질을 이용하여 조건을 해석하고, 벡터의 내적을 구하는 문항이다.

    ◇ EBS 연계 문항

    올해 수능 수학영역은 EBS 연계율과 연계 방식을 유지하면서 연계 체감도를 높인다는 출제 방향에 따랐으며, 전체 문항 연계율은 50%였다. 공통과목인 수학Ⅰ과 수학Ⅱ에서는 각각 6문항씩 총 12문항이 연계됐으며, 선택과목인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에서는 각각 3문항씩 연계됐다.

     - 수학Ⅰ(공통) : 3번, 6번, 8번, 14번, 16번, 20번

     - 수학Ⅱ(공통) : 5번, 7번, 9번, 13번, 17번, 19번

     - 확률과 통계(선택) : 25번, 26번, 27번

     - 미적분(선택) : 25번, 26번, 27번

     - 기하(선택) : 26번, 27번, 29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