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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3일 전국 85개 시험지구, 1310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지고 있는 가운데, 국어영역이 작년 수능 대비 어렵고, 올해 9월 모의평가 대비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유웨이는 올해 수능 국어 영역에 대해 “작년 수능보다 어려웠으며, 지난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13일 발표했다.
공통영역 중 독서는 전년도 수능, 9월 모의 평가보다 약간 어려웠으며, 화법과 작문은 전년도 수능과 비슷했다고 평가했다. 언어와 매체도 9월과 비슷하고 전년도 수능보다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먼저, 독서의 경우 1~3번 독서이론은 ‘독해능력에 대한 관점’을 소재로 하여 능력 발달에 대한 '단순 관점'을 설명한 글로 수능특강에서 연계됐으며, 전체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됐다. 2번 문제의 2번 선택지에 '지나치게 단순화하였다'에 흔들리지 않는다면 크게 어렵지 않았을 것으로 전망했다.
4~9번 주제통합, 올해 수능 주제통합 지문인 ‘법 해석방법과 보증계약’ 지문은 비교적 무난하게 출제됐다는 평가다. 해당 지문은 6번 문항과 8번 문항이 변별력을 확보하는 문항으로 봤다. 먼저 6번은 유상 계약의 개념을 명확하게 알아야 보증계약이 유상 계약이 아님을 알 수 있다. 8번 구체적 상황의 적용 문제는 연대 보증 관계에 대한 문제 상황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문항이었다. 연대보증특약의 효과에 대한 확인을 제대로 해야 문제 해결이 수월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10~13번 과학기술, ‘열팽창 현상과 액추에이터를 소재로 한 과학 기술’ 지문은 열팽창과 인바라는 소재를 그대로 연계하여 친숙함을 느낄 수 있으나 이해해야 하는 개념이 많았다. 유웨이는 개념을 바탕으로 비교해야 하는 선지가 많아 어려움을 느꼈을 것으로 예상했다.
14~17번 갈래복합은 '인격의 동일성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설명했다. 수능특강 연계 지문으로 출제하였으나 수능특강에서도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지문이었기 때문에 한자어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은 어렵게 느꼈을 것으로 전망했다. 15-17번 문제가 인격 동일성에 대한 문제를 여러 관점에서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를 묻는 문제였기 때문에 각 관점을 명확하게 구별하여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이 관건이었을 것으로 분석했다.
문학의 경우, 18~21번 고전산문은 '수궁가'는 EBS 수능 연계교재에 수록된 작품으로 작품이해에 큰 무리가 없었을 것으로 봤다. 연계된 내용도 대화 부분이었고 문제 유형도 수험생들 눈에 익은 형식이었다. 3점 문제의 문학 용어들도 무난했다는 평가다.
22~26번 현대시는 이시영의 ‘그리움’, 고재종의 ‘감나무 그늘 아래’, 고전수필 ‘최립에게 주는 글’이 출제되었다. 이중 고재종 ‘감나무 그늘 아래’는 EBS 수능 연계교재에서 수록된 작품으로 수험생들에게 익숙한 내용이기에 작품 이해에 큰 무리가 없었을 것이라 평가했다. 다만 고전수필 ‘최립에게 주는 글’은 지문이 길고 내용이 많아서 시간을 충분히 들여서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7~30번 현대소설은 박태순의 '독가촌 풍경'이 출제됐다. EBS 수능 연계교재에 수록되지 않은 작품이며 인물 간의 갈등의 원인이 작품 뒷부분인 회상 부분에 제시되어 앞부분에서 갈등 구조를 파악하는 데에 어려움을 느꼈을 지문이었다. 문제는 평이한 수준이었으나 선지의 판단에 있어 지엽적인 부분을 확인해야 하는 까다로움은 있었다고 평가했다.
31~34번 고전시가는 (가) 구강, '북새곡' (나), (다)는 작자 미상, 사설시조가 출제됐다. (가) 작품의 경우 수능 연계교재 수록 작품으로 EBS 교재에 수록된 부분이 출제돼 수험생들에게 익숙한 내용이었다. 하지만 (나), (다) 작자 미상, 사설시조는 비연계 작품이었고, 정서를 파악하는 데에 상대적으로 까다로우며 34번 문항의 선택지의 변별에 있어 지엽적인 부분을 골라낼 수 있어야 하는 까다로움도 있었다고 봤다.
화법과 작문은 전체적으로 무난한 수준에서 출제되었으나 38번~42번 문항이 (가),(나),(다) 지문과 보기까지 살펴야하기 때문에 시간 관리에 어려움을 느꼈을 것으로 예상했다. 45번 문제에서도 선택지의 정보를 구분하는 데에서 약간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언어와 매체는 지문형 문제에 중세국어 영역이 출제됐다. 지문을 파악하고 내용을 응용하여 선지를 풀어야 하기 때문에 다소 어려움을 느꼈을 것으로 추측했다. 35~36번 모두 학생들에게 낯선 유형이었을 것으로 봤다.
고난도, 특이 문항으로는 공통과목 ▲8번 ▲12번 ▲17번 ▲30번 ▲34번을, 언어와 매체에는 35~36번이 꼽혔다.
한편, 국어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2022학년도 149점 ▲2023학년도 134점 ▲2024학년도 150점 ▲2025학년도 139점으로 2023학년도를 제외하고는 모두 어렵게 출제됐던 바 있다.
올해 수능 지원자는 총 55만4174명으로, 전년보다 3만1504명(6.0%) 증가했다. 이는 2019학년도(59만4924명)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수험생 성적통지표는 오는 12월 5일 일괄 배부된다.
[2026 수능] 국어영역, 작년 수능보다 어렵고 9월 모평보다 쉬워 (유웨이)
장희주 조선에듀 기자
jhj@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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