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수능] 국어영역, 작년 수능과 비슷…독서 어려웠다 (메가스터디)
장희주 조선에듀 기자 jhj@chosun.com
기사입력 2025.11.13 12:31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3일 전국 85개 시험지구, 1310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지고 있는 가운데, 국어영역이 전반적인 난도는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메가스터디는 올해 수능 국어 영역에 대해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면서 “독서는 다소 어렵게, 문학,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는 평이하게 출제됐다”라고 13일 발표했다. 

    특히 독서 8, 12번과 문학 30, 34번은 고난도 문항으로 수험생들이 풀어내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독서는 출제된 4지문 중 사회·문화, 과학·기술, 인문·예술 지문이 모두 EBS 수능특강에서 연계됐다. 체감 연계율은 높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사회·문화 지문은 EBS 수능특강 244쪽과 162쪽을 통합해 연계했으며, 지난 6월 모의평가처럼 주제 통합형 지문으로 출제됐다. 지난 6월 모의평가에 비해 지문의 정보량이 꽤 밀도 높게 제시되었고, 선지 판단도 까다로운 요소가 많은 편이다. 

    과학·기술 지문은 EBS 수능특강 186쪽을 연계하였으며, ‘열팽창’과 관련된 많은 정보를 제시하여 지난 6월/9월 모의평가에 비해 과학·기술 지문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내다봤다. 인문·예술 지문은 EBS 수능특강 98쪽을 연계했는데, 칸트, 스트로슨, 롱게네스 등 다양한 학자의 입장을 제시하여 각 학자들 간 입장을 비교하여 이해하는 것이 관건이었다고 평가했다.

    고난도 문항으로는 8번, 12번을 꼽았다. 8번의 경우 정답 선지를 판단하는 것 자체는 그리 어렵지는 않으나, <보기>에 제시된 상황이 지문에 제시된 많은 내용을 담고 있어 다른 선택지들의 정오를 판단하는 것이 만만치 않아 시간이 꽤 걸렸을 수 있다고 봤다. 12번의 경우 지문에 제시된 선형 열팽창 계수, 곡률, 곡률 반지름, 휨 민감도, 최대 이동 거리 등을 종합적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점에서 변별도가 높았다고 분석했다. 

    문학은 고전소설, 현대소설, 고전시가, 현대시와 수필복합 지문이 제시됐고. 문제는 평이하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EBS연계로는 고전시가 ‘북새곡’과 현대시 ’감나무 그늘 아래’ 고전소설 ‘수궁가’가 연계돼 적절한 비율을 보였다.

    현대소설은 낯선 지문으로 ‘독가촌 풍경’이 제시되었는데 <보기>에서 제시된 기준으로 해석했다면 큰 어려움이 없었을 것으로 내가봤다. 변별력이 있는 문항으로는 30번과 34번을 꼽았다. 

    고전시가는 EBS 연계 외에 낯선 지문으로 사설시조들이 등장해서 지문은 상대적으로 쉽게 느껴졌지만 꼼꼼하게 보지 못하면 34번의 정답을 찾기 힘들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시는 수필과 연계되어 출제되었는데 EBS 연계 작품보다는 낯선 시와 낯선 수필을 해석하는 것이 문제풀이의 핵심이었다고 꼽았다. 

    현대소설은 낯선 지문이어서 내용을 이해하기에 어려울 수 있는 지문이었다. 평소 <보기>에서 제시된 내용에 따라 해석하는 연습이 중요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전소설은 ‘수궁가’가 판소리로 출제되어 형식적으로 낯설었지만 지문 내용과 문제는 쉽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화법과 작문은 예년과 비슷한 유형으로 출제됐다고 봤다. 화법 영역에서는 발표와 방송 대담, 학생들의 대화를, 작문 영역에서는 비평문과 학교 신문 투고용 초고를 제시문으로 출제했다. ‘말하기 방식의 이해, 발표 자료 활용, 청중의 반응, 의사소통 양상, 자료 반영 양상, 글쓰기 방식, 고쳐쓰기, 글쓰기 계획, 자료 활용 방안’ 등의 유형이 문제로 출제됐으며, 그동안의 기출 문제를 충분히 학습한 수험생들에게는 평이한 수준의 난도였을 것으로 예상했. 다만 40번의 경우 제시된 세 개의 지문을 연결하여 판단해야 하기에 다소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봤다.

    언어와 매체의 경우, 언어(문법) 영역의 지문형 35번과 36번은 음소 문자인 한글의 기호적 형식과 내용을 소재로, 중세 국어와 현대 국어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출제됐다. 37번은 관형사와 관형어의 구분, 선어말 어미를 통한 높임 표현, 서술어의 자릿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예문을 분석할 수 있는지를 물었으며, 38번은 지칭어에 대한 이해, 39번은 접사, 조사, 어미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예문을 분석하도록 출제됐다.

    매체 영역에서는 온라인상의 알림 메시지와 블로그 글을 토대로 매체 활용, 소통 양상, 내용의 재구성 등의 문제와 어미에 대한 문법적 지식을 바탕으로 한 문제가 출제됐다. 또한 온라인 화상 회의와 그것을 바탕으로 작성한 기사를 지문으로 구성해 그것에 대한 분석 및 평가를 묻는 문제가 출제됐다.

    한편, 국어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2022학년도 149점 ▲2023학년도 134점 ▲2024학년도 150점 ▲2025학년도 139점으로 2023학년도를 제외하고는 모두 어렵게 출제됐던 바 있다.

    올해 수능 지원자는 총 55만4174명으로, 전년보다 3만1504명(6.0%) 증가했다. 이는 2019학년도(59만4924명)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수험생 성적통지표는 오는 12월 5일 일괄 배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