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사 시험, 4년 만에 응시자 2배… 전문직 신흥 강자로 부상
장희주 조선에듀 기자 jhj@chosun.com
기사입력 2025.11.11 14:20

- 외국인 행정 수요 급증과 은퇴 후 전문직 관심이 인기 배경
- 올해 지원자 8820명, 세무사·공인회계사 이어 주요 전문자격으로 자리매김

  • 행정사 자격시험이 새로운 전문직 시장의 성장 신호탄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몇 년 새 응시자 수가 급증하며 자격시험 시장 내 핵심 자격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자료에 따르면 2021년 3,261명이었던 행정사 1차시험 응시자는 2022년 3692명, 2023년 4801명, 2024년 5799명으로 매년 가파르게 증가했다. 올해에는 전년 대비 9.0% 늘어난 6,320명으로 집계돼 4년 만에 약 두 배(93.8%) 가까이 성장했다.

    합격자 연령 분석에서도 변화가 뚜렷하다. 40대가 32.2%(809명)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30대 27.2%(685명), 50대 25.8%(649명), 20대 8.2%(206명) 순이었다. 특히 60대 이상 고령 합격자도 167명(6.6%)에 달해, 행정사 시험이 세대 구분 없이 다양한 연령층이 도전하는 자격증 시험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5년 기준 1차시험 지원자는 총 8820명으로, 지원자 수가 공개된 주요 전문자격시험 중 세무사(2만2818명), 공인회계사(1만4259명), 공인노무사(1만3521명)에 이어 네 번째로 많았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성장세의 배경으로 급증하는 외국인 행정 수요를 꼽는다. 국내 체류 외국인 수가 200만 명을 돌파하면서, 체류 연장·비자 변경·고용허가 등 민원 업무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해당 업무를 대행할 수 있는 전문 자격자의 필요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교육업계도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자격증 전문 교육기업 에듀윌은 현직 행정사인 최효정 교수를 새로 영입해 교수진 라인업을 강화했다. 최 교수는 제11회 일반행정사 시험 합격 경험과 행정사사무소 실무 경력을 바탕으로 사무관리론 과목을 강의한다.

    김용철 에듀윌 교수는 “행정사는 법률 지식과 행정 실무 역량을 함께 갖춰야 하는 전문직으로, 은퇴 후 제2의 직업을 찾는 40·50대 수험생들의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며 “온라인 교육 플랫폼이 확대되면서 진입 장벽이 낮아졌고, 앞으로 시장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