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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수시모집 준비 과정에서도 사교육의 영향력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학사가 올해 수시모집에 지원한 전국 수험생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5.6%가 사교육(학원·컨설팅 등)을 활용했다고 답했다.
특히 수도권 학생의 사교육 이용률은 71.3%, 비수도권은 60.2%로 지역 간 격차가 11.1%포인트(p) 나타났다. 성적별로도 차이가 뚜렷해 상위권일수록 사교육 의존도가 높아지는 ‘성적별 격차’ 현상도 확인됐다.
응답자의 65.6%가 수시 준비 과정에서 사교육을 이용했으며, 이 가운데 ‘일부 활용’이 48.1%, ‘적극 활용’이 17.5%로 조사됐다. 즉, 절반이 넘는 학생들이 공교육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사교육의 도움을 받고 있는 셈이다.
사교육을 통해 가장 많은 도움을 받은 분야(복수응답)는 ‘성적 향상(내신·수능)’이 70.2%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학·전형 정보 제공(26.2%)’, ‘비교과 활동 관리(15.4%)’, ‘면접 대비(12.3%)’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교육이 단순한 학습 보완을 넘어 학생부 관리와 대학별 고사 대비 등 수시 전 과정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이 71.3%로, 비수도권(60.2%)보다 현저히 높았다. 특히 ‘적극 활용’ 응답은 수도권 21.7%, 비수도권 13.5%로 약 1.6배 차이를 보였다. 이는 수도권에 집중된 학원 밀집도와 입시 프로그램, 정보 접근성의 차이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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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 성적이 높을수록 사교육 참여율도 함께 증가했다. 1등급대 학생의 76.4%, 2등급대 75.1%가 사교육을 활용한 반면, 6등급 이하에서는 절반 수준(49.6%)에 그쳤다. 상위권 학생들이 내신 경쟁 우위 확보와 맞춤형 전략 수립을 위해 사교육을 필수 도구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수도권 1등급 학생 중 30.1%가 사교육을 적극 활용, 비수도권 1등급(13.8%)의 두 배를 웃도는 등 성적대별 현황에서도 지역 격차가 확인됐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상위권일수록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개별 전략을 세우기 위해 사교육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이는 단순한 학습 격차가 아니라 ‘입시 전략 격차’로 이어지는 구조적 문제로, 장기적으로는 성적뿐 아니라 정보·기회의 불평등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시 준비생 10명 중 6명 “사교육 이용”… 상위권·수도권일수록 의존도 높아
장희주 조선에듀 기자
jhj@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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