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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에서 국어영역 난이도가 높아지면서 수험생 외에도 고1·2 학생들의 불안감도 깊어졌다. 국어 강의를 통해서 학생들의 유형별 오답을 정리하다 보면, 쉽게는 기본적인 선지 문장에서 어렵게는 문법 문제까지 어렵게 여기는 경우가 많았다.
지문이 어렵다기보다 ‘이해력이나 사고력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단정하며 문제를 가볍게 접근하는 태도가 더 위험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러한 경향은 비문학뿐 아니라 문법과 문학 파트에서도 자주 나타난다. 많은 학생이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문제를 성급히 풀거나 지나치게 오래 붙잡는 실수를 범한다. 시간이 부족할 땐 미련 없이 다음 문항으로 넘어가는 판단력이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시간에 대한 강박보다는 자신의 풀이 속도와 리듬에 맞게 문제를 해결하는 연습이 중요하다.
비문학(독서) 영역 가운데 특히 과학이나 기술 분야의 지문이 까다롭다고 말하는 학생들이 많다. 이들 상당수는 그 이유를 ‘시간 부족’으로 돌린다. 문제는 이 같은 ‘시간 탓’이 실제 학습의 장애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시간과의 싸움은 학습 효과를 높이기보다 오히려 집중력과 사고력을 흐리게 만든다. 따라서 차근차근 자신의 시간적인 관리를 최대화하여야 하며, 불필요한 시간 낭비는 피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시험장에서의 시간 관리는 단순한 속도의 문제가 아니라 전략의 문제이기도 하다. 정답이 쉽게 보이지 않는 문제에 집착하거나 멍하니 문제를 붙잡고 있는 행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
실제로 최근 5개년 기출문제의 오답률을 살펴보면, 상당수 학생이 지문의 난이도 자체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이 통계로 확인된다. 반복 연습과 전략적 접근 없이 정답만 암기하는 방식으로는 기본 문제는 풀 수 있어도, 심화형 문제에서는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다. 제대로 지문의 이해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학습은 무의미하다. 따라서 새로운 유형과 다양한 주제의 지문을 반복적으로 접하면서 익숙해지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또한, 최근 5개년 기출문제 분석 결과, 가장 높은 오답률을 보인 영역은 문법이었다. 표면적으로는 ‘지문의 흐름이 없다’는 이유가 자주 언급되지만, 실제 원인은 다르다. 문법 문제는 지문의 흐름이나 맥락에 대한 파악 부족하기 때문에 선지(보기) 자체의 문법적 함정을 간파하지 못해 틀리는 경우가 많다.
문법 학습은 단순히 많은 문제를 푸는 양적 접근보다, 선지의 구조와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는 질적 접근이 중요하다. 문법은 본질적으로 암기 중심의 영역이지만, 맹목적 암기가 아니라 내용의 의미를 먼저 파악하고, 이후에 정답을 도출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 국어 학습은 타 과목보다 시간의 양을 조절하라
영여와 수학만큼이나 중요한 과목이 국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수능 국엉영역은 철저한 준비와 학습의 양을 조절해 접근해야 한다. 그중에서도 문법에 대한 취약점을 잘 보완해 준비하는 것이 성적 향상에 도움된다. 그렇다고 무리해서 한 파트만 파고들면, 다른 분야의 학습을 놓칠 수 있으니 계획된 양의 시간 분배로 나뉘어 학습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 고1, 기본부터 시작하라
쉽게 접하고 재밌게 와 닿는 방법을 찾아야 공부에 흥미를 느끼는 1학년이다. 1학년은 차근차근 체계적인 학습이 중요하다. 특히 수능 대비를 통한 EBS 연계교재를 활용하여 학습하면 좋다. 또 1학년 기준으로 전년도 기출문제를 정리하는 습관이 중요하고, 2학년 준비를 위한 수능 체계로 학습하면 효과적이다.
여기에 기본적인 어휘와 어법도 함께 첨가해서 학습해야 한다. 다만, 학습의 양을 조절하면서 개인적으로는 학습 계획표를 활용하는 것과 별도의 맞춤식 개념 일정표를 세분화하여 학습하면 성적에 도움을 준다.
◇ 고2, 실전에 도입하라
말 그대로 수능을 준비하는 과정이 아니라 이젠 실전에 도입할 순서다. 결과적으로 수능 비중이 높다고 볼 수 있고, 효과적인 학습으로는 수능 대비를 통한 EBS 연계교재 활용이 좋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교재이고, 기본적인 틀에서 함께 시작해야 효과적이다.
또한 5개년 기출문제집을 활용하되, 3월 모의고사 준비에 돌입해야 한다. 나중은 없다. 이미 시간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자는 하루의 시간을 쪼개어 활용하는 학생이다. 그러므로 실전 감각을 익힐 수 있는 개념서와 문제집을 함께 훑어보는 등 오답 정리도 함께 하자.
특히 고 2학년은 이미 수능생으로 분류돼서 개인적 학습의 양을 늘리되, 3번 읽고 3번 메모하고 3번 푸는 국어의 3원칙을 익혀야 한다. 모든 공부에는 습관보다 원칙이 우선돼야 효과적이다.
◇ 수험생의 수능 마무리, 남은 이틀이 중요하다
이번 수능 국어는 전년보다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EBS 교재 활용은 필수고, 덤으로 5개년 기출문제나 신유형 문제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끝으로 수능 D-2일은 오답을 풀기보다는 실전 감각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즉 수능 1교시 시간에 맞춰서 오전부터 문제를 실전처럼 풀어보는 이틀이 되었으면 한다.
[추민규의 입시돋보기] 학년별 모의고사 준비를 위한 국어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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