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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의 대명사인 라면의 인기 비밀을 과학적으로 풀어낸 K-Science가 많은 해외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과학동아북스의 ‘라면 수프는 왜 맛있을까?’를 영어로 번역한 ‘Why Is Ramyeon Soup So Delicious? : 30 Chemistry Mysteries You've Always Wondered About’가 출간된 지 두 달 만에 아마존 전자책 청소년 비소설 부문 1위, 청소년 생물학·화학 부문에서 모두 판매 1위에 올랐다고 14일 밝혔다. 한국 과학서가 미국 출판사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이 같은 관심을 거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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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대한화학회 창립 75주년 기념으로 국내 최대 과학잡지인 ‘과학동아’가 기획하여 과학동아북스에서 출간했다, 저자는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명예교수와 석원경 동국대 화학과 명예교수로, 청소년 독자에게 직접 받은 질문 중 가장 기발한 질문 30가지를 선정해 청소년 눈높이에 맞춰 과학 원리를 쉽고 흥미롭게 풀어냈다. 국내 출간 직후 독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받았으며, 지난 8월에는는 미국 파피펍(Pappypub) 출판사를 통해 번역판을 출간돼 해외 독자에게도 소개됬다.
‘라면 수프는 왜 어떤 요리에 넣어도 맛있을까?’에서는 MSG(글루탐산나트륨)의 감칠맛 비밀을, ‘캡사이신이 많이 든 음식은 해로울까?’에서는 매운맛의 신경 작용을 다룬다. ‘마스크는 어떻게 비말을 막나요?’, ‘즉석식품은 왜 오래 보관될까?’ 등 관심이 높아진 과학 주제들을 재밌게 해설한다.
책은 ▲몸속에서 ▲집·학교에서 ▲공장·지구에서 등 세 개 장으로 구성됐다. DNA의 정보 전달, 생분해성 플라스틱의 분해 과정, 기후변화의 화학적 원리 등 폭넓은 주제를 아우른다.
미국 독자들도 이 책이 화학에 대한 편견을 깨뜨렸다고 입을 모은다. “화학물질은 나쁘다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독성 물질이 반응해 물과 소금을 만든다는 사실이 충격적이었다”는 리뷰처럼 ‘좋고 나쁜 물질이 따로 없다’는 메시지가 공감을 얻으며 별점 5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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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아마존 독자 Happy reader는 “탄산음료, 양파, 육수 등 일상의 현상을 명쾌하게 설명한다”며 “읽고 나니 더 똑똑해진 기분”이라고 전했다. 전문용어를 배제한 쉬운 언어도 장점이다. 해외의 10대 청소년들도 무리 없이 읽을 수 있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현재 ‘Why Is Ramyeon Soup So Delicious?’는 아마존, 구글북스, 애플북스, 반스앤노블 등 주요 글로벌 전자책 플랫폼에서 판매 중이며 국내판은 주요 온라인서점과 d라이브러리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과학동아북스는 ‘과학동아’, ‘어린이과학동아’, ‘어린이수학동아’를 만드는 동아사이언스의 단행본 브랜드다. 장경애 동아사이언스 대표는 “모두에게 즐거운 과학을 선물한다는 미션 아래 분야별 과학전문기자와 국내외 교수, 연구자를 비롯한 필진들이 양질의 과학 콘텐츠를 뉴스, 매거진, 종이책, 전자책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전달하고 있다”며 “이번 해외 출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K-Science 확산에도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라면 수프는 왜 맛있을까?’ 출간 2달만에 아마존 전자책 청소년 과학분야 1위 등극
임민진 조선에듀 기자
chosunedu@chosun.com
- 일상 속 화학 원리를 재밌게 풀어낸 청소년 과학서, 글로벌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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