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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책은 많이 읽는데 글로 정리하는 것은 힘들어해요.”
“아이가 책을 다 읽고 나서도 내용을 설명하지 못해요.”
신규 등록 상담에서 학부모님들께 자주 듣게 되는 말 중 하나이다. 이러한 고민에서 알 수 있듯이 단순히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해서 사고력이나 표현력이 자연스럽게 길러지는 것은 아니다. 읽은 것을 곱씹고, 그 생각을 말과 글로 표현하는 과정이 하나로 연결될 때 비로소 공부가 되는 독서가 완성된다.
학습력은 단순히 지식을 많이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스스로 생각하고 표현하며 활용하는 힘을 말한다. 그 출발점은 모든 학습의 기초 체력인 독서이다. 그러나 학습력은 다양한 어휘와 지식을 쌓는 ‘암기식 독서’나 단순한 ‘많이 읽기’가 아니라, 생각하고 표현하는 힘을 키우는 ‘사고 독서’에서 비롯된다.
“저자는 왜 이렇게 주장했을까?”, “문제를 해결할 다른 방법은 없을까?”와 같은 질문을 던지며 읽게 하는 것이 그 방법이다. 책의 주제나 등장인물, 갈등과 해결 과정을 간단히 메모하거나 마인드맵으로 정리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이를 바탕으로 책을 읽고 가장 기억에 남는 한 문장을 말하게 하거나, 주제를 자신의 경험과 연결해 짧게 기록하게 하면 ‘양적 독서’에서 ‘질적 독서’로 점점 전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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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적 독서를 통해 얻은 생각을 구조화하고 표현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토론이다. 책 속 주제를 아이 스스로 말로 풀어내고, 자신의 경험이나 생각을 확장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보게 한다. 가치관이나 세계관과 관련된 주제를 다뤄 보는 것도 좋다. 또한, 책 내용을 바탕으로 찬반 토론이 가능한 논제를 만들고, 아이가 주장과 근거를 세워 보게 한다. 상대의 반대 의견을 듣고 반박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사고의 폭은 더욱 넓어진다. 이 과정에서 아이는 설득하는 법을 배우는 동시에, 다른 사람의 관점을 존중하고 협력하며 소통하는 태도까지 익히게 된다.
마지막 단계는 글쓰기이다. 독서와 토론에서 쌓은 생각을 글로 정리하며 아이만의 논리를 완성하는 것이다. 아이가 자기 언어로 다시 써 보는 경험은 학습 내용을 오래 기억하게 해 준다. 말로는 잘 설명하지만,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체계적 훈련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책을 읽고, 생각을 말하며, 글로 정리하는 각 과정은 별개의 것이 아니다. 독서로 사고의 재료를 모으고, 토론을 통해 사고를 확장한 뒤, 이를 글로 옮기면서 생각을 비로소 완성하게 되는 것이다.
주 1회 2시간 동안 독서, 토론, 글쓰기를 균형 있게 경험한 아이들은 깊이 있는 사고력, 논리적 구성력, 표현력을 고루 갖춘 학습형 인재로 성장한다. 아이들의 학습력은 단순한 성적 향상이 아니라, 평생 학습으로 이어질 힘이다.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며, 글로 정리하는 3박자. 아이의 학습력을 키우는 확실한 길이다.
[리딩엠의 독서논술] “책은 많이 읽는데 설명하고 글로 정리하는 것은 힘들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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