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등학교 184곳 “1학년 없어요”… 학교 통폐합도 증가세
강여울 조선에듀 기자 kyul@chosun.com
기사입력 2025.10.14 13:51
  • 올해 1학년 신입생이 입학하지 않은 전국 초등학교가 총 184곳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3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광주·부산교육청을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 교육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학년 신입생이 한 명도 없는 초등학교가 184곳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2곳보다 64% 늘어난 수치다.

    184곳 가운데 대다수인 172곳이 비수도권과 농촌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입생을 받지 못한 학교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상북도(42곳)였으며, 이어 ▲전남(31곳) ▲경남(26곳) ▲전북(25곳) ▲강원(21곳) ▲충남(16곳) 순이다.

    반면 서울을 비롯한 세종, 광주, 울산 지역에서는 모든 초등학교에서 1학년 신입생이 입학했다. 경기도의 경우 5곳, 인천에서는 7곳에서 신입생을 받지 못했다.

    이처럼 초등학교의 신입생 수가 줄어드는 것에는 학령인구 감소가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 교육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취학 예정 아동은 35만 6258명이다. 5년 전인 지난 2020년(42만 6646명)보다 약 7만 명이 줄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인구가 몰리면서 발생하는 지방소멸 문제도 크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2026년 통폐합이 예정된 초·중·고교는 56곳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