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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에 설립되는 공립 성진학교(가칭)의 설립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가운데, 장애 학생과 특수교육에 대한 교육적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지자체들에서도 장애학생과 학부모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원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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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여수시 ‘특수학급 생활 수영 교육’
전남 여수는 전국 최초로 초등학교 특수학급 학생을 위한 공공 생활 수영 교육을 진행한다. 여수시는 지난 6월, 여수시체육회, 전라남도여수교육지원청, 여수시청소년해양교육원과 손잡고 ‘장애 포용형 생활수영 교육 모델’을 구축했다.
지금까지 생활 수영 교육은 비장애 아동들을 대상으로 운영돼왔다. 특수학습 아동들은 안전 문제와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교육의 기회를 제공받지 못했다. 여수시는 대상 아동과 자원봉사자를 1대1로 매칭해 맞춤형 안전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교육은 여수시청소년해양교육원 실내 수영장에서 특수학급 아동 120명을 대상으로 오는 12월까지 운영되며, 총 12회의 수업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특수학급 생활 수영 지원 프로그램은 아이들의 기존 생존권과 관련한 실질적인 복지 사업이라는 평이다. 이를 통해 여수시 내 초등학생들은 장애, 비장애 가리지 않고 모두 평등하게 생활 수영을 교육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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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광역시 ‘장애 영유아 맞춤형 컨설팅’
대구교육청은 최근 장애전문어린이집 17곳과 장애통합어린이집 11곳을 대상으로 ‘장애영유아 맞춤형 지원 강화를 위한 찾아가는 컨설팅’을 실시했다. 이번 컨설팅은 특수교육대상영유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양질의 교육과 효율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어린이집 장애영유아 특수교육대상자 선정 및 서비스 지원 확대를 위해 마랸됐다.
컨설팅단은 교육지원청 단위 행동중재지원단과 인권지원단으로 구성됐으며, 컨설팅은 ▲달성군 ▲서구·남구 ▲달서구 ▲북구 ▲수성구·동구 등 권역별로 나눠 진행됐다. 컨설팅 내용은 방문기관별 상황에 맞춰 ▲장애영유아 개별화교육계획 ▲긍정적 행동지원 ▲지원사업 안내 ▲장애영유아 취학도움 자료 제공 등으로 구성됐다.
향후 대구교육청은 이번 컨설팅을 통해 취합한 현장의 의견을 토대로 현장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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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시흥 ‘공립 특수학교 설립’
경기도 시흥에는 특수학급 학생들을 위한 공립 특수학교가 설립된다. 경기도 시흥에는 특수학교가 존재하지 않아 그동안 시흥의 장애학생과 학부모는 원거리 통학의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다. 이에 시흥교육지원청은 지난 9월 시흥 특수학교 설계공모 당선작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설립 절차에 돌입했다.
설계공모 당선작은 ‘위빙 스쿨’이라는 비전 아래 치료 중심 포용학교를 표방한다. ▲치료 지원실 집중 배치 ▲직업교육실 확충 ▲공원 및 보행축 연계형 배치 등을 주요 설계 방향으로 제시했다.
이번 시흥시 특수학교는 시흥시 거모동에 대지면적 1만 4000㎡, 지상 4층·지하 1층 규모로 건립된다. 유치원 2학급, 초등학교 12학급, 중학교 6학급, 고등학교 6학급, 전공과 4학급 등 총 30학급 186명을 수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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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손끝으로 배우는 태권도’
서울시교육청은 장애 학생들이 태권도를 배우며 성장할 수 있도록 ‘손끝으로 배우는 태권도’ 캠페인을 운영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서울교육청은 시각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태권도를 통해 체육 활동의 장벽을 넘어설 수 있도록 맞춤형 교재부터 전문 지도, 무대 경험까지 통합적으로 지원했다.
‘손끝으로 배우는 태권도’는 장애 학생들에게는 특히 어려운 체육 활동을 지원함에 따라, 모든 학생에게 차별없는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에 제작된 점자 교본은 동작을 익히는 데 그치지 않고, 손끝으로 읽고 귀로 들으며 몸으로 느끼면서 태권도를 배울 수 있도록 특별 제작됐다.
지난 8일에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태권도를 익힌 한빛맹학교 학생들이 품새 발표 무대에 올랐다. 시각장애 학생들은 태권도를 배우고 무대에 서면서 성장과 성취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장애 공감 문화 형성하기… 지자체별 장애학생 지원 프로그램
강여울 조선에듀 기자
ky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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