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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진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려는 용기, 그것이야말로 경기 재도전학교가 지향하는 핵심 가치입니다.”
지난 19일, 4박 5일간의 과정을 마치고 폐회식을 맞은 ‘2025년 경기 재도전학교 4기’ 현장에서는 참가자들의 떨림과 환희가 교차했다. 실패를 부끄러움이 아닌 자산으로, 두려움을 도전의 에너지로 바꾸는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직업훈련이 아니라 삶의 회복과 자기 발견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참가자들은 심리 치유와 웰니스, 맞춤형 취·창업 컨설팅에 이르기까지 41시간의 여정을 함께하며, ‘다시 시작할 힘’을 확인했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YBM넷이 수행한 이번 과정은 각자의 사연을 나누고 치유하는 공동체적 경험을 통해 새로운 도전의 씨앗을 심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지켜본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오후석 원장은 “재도전학교는 단순한 일자리 지원 프로그램을 넘어,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히 나누며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한다.
조선에듀는 오후석 원장을 만나 경기 재도전학교의 의미와 향후 운영 방향을 들어봤다.
─ 경기 재도전학교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경기 재도전학교는 직장에 다니다가 그만둔 분, 자영업이나 사업을 하시다가 접으신 분, 일자리를 찾다가 포기하신 분, 그리고 그냥 쉬고 계신 분 등을 대상으로 다시 한번 도전하실 수 있는 기회를 드리고자 마련한 프로그램입니다.
작년에 처음으로 실시했고, 올해는 도전자 각 50명을 선발하여 5월부터 9월까지 4회 운영했습니다. 단순한 이론 강의가 아니라 실패를 발판 삼아 심리적 자신감을 회복한 후 삶의 방향을 스스로 설계하고, 실천 계획을 세우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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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본격적으로 사업이 시작됐고, 높은 경쟁률을 보여줬는데 어떤 분들이 참가했나요?
1기의 경우 7.8:1의 경쟁률이었고, 4기의 경우는 6.6:1로 높은 경쟁률로 나타났는데요. 아무래도 실패하시는 분들이 남들 앞에 서는 것을 부끄러워하고, 사람과의 만남을 기피하시는 분들도 계실 수 있기에 이런 분들이 자신 있게 지원하실 수 있도록 기존 수료자분들과 재도전학교 운영진이 출연하는 각종 영상 홍보물을 제작하고 보실 수 있도록 한 게 주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좋은 경험을 하고 가신 교육생분들께서 자발적으로 써 주신 후기들을 보시고, 많은 분이 지원해주셨습니다.
─ 경기 재도전학교를 실시하게 된 배경은 어떻게 되나요?
최근 사회가 아주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그냥 쉰다’라는 청년의 수가 계속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점을 봐도, 이제 단순히 취업 지원에 초점을 맞춘 정책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상당수의 사람이 취업에 대한 의욕을 상실했거나, 노동시장 진입에 좌절하고 있고, 자칫 장기간 사회적으로 고립될 수 있습니다.
재도전학교 참가자들은 대부분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도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상처를 가진 분들입니다. 재도전학교에 서 이를 나누고 공유하는 시간이 큰 힘이 되어 노동시장에 재 참여하는 비율도 다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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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재도전학교만의 강점 및 특장점을 알려주세요.
이미 시장에는 취업, 창업과 관련된 많은 취업 지원 프로그램, 직업교육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하지만 경기 재도전학교는 취·창업을 위한 단순 직무 지원 이론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교육생들이 서로 실패 경험을 나누고, 상처 입은 마음의 문을 열고 치유하는 과정에서 삶의 방향을 스스로 설계하고, 실천 계획을 세우는 몰입형 평생교육 프로그램입니다.
명상, 요가, 걷기 명상 등 마음의 균형과 에너지를 회복할 수 있는 맞춤형 연수지에서 집중력 높은 취·창업 실습을 할 수 있다는 점도 경기 재도전학교의 장점입니다.
─ 경기 재도전학교 향후에는 어떻게 운영할 예정인가요?
내년에는 모집인원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예산과 행정력이 되는 한 최대한 노력해서 더 많은 도민이 경기 재도전학교를 통해 용기를 얻고 본인들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올해는 맞춤형 취·창업 및 진로전환교육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유관기관인 경기도일자리재단,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과 협업 중이며,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을 기대하고 있으며, 추가로 경기도신용보증재단과 협업을 통해 창업을 희망하는 소상공인 교육생을 위한 자금지원 프로그램도 준비 중에 있습니다.
☞ 경기 재도전학교
경기 재도전학교는 창업 실패나 실직 경험으로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도민에게 힐링과 직무 역량 교육을 제공하는 합숙형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3박 4일 시범 운영 뒤 큰 호응을 얻으며 올해는 4박 5일로 본격 확대됐다.
“실패를 자산으로, 다시 시작하는 용기… 경기 재도전학교의 의미” (인터뷰)
장희주 조선에듀 기자
jhj@chosun.com
- 오후석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원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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