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민규의 입시돋보기] 대입 수시 마무리, 맞춤식 준비 요령
추민규 학생부종합전형 전문가
기사입력 2025.09.22 14:00
  • 수시 원서 접수가 끝났다. 의대를 비롯한 일부 전형은 작년과 달라진 부분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수시를 수시답게 준비하는 자세는 변함이 없다. 다만, 작년과는 다른 전략을 무분별하게 따르기보다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많은 수험생을 상담하다 보면 상향 지원을 고집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이는 합격보다는 재수를 염두에 두고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6개의 지원 기회를 모두 상향으로 쓰는 것보다는 합격을 위해 안정적인 선택지를 우선 고려하는 것이 현명하다. 원서 접수가 끝났다고 해서 모든 과정이 종료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면접과 논술 등 남은 전형 준비에 집중해야 한다.

    이제 남은 과제는 지원한 6개 대학의 학과별, 그리고 대학별 맞춤형 준비이다. 자신의 운에만 맡기기보다는 스스로 찾아서 계획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특히 면접, 논술, 그리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준비 등 필요한 부분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10월 모의고사 준비는 제외하고, 개인별 컨디션 조절에 집중하며 실전 대비에 힘쓰는 것이 좋다.

    ◇ 면접 준비 요령

    면접은 단순히 정해진 시간을 채우는 것보다 핵심적인 이슈를 깊이 있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원하는 학교의 전통이나 학과가 추구하는 인재상 등 지원 기관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예상 질문과 답변을 만들어 보는 것이 좋다.

    매일 3시간 정도 시간을 할애하여 예상 질문지를 직접 작성하고 답변하는 연습을 반복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때, 이전 기출문제나 예상 문제를 찾아보며 답변의 핵심 내용을 익히는 것도 효과적이다. 만약 마땅한 답변이 없다면, 자신만의 주장과 근거를 찾아 직접 답안을 만들어보고 수정하는 과정을 거치면 더욱 효과적이다.

    답변하는 모습을 녹음해서 다시 들어보면, 스스로의 말하기 습관이나 부족한 점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또한, 답변을 통째로 암기하기보다는 핵심 용어만 외운 뒤 자연스럽게 살을 붙이는 연습을 병행하면 어떤 질문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이는 복잡한 질문에도 짧고 간결하게 핵심을 전달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 논술 준비 요령

    논술은 단순히 글쓰기 능력을 넘어 사고력과 표현력을 기르는 훈련이다. 완벽한 답안을 작성하려 하기보다는 쓴 글을 스스로 여러 번 다듬고 수정하는 과정을 통해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논리적이면서도 상대방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글을 쓰는 연습을 하고, 작성한 내용을 다시 세 번씩 반복해서 정리하며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드는 훈련이 필요하다.

    단순히 모범 답안을 외우는 것에 그치지 말고, 모범 답안의 전체적인 맥락을 완전히 뒤집어 자신만의 논리로 재구성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학원이나 특강에 의존하기보다 자신만의 개성을 담아 글을 쓰는 훈련이 중요하다. 반복적인 훈련은 출제자의 의도를 빠르게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며, 이는 곧 글쓰기의 자신감으로 이어진다.

    노트북이나 연습장에 꾸준히 글을 쓰며 실전 감각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기출문제를 활용해 채점 기준과 시간 배분 연습을 반복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루 4시간 이상 꾸준히 훈련하는 의지가 뒷받침된다면 논술 실력은 분명 향상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