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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도전이 두렵지 않습니다. 이곳에서 다시 시작할 힘이 생겼습니다.”
폐회식 무대 위에 오른 40대 참가자의 목소리는 조금 떨렸지만 또렷했다. 마이크를 내려놓는 순간, 강의실 가득 뜨거운 박수가 터졌다.
경기도가 마련한 ‘2025년 경기 재도전학교 4기’가 19일 화성 YBM연수원에서 닷새간의 여정을 마쳤다. 55명의 참가자는 마지막까지 눈빛을 반짝이며, 각자의 이름으로 재도전을 다시 써 내려갔다.
지난 15일 시작된 이번 과정은 단순한 재교육이 아닌 심리적 회복과 실질적 재도전 준비를 함께 담아낸 41시간짜리 여정이었다. 참가자들은 실패의 원인을 직면하는 워크숍에서부터 심리 치유·웰니스 과정, 맞춤형 취·창업 컨설팅까지 치열하게 몰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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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프로그램에는 사회적으로 주목받는 명사들의 강연도 힘을 보탰다. 대통령 연설비서관 출신 치유 작가 고도원 씨는 ‘꿈 너머 꿈’을 주제로 번아웃을 극복한 경험을 전하며, ‘넘어진 자리에서 더 큰 꿈을 발견할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방송인 고명환 씨 역시 365일 가슴 설레는 도전을 강조하며 참가자들의 긴장을 웃음과 활기로 풀어냈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박미경 씨는 무대에 올라 “아직 취업할지, 창업할지 정하지는 못했지만 내게 많은 길이 열려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라면서 “참여자 모두가 다 같이 성공하기를 바라며, 모든 분의 성공을 응원한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참가자 김윤경 씨는 “여기 와서 제가 하고자 하는 게 더 명확해져서 너무 좋았다”라며 “아직은 불확실한 사람들이 모여 한발 한발 함께 나아가는 시간이 너무 소중했고, 이런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주신 운영진 측께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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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프로그램을 주최한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오후석 원장은 “여러분들이 희망과 내일에 대한 꿈에 관해 적극적으로 이야기하는 모습,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히 털어놓는 모습을 보면서 지난 4박 5일이 꽤 의미가 있는 시간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라면서 “일자리 관련해서 많은 프로그램이 있지만, 재도전학교는 단순 일자리 프로그램을 넘어 자신의 이야기를 사람들과 나누면서 새로운 희망을 드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이 프로그램이 꾸준히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2025년 경기 재도전학교 4기’를 수행한 YBM넷 우용선 부장은 “경기 재도전학교 참가자들의 열정으로 가득한 닷새였다”라면서 “참가자들의 도전 의식과 자신감이 높아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덩달아 보람을 느꼈다”라고 강조했다.
행사가 끝난 후에도 참가자들은 서로의 어깨를 두드리며 연락처를 교환했다. 닷새간 동고동락하며 맺은 연대는 또 다른 재도전의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끝이 아니라 시작”… ‘2025년 경기 재도전학교 4기’ 마무리 현장
장희주 조선에듀 기자
jhj@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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