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9월 모평] 국어영역, 지난해 수능과 유사한 수준 (EBS)
강여울 조선에듀 기자 kyul@chosun.com
기사입력 2025.09.03 14:15
  • 오늘(3일)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9월 모평)가 치러지는 가운데, 국어영역은 6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려우며, 지난해 수능과 유사한 수준으로 출제됐다는 평이다.

    EBS는 3일 “2026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 국어영역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성취기준과 교과서의 핵심 개념을 충실히 반영했으며,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고 6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어려웠다”며 “학교 교육에서 학습한 독해 능력만으로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을 정도의 적정한 정보량과 복잡하지 않은 구조의 지문 출제로 소위 ‘킬러문항’은 배제됐다”고 밝혔다.

    이번 9월 모평 국어영역은 EBS 수능 연계교재의 제재와 작품, 핵심 개념, 문항 유형 등이 50% 이상 연계율을 보였다. 

    EBS는 “독서 지문의 경우 EBS 수능 연계교재에서 다룬 지문의 핵심 정보, 핵심 개념 등이 활용됐고, 문학 작품은 4개 작품이 EBS 수능 연계교재에서 출제됐다”며 “EBS 수능 연계교재의 지문 및 작품, 핵심 개념 등을 충실히 학습한 수험생들은 문항 해결에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지문의 정보량이 적정하고 구조가 복잡하지 않아 문항 해결에 필요한 정보를 지문에서 충분히 파악할 수 있었다. 교육과정의 핵심 내용이나 개념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수준을 변별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의 문항을 고루 출제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9월 모평에서는 내용 간의 관계에 주목하여 읽기 방법의 적절성을 판단하는 문항과 어휘의 의미를 복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 등 교육과정의 본질에 더욱 부합하는 시도를 선보였다. 이는 교육과정의 핵심 역량인 논리적 사고력과 어휘력을 평가하려는 교육적 의도가 뚜렷하게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수능에서는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핵심 개념을 충실히 학습하고, EBS 수능 연계교재를 통해 수능 문항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 주요 문항 분석

    먼저 ‘독서’ 영역에서는 8번 문항과 17번 문항이 수험생들에게 까다로웠을 것으로 보인다.

    8번 문항은 (가)에 제시된 지크프리트 크라카우어와 프레드릭 제임슨의 영화에 대한 관점과 (나)에 제시된 다르코 수빈의 SF에 대한 관점을 정확히 이해한 후, <보기>로 제시된 SF 영화의 사례에 두 지문의 정보를 적용하여 적절성을 판단하는 문항이다. 선지에서 제시된 구체적 사례의 일부분에 대해 적용할 지문의 정보가 명확하게 제시돼 있고, 과도한 추론이 필요하지 않아 선지의 적절성을 판단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17번 문항은 지문에 제시된 최소가청강도, 차폐, 임계대역, 차폐 문턱값 등의 개념과 소리 크기와의 관계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보기>에 제시된 4가지 소리에 적용해 선지의 적절성을 판단하는 문항이다. 개념과 지각부호화의 과정이 제시된 4, 5문단의 정보를 꼼꼼히 읽고, <보기>로 제시된 각각의 구체적인 소리의 수치 정보를 바탕으로 선지 진술의 적절성을 판단하면 정답을 찾아낼 수 있었을 것이다. 

    ‘문학’에서는 <보기>를 바탕으로 작품 감상의 적절성을 판단하는 24번 문항과 34번 문항이 수험생들에게 비교적 어려웠을 것으로 판단된다. 

    24번 문항은 <보기>를 통해 파악한 보조 관념과 원관념의 관계 및 특징을 바탕으로 (가)와 (나) 두 작품의 시구에 대한 감상의 적절성을 판단하는 문항이다. <보기>에 제시된 개념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시구에 담긴 화자의 내면 심리까지 세밀하게 파악해야 문항을 해결할 수 있다. 

    34번 문항은 <보기>에 제시된 가치관의 혼재와 신분제의 혼란 양상을 파악하고 작품 속에서 그 실현 양상을 확인하는 문항으로 인물 간 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해결할 수 있다. 

    ‘화법과 작문’에서는 동아리 학생들이 나눈 대화의 내용을 바탕으로 세운 제안서 작성 계획이 초고에 반영된 양상을 파악하는 39번 문항에서 수험생들이 다소 어려움을 느꼈을 것이다. (가)의 동아리 학생들이 나눈 대화의 내용을 (나)의 내용과 연결해야 하고, 이를 ‘청소년 참여 정책 제안서 작성 계획’과 대응하여 적절성을 판단해야 하므로 수험생들은 정보를 정리하고 이를 조회해야 한다. 

    ‘언어와 매체’에서는 38번 문항이 변별력이 높았을 것이다. ‘학습 활동’의 예시 문장에 나타난 격 조사와 보조사의 결합 유형을 분석해, 이와 동일한 격 조사와 보조사의 결합 유형이 모두 나타나 있는 문장이 있는지 선지를 다시 분석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EBS 수능 연계교재의 격 조사와 보조사의 결합 유형을 분석하는 문항에서 다룬 문법 개념과 문항 아이디어가 그대로 연계됐고, 학교 수업에서 조사가 둘 이상 결합하는 사례를 분석하는 학습 활동이 충분히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EBS 수능 연계교재와 학교 교육활동에 충실히 참여해왔다면 정답을 파악할 수 있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