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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문화체육관광부 단속으로 텔레그램 채널 ‘유빈아카이브’가 폐쇄됐다. 교육 콘텐츠 불법 유통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해당 채널은 재작년 7월부터 유명 강사진들의 자체 교재와 모의고사 자료를 불법으로 스캔해 학생들에게 무료로 무단 배포했다. 그 과정에서 대형 학원과 출판사의 유료 학습 교재 약 1만 6000여 건이 불법 복제 및 유포됐고, 이용 학생 수만 약 33만 명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온라인 불법 복제물 유통은 해마다 늘고 있다. 한국저작권보호원이 발표한 ‘2025년 2분기 온라인 저작권 침해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온라인 불법 복제물 유통 규모는 전년 대비 8.6% 증가한 총 16만8324건에 달했다.
특히 교재 불법 유통은 대형 학원과 출판사의 매출 손실과 브랜드 가치 훼손을 초래한다. 학생들이 불법으로 스캔된 PDF 교재를 찾는 원인은 변화된 학습 행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블릿을 활용한 전자 학습이 완전히 자리잡은 상황에서 디지털 필기가 가능한 합법적 전자책이 충분히 제공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에듀테크 기업 플렉슬 관계자는 “교재비 부담을 덜기 위해 불법 경로를 찾는 학생들도 있겠지만 그게 다가 아니”라며, “디지털 학습이 보편화되면서 전자책에 대한 수요는 다양화되고 있는데, 공급이 그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출판물의 불법 이용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플렉슬이 올해 자사의 학습용 전자책 플랫폼 ‘스콘(SCONN)’ 유저 1000여 명을 대상으로 10대의 학습용 전자책 이용 실태를 분석한 결과 75.8%가 하루 3시간 이상 태블릿을 사용해 학습하고 있었다. 특히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세대여도 도구만 바뀌었을 뿐 여전히 ‘필기 중심의 학습’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기관, 출판사, 전자책 플랫폼 등 업계 전반에서 불법 콘텐츠 유통 근절을 위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콘텐츠 플랫폼 ‘리디’는 국내외 웹사이트 및 주요 SNS 모니터링을 위한 전담 인력을 두고 불법 유통물 단속에 나섰으며, 올해 3월 DRM(디지털저작권관리) 해제 프로그램을 불법 유포한 텔레그램 채널을 패쇄시켰다. 예스24, 알라딘, 교보문고 등 온라인 서점 업계 역시 작년 ‘저작권 보호를 위한 서점 공동 협의회’를 출범시키며 전자책 생태계 전반의 안전망을 강화하고 있다.
학습용 전자책 플랫폼 스콘은 전자책 콘텐츠 다양화로 교재 불법 유통에 대한 근본적인 해답을 제시한다. 수험서, 대학교재, 토익 등 다양한 영역의 출판사들과 협업하며 중·고등학생부터 공무원 시험 준비생까지 폭넓은 학습을 지원하는 것이다. 또한 스콘은 글로벌 850만 유저를 확보한 디지털 필기앱 플렉슬의 기능을 탑재하고, 캡처 방지, 이중 암호화, DRM 최적화 등 강력한 보안 체계를 갖춰 학생들의 학습 편의 기능은 물론 콘텐츠 파트너사의 지적재산권 보호까지 챙기고 있다.
온라인 불법 복제물 유통 문제는 단기적인 대응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 교육업계 관계자는 “전자책 학습에 제약이 없는 환경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교재비 부담을 줄이는 대여·소장 등의 유연한 상품 운영도 필요하다”며, “여기에 기술 기반의 대응 체계까지 병행된다면 교재 불법 유통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10대는 전자책 필요해요” 교재 불법 유통 속 학습 수요 맞춘 전자책 절실
장희주 조선에듀 기자
jhj@chosun.com
- 온라인 불법 복제물 유통 증가세… 교재 무단 배포로 출판·교육 업계 타격
- 태블릿 필기 선호하는 10대의 학습 수요 반영 못한 탓
- 필기 기능 지원하는 전자책 콘텐츠 다양화하고, 불법 복제 막는 보안체계 갖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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