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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사회탐구(사탐) 과목으로 응시생이 몰리는 이른바 ‘사탐런’ 현상이 심화되면서, 과학탐구(과탐) 2등급 이내 인원이 약 1만 명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의대 등 자연계열 학생들의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이 지난해보다 훨씬 어려워질 전망이다.
종로학원은 20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6학년도 사탐런 예상 및 분석’을 발표했다.
◇ 심각한 사탐런 현상, 6월 모평에서 이미 확인돼
올해 치러진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와 6월 모의평가에서 과탐 응시생 이탈 현상은 이미 뚜렷하게 나타났다.
3월, 5월, 7월 학평에서 전년 대비 2등급 이내 인원은 생명과학Ⅰ이 평균 1671명, 지구과학Ⅰ이 1656명, 화학Ⅰ이 1562명 감소했다. 특히 6월 모평에서는 지구과학Ⅰ 3641명, 생명과학Ⅰ 1997명, 물리학Ⅰ 1966명, 화학Ⅰ 1878명이 감소했다.
반면, 사탐 과목은 2등급 이내 인원이 크게 늘었다. 6월 모평에서 사회문화는 8643명(전년 대비 46.5%), 윤리와 사상은 1473명(전년 대비 36.8%) 급증했다. 이 같은 추세가 본수능까지 이어진다면, 과탐 응시생은 수능 최저 기준을 맞추는 데 상당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 주요 의대 수능 최저 충족률, 절반에도 못 미쳐
과탐 응시생 감소는 의대 지원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2025학년도 입시를 기준으로, 연세대, 고려대 등 전국 주요 14개 의대의 수시 전형에서 수능 최저 충족률은 매우 저조했다. 학생부교과전형은 평균 33.3%, 학생부종합전형은 46.3%, 논술전형은 35.9%에 불과했다.
특히 지방권 의대의 경우, 충족률이 20%대에 그치는 전형도 있었다. 이는 의대 수시 합격의 가장 큰 관문이 수능 최저 충족임을 방증한다. 2026학년도에는 사탐런으로 인해 과탐 응시 집단의 상위권 인원이 줄면서 지난해보다 수능 최저를 충족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실제로 전국 의대 수시 모집인원 중 수능 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전형은 전체의 10.6%에 불과하다. 의대 논술 전형에서는 수능 최저 없는 대학이 단 한 곳도 없다. 대부분의 수험생이 수능 최저를 충족해야 하는 상황에서 과탐 응시생 감소는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다.
◇ 원서접수 결과에 따라 희비 갈릴 것으로 전망
8월 21일부터 9월 5일까지 진행되는 수능 원서접수 결과는 수험생들의 희비를 크게 가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반수생과 중하위권 학생들의 사탐런 규모에 따라 과목별 유불리가 매우 커질 수 있다. 수능 지원자 현황이 수험생 개개인의 실력과는 무관하게 수시, 정시 모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다.
따라서 남은 기간 동안 과탐 응시 학생들은 매우 타이트한 학습 계획을 세워야 한다. 특히 긴 추석 연휴를 활용한 초단기 학습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
2026 수능 ‘사탐런’ 심화…과탐 2등급 이내 1만 명 이상 감소
장희주 조선에듀 기자
jhj@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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