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원 위버스브레인 대표 “AI로 짜는 맞춤형 영어교육의 미래” (인터뷰)
장희주 조선에듀 기자 jhj@chosun.com
기사입력 2025.08.11 17:00

“모든 언어를 1:1로 코칭하는 AI 튜터가 최종 목표”

  • 조세원 위버스브레인 대표. / 장희주 기자.
    ▲ 조세원 위버스브레인 대표. / 장희주 기자.

    AI 기술이 교육 현장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특히 영어교육 분야에서는 학습자의 수준과 목표에 맞춰 즉각적인 피드백과 맞춤형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개인화 학습’이 핵심 화두로 부상했다. 

    지난 2023년 ‘스터디맥스’에서 사명을 바꾼 ‘위버스브레인’은 이러한 변화의 한가운데서 주목받고 있다. ‘베를 짜는 사람들’이라는 뜻의 ‘위버스(Weavers)’에 ‘브레인’을 더해, 장인 정신과 AI 기술력을 결합한 교육 혁신을 표방하고 있다. 

    현지 체험형 콘텐츠로 온라인 영어회화 시장의 판을 바꾼 ‘스피킹맥스’에서부터 기업·공공·학교를 아우르는 AI 튜터 서비스 ‘맥스 AI 월드’까지, 위버스브레인은 차별화된 기술과 콘텐츠로 국내외 시장을 적극 공략 중이다. 

    조선에듀는 조세원 위버스브레인 대표를 만나 위버스브레인이 AI 기반 영어교육에 뛰어든 배경과 전략, 그리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확장 비전을 들어봤다.

  • 조세원 위버스브레인 대표. / 장희주 기자.
    ▲ 조세원 위버스브레인 대표. / 장희주 기자.

    ─ ‘위버스브레인’이라는 사명에 담긴 철학과 함께 영어교육이라는 특정 분야를 선택하게 된 배경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위버스브레인은 2023년에 기존 ‘스터디맥스’에서 ‘위버스브레인’으로 사명을 변경했어요. ‘위버스(Weavers)’가 ‘베짜는 사람들’이라는 뜻인데, 베를 짜는 장인의 마음으로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저희의 오랜 기업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여기에 ‘브레인’이라는 단어를 더해서, 차별화된 AI 기술력으로 교육의 혁신을 이끌겠다는 저희의 비전을 표현했습니다.

    영어교육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콘텐츠에 대한 고민 때문이었어요. 제가 입시교육 회사 출신이다 보니, 항상 스타강사에 의존하는 콘텐츠를 만들어왔는데, 저희 구성원들의 기획력만으로도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그때 마침 영어 회화에 대한 대중의 수요가 굉장히 높다고 판단했고, ‘스피킹맥스’라는 이름으로 현지 체험 콘텐츠를 담은 서비스를 만들게 된 거죠.

    ─ 사명을 변경한 후, 기업 문화나 조직 운영 방식에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사명 변경 이후, AI를 통한 외국어 교육 혁신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조직 구조와 인력을 재정비했습니다. AI 랩을 신설하고 외부의 우수한 개발 인력을 적극적으로 영입했으며, 마케팅·세일즈 부문을 포함한 전사 부서가 AI 기술을 실무에 적극적으로 도입하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AI 중심의 기업 문화를 정착시키고, 빠르게 변화하는 에듀테크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조직 역량을 강화했습니다.

  • 조세원 위버스브레인 대표. / 장희주 기자.
    ▲ 조세원 위버스브레인 대표. / 장희주 기자.

    ─ 생성형 AI 기술을 기반으로 영어교육 시장에 뛰어든 시점과 그 배경이 궁금합니다. 당시 시장을 어떻게 분석했고, 위버스브레인이 발견한 핵심 기회는 무엇이었나요?

    생성형 AI 기술이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을 때, 교육 시장은 여전히 콘텐츠 중심의 일방향 학습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학습자의 수준이나 목표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하는 서비스는 드물었죠. 저희는 이 시기를, AI 기술을 활용해 개인별로 최적화된 학습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판단했습니다. 특히 B2B 시장에서는 기업 내부 교육을 외국어 학습으로 전환하거나, 직무에 특화된 언어 교육에 대한 수요가 뚜렷이 존재한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이러한 시장 흐름 속에서 저희 AI 기술력이 충분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 과거 스피킹맥스가 현지 체험 콘텐츠를 핵심으로 내세운 배경과 이것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인가요?

    과거 온라인 영어교육 시장은 메가스터디 같은 동영상 강의가 주를 이뤘고, 민병철, 이시원, 문단열 선생님 같은 스타 강사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영어 회화는 직접 말해봐야 느는 건데, 당시 한국 사람들은 직접 해볼 수 있는 환경이 부족해 다른 나라에 비해 스피킹 실력이 많이 뒤처졌어요. 대부분의 온라인 교육 회사들은 이런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강의를 잘 만드는 데만 집중했었죠.

    저희는 여기에 착안해서 해외 어학연수나 거주 경험이 없더라도 한국에서 실제와 같은 체험을 할 수 있게끔 카메라를 들고 직접 나섰습니다. 거의 5년 가까이 콘텐츠 촬영을 진행했고, 그 결과물이 바로 스피킹맥스 서비스입니다. 이름 자체도 스피킹을 맥스(최대치)로 할 수 있게 만들었고요. 게이미피케이션도 적용해서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도록 했어요.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는 이처럼 한국 학습자들의 수요를 제대로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어요.

  • ─ 국내 영어교육 시장에서 AI 기술이 학습자의 성과 개선에 실질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기여하고 있다고 보나요?

    국내 영어교육 시장에서 AI 기술은 단순히 보조적인 역할을 넘어, 학습자의 성과를 실질적으로 향상시키는 중요한 도구로 자리 잡았습니다. 위버스브레인 AI 영어교육 서비스의 경우, AI가 먼저 학습자의 발화 및 응답 데이터를 분석해 현재 수준을 정밀하게 진단합니다. 그 결과에 따라 맞춤형 커리큘럼과 과제를 추천해 주고, 휴먼 튜터와 비슷하게 설계된 AI 튜터를 통해 최적의 학습효율을 내도록 돕고 있어요.

    또한, 학습 과정에서 즉각적인 피드백을 제공함으로써 학습자가 자신의 오류를 인식하고 스스로 점검하는 능력(메타인지)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반복적인 피드백과 개인화된 설계가 결합하면서, 기존의 교육 방식보다 훨씬 빠르고 지속적으로 성과가 향상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경쟁사들과 비교했을 때, 위버스브레인만의 독보적인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경쟁사들이 단순한 대화 상대로서의 AI를 만들었다면, 저희는 영어를 잘 가르치는 ‘선생님’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챗GPT 같은 단순 프리토킹은 누구나 구현할 수 있지만, 저희는 학습자의 레벨과 약점을 파악해 보완해주는 기능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학습자를 진단하는 AI 스피킹 테스트 기술을 전체 학습 과정에 적용해, 학습자의 수준과 취약점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맞춤 학습을 제공합니다.

    또한 영어뿐 아니라 일본어, 한국어를 포함한 20개국 언어를 AI로 제공하는 곳은 저희 외에 거의 없습니다. 저희는 경쟁사 대비 약 2~5년의 기술 격차가 있다고 판단하며, AI 일본어·AI 중국어 서비스를 세계에서 가장 먼저 상용화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체 개발한 AI 엔진을 기반으로 원자력, 군사 영어 등 특정 전문 분야에 특화된 교육 커리큘럼도 빠르게 제작할 수 있는 점 역시 차별화 요소입니다.

  • 위버스브레인 제공.
    ▲ 위버스브레인 제공.

    ─  위버스브레인의 ‘맥스 AI 월드’ 서비스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시겠어요?

    맥스 AI 월드는 저희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출시한 서비스로, 다른 회사들의 콘텐츠를 활용해 AI 튜터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대만의 TSMC가 반도체 기술을 공급하듯, 전 세계 교육 기업들이 가진 우수한 콘텐츠에 저희 AI 기술을 접목해 AI 튜터를 제작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사용자는 자신이 보유한 교재나 자료를 업로드해 맞춤 커리큘럼을 만들 수 있으며, 문서 파일 형태라면 모두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좋아하는 영화 대본이나 만화책을 기반으로 학습할 수 있고, 중국어나 미얀마어처럼 기존 서비스가 부족한 언어도 교재만 있으면 AI 학습이 가능합니다.

    PDF나 교재 같은 다양한 학습 자료를 AI 엔진에 입력하면 해당 콘텐츠 기반의 외국어 학습 커리큘럼을 자동으로 구성해주는 서비스입니다. 개인뿐 아니라 기업도 자사 특성에 맞춘 맞춤형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어, B2B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현재 다락원, 길벗 출판사 등과 정식 계약을 맺고 서비스를 제공 중입니다.

  • 위버스브레인 제공.
    ▲ 위버스브레인 제공.

    ─ 올해 선보인 AI 엔진인 ‘위코치’도 인상 깊었습니다. 현재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AI는 모든 언어를 구사하고 방대한 배경지식을 갖고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저희는 이러한 AI의 강점을 활용해 기업의 필요에 맞춘 맞춤형 AI 튜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희가 원자력 발전소를 짓는 한 회사와 계약을 체결한 사례가 있습니다. 이 회사의 엔지니어분들이 아랍에미리트에서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진행하려 했지만, 정부 측에서 부족한 영어 실력을 이유로 업무 진행을 거부하고 이들을 돌려보냈던 상황이었죠. 이때 위버스 브레인은 해당 회사의 메뉴얼을 AI에 추가로 학습시켜, 원자력 발전 관련 전문 분야를 가르칠 수 있는 AI 튜터를 만들었습니다.

    이 외에도 대한항공이나 제주항공에는 승무원 영어 프로그램을, 군함을 만드는 한화오션에는 군사 영어 프로그램을 제공했습니다. 이러한 맞춤형 서비스는 휴먼 튜터가 제공하기 어려운 영역이었기 때문에 고객사들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았습니다.

    ─ 최근 정부가 AI 에듀테크 육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공교육이나 B2B 시장과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접근하고 있나요?

    이미 B2B 시장에 진출하여 성과를 내고 있어요. 현재 주요 대기업을 포함한 150여 개 기업이 저희 서비스를 도입해 활용하고 있습니다. AI 튜터를 활용하면 시간과 장소에 제약 없이 회화 수업을 진행할 수 있어서, 바쁜 임직원들에게 특히 유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위버스브레인이 자체 개발한 AI 엔진을 사용하면 기업이 보유한 내부 교육 콘텐츠를 바탕으로 맞춤형 커리큘럼을 만들 수도 있고, 전문 분야에 특화된 어학 교육도 제공할 수 있어 선호도가 높습니다.

    현재 저희는 기업은 물론, 서울시의 ‘서울런’ 같은 공공기관이나 대학과도 활발하게 협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맥스AI스쿨’을 통해 초·중·고 교육 분야까지 서비스 범위를 넓혔습니다. 앞으로도 저희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다양한 기관 및 기업으로 협력 범위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 조세원 위버스브레인 대표. / 장희주 기자.
    ▲ 조세원 위버스브레인 대표. / 장희주 기자.

    ─ AI 영어교육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면서 유사 서비스들이 난립한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이러한 시장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요?

    생성형 AI와 음성인식 기술이 발전하면서 기능적으로 비슷한 서비스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 때문에 사용자 입장에서는 어떤 서비스를 선택해야 할지 혼란을 느끼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이런 변화 속에서도 콘텐츠의 완성도와 기술적 깊이를 갖춘 서비스는 분명한 경쟁력을 가질 겁니다.

    저희 위버스브레인은 단순한 기능 구현을 넘어, AI 기술을 더욱 정교하게 고도화하여 학습자의 수준을 정확히 진단하고, 발화에 대한 피드백의 품질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어요. 또한 일상 회화나 시험 대비를 넘어, 기업 맞춤형 외국어 학습과 같은 전문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며 B2B 시장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AI 영어교육 시장은 앞으로도 계속 성장하겠지만, 결국 학습자의 수요에 섬세하게 대응하고 기술과 콘텐츠 면에서 차별성을 가진 서비스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거예요.

    ─ 최근 에듀테크 분야에서 ‘사용자 몰입도’와 ‘학습 지속률’이 중요한 지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을 어떻게 설계하고 관리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위버스브레인은 보상 시스템을 통해 학습자들의 학습 지속률을 효과적으로 높이고 있습니다. 대표 서비스인 ‘돈버는영어’는 학습 일수에 따라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 코인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학습 동기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7일 연속 학습한 이용자에게 꿀단지를 지급하고 추가 코인을 획득할 수 있도록 한 ‘꿀단지 제도’는 사용자가 꾸준히 학습을 이어가도록 돕는 강력한 유인책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보상 시스템 덕분에 돈버는영어는 현재 회원 수 100만 명을 돌파하고 누적 보상금이 57억 원에 이르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러한 보상 시스템을 ‘맥스AI’와 같은 다른 서비스로도 확장하여, 모든 서비스의 학습 지속성과 몰입도를 높일 계획입니다.

    ─ 현재 위버스브레인 서비스를 이용하는 주요 연령대와 이용자 특성은 어떤가요? 또, 실제 반응과 피드백을 통해 얻은 인사이트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위버스브레인 서비스를 이용하는 학습자들은 주로 20~30대 여성이고, 학생과 직장인 비중이 높습니다. 과거에는 승진이나 자격증 취득 같은 목적형 학습이 많았는데, 지금은 여행 준비나 취미 같은 자기계발 목적의 학습이 많은 편입니다. 최근에는 외국어를 실생활에서 직접 활용하려는 수요가 높아지면서, 보상 시스템을 통해 학습을 지속하고 실질적인 영어 프리토킹 실력 향상에 집중한 저희 서비스에 대한 반응이 특히 좋습니다. 이렇게 실용성과 몰입감을 높인 구조 덕분에 학습자들에게 좋은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 언어는 문화와 감정이 함께 얽혀 있는 학습 영역이기에 AI 학습이 이를 온전히 대체할 수 없다는 시각도 존재합니다. 이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언어는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문화와 감정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학습 대상이라는 점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AI 학습의 등장이 오히려 학습자들에게 더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변화라고 보고 있습니다. 

    위버스브레인이 중점적으로 다루는 영어 회화 분야에서 AI 튜터를 활용하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학습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휴먼 튜터와의 수업에 부담을 느끼는 분들께는 AI 튜터가 더 편안하고 안정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항상 일정한 수업 퀄리티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용자 만족도가 높습니다. 

    실제로 맥스AI를 선택한 학습자 중에는 바쁜 직장인의 비율이 높은데, 직장인 사용자 대부분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영어 학습이 가능하다’는 점을 큰 장점으로 꼽았습니다. 

    휴먼 튜터가 미처 다루지 못하는 부분을 AI가 보완할 수 있다면, 이는 한계가 아니라 상호보완적인 관계이죠. 결국 학습자는 자신의 필요와 상황에 따라 휴먼 튜터 또는 AI 튜터 중 가장 적합한 학습 파트너를 선택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 위버스브레인 제공.
    ▲ 위버스브레인 제공.

    ─ 앞으로의 국내외 확장 계획이 궁금합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과 현지화 전략에 대한 구상을 들려주세요.

    현재 저희는 베트남과 일본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학생 인구 비중이 높고, 일본은 인구 규모가 커서 시장이 크다는 점을 고려했죠. 해외 현지에서 좋은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지만 AI 기술 개발이 부족한 회사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습니다. 위버스브레인의 앞선 기술력을 제공하고, 현지 회사들의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해 시장을 공략하는 방식입니다. 일본의 ‘네트 러닝’이나 ‘이온 그룹’과 MOU를 맺고, PoC를 진행하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죠.

    과거에는 해외 시장에 진출할 때 한국 콘텐츠나 기술력을 일일이 설명해야 했지만, 코로나19 이후 줌과 같은 플랫폼을 경험하고, 넷플릭스 등 K-콘텐츠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진입장벽이 낮아진 것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한국 콘텐츠가 좋고 AI 기술을 잘한다는 것을 이미 다 알고 계시기 때문에, 저희가 굳이 설명할 필요 없이 동의하고 가는 효과가 커졌습니다. 앞으로 K-AI나 K-콘텐츠를 통해 해외 진출이 더욱 편해질 것 같습니다.

    ─ 앞으로 영어교육의 미래는 어떤 모습인가요? 그 속에서 위버스브레인이 맡게 될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기술 발전에 따라 영어교육은 점점 더 개인화되고 정교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위버스브레인은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저희는 ‘모든 언어를 1:1로 코칭할 수 있는 AI 튜터’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영어 외에도 일본어나 중국어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장했고, 앞으로 더 다양한 언어의 학습 콘텐츠를 확보하고 이를 체계적인 커리큘럼으로 개발해 나갈 예정입니다. 

    또한, 온라인 기반 학습을 넘어 휴머노이드 로봇이 교육 현장에서 상용화된다면 저희 위버스브레인의 기술이 더 많은 현장에 적용되어 휴먼 튜터가 하기 어려운 역할까지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학습자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과거에는 시험 점수를 높이기 위한 공부가 주를 이뤘지만, 앞으로는 국가 간 문화 교류를 목적으로 외국어를 배우는 흐름이 더욱 확대될 것 같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시험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실제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회화 중심의 학습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며, 이에 맞는 서비스들도 계속해서 발전할 것입니다. 

    학습자분들께서도 이러한 변화에 맞춰 발전된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다양한 외국어를 배우고, 그 과정에서 더 많은 문화와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경험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 위버스브레인

    위버스브레인은 글로벌 AI 교육 기업으로 인간과 동일한 원어민 AI가 화상으로 영어를 가르치는 '맥스 AI'와 AI 비즈니스 교육엔진 '위코치'를 개발했다. 2000여 명의 원어민 함께하는 '스피킹맥스'는 누적 회원 110만명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