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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학원은 꾸준히 다니고 있는데, 왜 아이 성적은 그대로일까요?”
학부모 상담 중 가장 많이 듣는 질문입니다. 아이가 학원을 빠지지 않고 다니고, 과제도 성실히 해내지만 성적은 정체 상태인 상황.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요?
단순한 ‘노력 부족’이라는 답으로는 부족합니다. 실제로는 학습의 전략과 방식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 배운 것을 ‘정착’시키는 과정 부족
언어 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듣고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반복을 통한 체화입니다.
E.D. Hirsch는 “고차원적인 능력은 반복적인 저차원 활동의 자동적 숙달에 결정적으로 의존한다”고 말했습니다. 즉, 높은 수준의 사고력이나 문제 해결력은 기초 활동을 반복하여 자동화할 때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초등·중등 시기에 배운 문법 개념이나 단어는 반복과 복습이 없다면 쉽게 사라집니다. 학원 수업 후 최소한의 복습 루틴이 없다면, 수업은 단지 흘러가는 정보로 끝날 수밖에 없습니다.
◇ 고교 내신 5등급제 도입과 영어 학습 전략의 변화
2025년부터 시행된 고교 내신 5등급제는 성취도 중심의 평가를 강화해, 점수 위주 평가와는 달라진 전략적 학습을 요구합니다. 이 제도에서는 학생을 1~5등급으로 세분화하며 각 등급 내에서도 세밀한 상대평가가 이뤄집니다.
이에 따라 단순 암기식 공부에서 벗어나, 영어를 이해하고 표현하는 능력과 시험 출제 경향에 맞춘 실전 대응력이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따라서 수업 내용을 듣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복습과 표현 활동을 통해 내신 평가에 최적화된 실력을 키우는 게 필수입니다.
특히, 5등급제에서는 시험 전략과 학습 전략의 차이가 등급을 좌우하기 때문에 학원과 학습자의 전략적 접근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 시험 대비 전략 부족
영어는 언어이지만, 내신은 시험입니다. 두 개념은 엄연히 다릅니다. 독해 실력은 뛰어나도 서술형 문항에서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거나 문법 실수를 반복하면 점수로 이어지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효과적인 학습 전략과 시험 유형에 맞는 훈련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 수준에 맞는 ‘적절한 도전’이 중요
학생 수준보다 쉬운 자료로만 공부하면, 진도는 빠를 수 있으나 성장 한계를 맞닥뜨릴 수 있습니다. 반대로 너무 어려운 수업은 이해 부족과 무기력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학생의 현재 실력과 적절히 맞는 수준에서 수업이 진행되어야 학습 동기와 성취감을 모두 유지할 수 있습니다.
◇ ‘표현’이 빠진 학습은 비효율적
단어와 문법을 외우는 것만으로는 영어 실력을 완성할 수 없습니다. 영어는 말하고 쓰며 활용할 때 진짜 실력이 됩니다. 특목고 대비 시에는 서술형 논리 구성 능력이 더욱 중요합니다.
◇ 성적 상승을 위한 4가지 핵심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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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성적은 하루아침에 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올바른 학습 방향, 성실한 복습, 그리고 표현 중심 훈련이 꾸준히 이루어진다면, 아이의 영어 실력은 분명히 성장합니다.
E.D. Hirsch가 강조한 바와 같이 높은 수준의 사고력은 반복적인 기초 훈련 없이는 도달할 수 없습니다. 영어는 단순한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며, ‘어떻게’ 학습하고 ‘어떻게’ 표현하는지가 관건입니다.
지금 이 순간, 아이의 학습 방식을 점검하고 보완할 최적기 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플래너스의 EDU톡] “영어학원을 다니는데, 왜 성적은 그대로일까?”
- 영어 성적 정체의 진짜 원인과 그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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