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민규의 입시돋보기] 고2 여름방학, 철저한 준비 전략은 학생부?
추민규 학생부종합전형 전문가
기사입력 2025.08.01 09:00
  • 짧은 여름방학 동안 수험생들은 남은 학습전략이나 진로 선택을 위한 준비에 몰입하게 된다. 본인에게 무엇이 더 중요한지는 스스로 찾아야 하겠지만, 아직 준비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학생은 수시보다는 정시 준비에 더 집중하는 것도 좋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본적인 전형일 수 있으나, 학생부에 기록된 내용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으니 이 또한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특히 고등학교 기간, 자신의 미래 진로를 위해서 어떤 고민을 했는지, 학교생활을 얼마나 충실하게 했는지, 더 나아가 학업 역량을 드러내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했는지 등 내용이 구체적으로 기록돼야 한다. 구체적인 내용은 담임 교사나 과목별 교사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하고, 작성된 내용은 곧 학생부에 기록된다. 학교생활을 열심히 해도 학생부에 기록되지 않으면 평가를 받을 수 없다. 특히 중요한 점은 전공적합성, 학교생활 충실성이다. 학교생활을 하는 동안 틈틈이 진로와 관련한 자신의 활동을 다이어리에 기록해두고 미리미리 챙길 수 있어야 한다.

    다이어리에 담아두는 습관이 없었다면 지금이라도 시작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기록된 다이어리 내용을 학년말 과목별 자기평가서를 작성할 때 참고할 수 있어야 한다. 2학년 1학기부터 2학기 말까지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록하는 반복된 다이어리 메모 습관이 여름방학, 여러분이 책임지고 정리해야 할 과제인 셈이다. 

    새롭게 바뀐 학생부 관리 규정에 따르면, 학생부 서술형 항목은 교사가 직접 학생을 관찰한 내용을 근거로 입력하되, 교사 지도하에 학생이 작성한 자기평가서, 동료평가서, 수행평가 결과물, 소감문, 독후감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입시와 관련해 변경된 내용들을 잘 이해하고 담당 교사에게 도움을 요청할 줄 알아야 한다. 자기평가서, 동료평가서, 수행평가 결과물, 소감문, 독후감 등은 특별한 양식이 따로 없다는 점 잊지 말자. 교사마다 요구하는 내용이 다르니 철저한 준비성과 소통도 필요하다. 

    후속 연계성을 위한 준비도 필요하다. 가령 1학기까지 진행된 창의적 체험활동의 자율활동/동아리활동/진로활동 등 다이어리에 제대로 기재해 놓았는지 확인해야 하며, 관련된 후속 활동을 또 2학기에 실행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야 한다. 

    끝으로 지적 호기심을 바탕으로 한 후속, 연계 활동 확인은 자기 주도적인 학습과 함께 병행될 수 있게 노력하자. 2학년은 1학년 학생부를 기반으로 분석하되, 2학년 1학기 과제 탐구를 연계하여 2학기 계획을 수립하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