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수험생과 학부모 모두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에 대한 실질적인 가이드를 찾고 있다. 특히 전공 적합성, 자기주도학습, 선택과목 전략, 회복탄력성처럼 입시 결과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을 학교 현장에서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최근 출간된 《학종 시대 서울대 가는 공부 로드맵》은 이러한 고민에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조선에듀는 진동섭 한국진로진학정보원 원장을 만나 대입 제도 변화에 대한 분석부터 학생·학부모가 놓치기 쉬운 핵심 포인트, 지금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 방법까지 직접 들어봤다.
-
─ 최근 출간한 책 《학종 시대 서울대 가는 공부 로드맵》에서 전달하고자 한 핵심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이 메시지가 학생들에게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까요?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이야기나, 학부모들이 자주 묻는 질문을 통해 교육과정과 입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예를 들어, 진로를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해서 물리 같은 어려운 과목을 일찍 빼버리면 공대 진학처럼 특정 진로는 사실상 어렵게 되거든요.
결국 ‘공부하기 힘드니까 빼자’는 선택이 진로의 폭을 좁히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걸 전하고 싶었어요. 이 책에는 학부모가 자녀 교육 방향을 고민할 때 참고할 수 있는 내용들을 담았고, 학생이 읽어도 학교생활이나 학생부 종합전형(이하 학종)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학습법, 태도, 교육과정과 대입제도에 대한 설명을 담았어요.
─ 자기주도 학습이 부족한 학생을 지도할 때, 교사나 학부모는 어떤 방식으로 개입하는 것이 효과적인가요?
자기주도 학습이 부족한 학생한테는 단순히 “네가 알아서 해봐”라고 맡기기보다는, 처음부터 단계적으로 도와주는 게 중요해요.
먼저, 학생이 개념이나 원리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지를 확인해줘야 해요. 그냥 문제를 풀게 하는 게 아니라 “이건 왜 이렇게 되는 걸까?”, “배운 거 한번 설명해볼래?”처럼 스스로 말로 표현하게 하는 게 좋아요. 말은 잘하는데 정작 내용을 모르고 외운 것일 수도 있어 단순히 대답하는 게 아니라 ‘진짜 이해했는지’를 계속 점검해야 해요.
그다음에는 교과서에 있는 활동을 실제로 해보게 하는 게 좋아요. 혼자 힘으로 답을 찾아보게 하고, 어려워할 땐 “이 방향으로도 한번 생각해볼까?” 하면서 부담 없이 코칭해주는 거죠. 이때 중요한 건 처음부터 너무 어려운 걸 주면 아이가 금방 포기한다는 거예요. 쉬운 문제부터 차근차근 난이도를 올려가는 식으로 접근해야 해요. 마치 운동 배울 때처럼, 설명 듣고, 직접 해보고, 옆에서 봐주고, 잘못된 부분은 바로 잡아주는 흐름이죠.
마지막으로 정말 중요한 건 평가 방식이에요. 한 번 못했다고 바로 점수로 낙인 찍어버리면, 학생 입장에선 ‘아무리 해도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지금은 B지만, 네가 이만큼 더 해내면 A도 가능해”처럼 성장 가능성을 열어주는 평가가 필요해요. 이런 경험이 있어야 “아, 나도 하면 되네”라는 감각이 생기고, 학습에 대한 자신감과 의욕도 생기거든요.
─ 대학 입시에서 전공 적합성은 어떻게 판단되며, 선택 과목과 어떤 연관이 있나요?
전공 적합성이라는 건, 그 학생이 해당 전공에 정말 관심이 있고 준비가 돼 있는지를 대학이 판단하는 기준이에요. 그걸 어떻게 보냐면 고등학교 때 어떤 과목을 선택해서 얼마나 깊이 있게 공부했는지를 통해 확인하는 거죠. 예를 들어 자율전공학부나 전공자율선택제를 지원하는 학생이라면, 꼭 전공을 미리 정하지 않았더라도, 다양한 과목을 자발적으로 선택해서 자기주도적으로 공부해봤는지가 중요하게 평가돼요. ‘내가 어떤 걸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지 고민해봤구나’ 하는 흔적이 있어야 하거든요.
선택 과목과의 연관성도 분명히 있어요. 예를 들어 경제학과에 가고 싶다고 하면서 수학이 어렵다고 피했다면, 대학은 “정말 준비가 된 걸까?” 하는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죠. 반대로 과학 중심으로 공부한 학생이 상경계열을 지원했는데 수학도 잘하고 사회적 관점도 잘 보여줬다, 이러면 오히려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도 있어요.
또, 진로를 바꿨다고 해서 무조건 불이익이 있는 건 아니에요. 2학년 때까진 과학 과목을 듣다가 인문계열로 바꿨더라도, 그 과정에서 진지하게 고민한 흔적이 보이면 오히려 좋은 평가받을 수 있어요. 하지만 아무런 맥락 없이 갑자기 “나 역사과 갈래요”라고 하면 당연히 대학도 그 이유를 궁금해하겠죠.
결국 전공 적합성은 단순히 ‘어떤 과목을 들었냐’보다, 그 과정을 통해 학생이 얼마나 자기 진로에 대해 고민했고, 준비해왔는지를 종합적으로 보는 거예요. 선택 과목은 단순한 점수 전략이 아니라 진로와 연결된 자기 고민의 결과로 보여야 의미가 생깁니다.
-
─ 학년별로 실천해야 할 학습 전략은 무엇인가요?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설명해 주세요.
학년마다 필요한 학습 전략이 다릅니다. 가장 기본은 언어, 수리, 디지털 소양인데, 이건 초등 시기부터 국어, 수학, 외국어, 정보 과목을 통해 차근차근 길러야 해요. 선행보다는 예습과 복습을 통해 교육과정 수준에 맞는 공부를 반복적으로 연습하는 게 핵심입니다.
초등학생은 공부 습관이 가장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놀기 전에 숙제부터 하기’ 같은 기본 습관을 들이는 게 우선이에요. 또 초3부터 고3까지 국어 시간에는 독서 활동이 계속되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사전 찾기, 독후감 쓰기, 독서 토론 등을 꾸준히 하면 학습 집중력과 사고력이 오래 유지됩니다.
중학생은 기초 학력과 진로 탐색이 핵심입니다. 이 시기에 국영수뿐 아니라 전 과목을 고르게 학습해야 하고, 진로와 직업 시간 등을 활용해 자신의 진로 방향을 탐색해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특히 특목고 등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진로 목표와 관련한 활동 이력이 실제 입시에 반영되기 때문에 더욱 중요합니다.
고등학생은 전략적 선택과 깊이 있는 학습이 관건입니다. 과목 선택형 교육과정 안에서 본인의 진로에 맞는 과목을 고르고, 그 안에서 얼마나 성실하고 깊이 있게 공부했는지가 입시 평가의 핵심이 됩니다. 전공 적합성과 학업 역량은 결국, 무엇을 선택했고, 어떻게 배웠는지를 통해 드러나기 때문이에요.
─ 학생이 탐구 주제를 스스로 설정하고 깊이 있게 학습하는 것이 왜 중요한가요?
그게 바로 자기주도 학습의 핵심이자 대학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부분이에요. 학생이 스스로 궁금한 걸 찾아서 파고드는 과정에서 진짜 학습이 시작되는 거거든요. 누가 시켜서 억지로 하는 게 아니라, 자기가 알고 싶어서 주제를 정하고 탐구해보는 그 태도 자체가 ‘간절함’이고, 대학은 이걸 아주 중요하게 평가해요.
예를 들어 서울대 면접에서는 학생이 활동했다는 내용을 정말 본인이 했는지, 얼마나 깊이 관여했는지를 꼼꼼히 질문해요. “왜 이걸 했니?”, “어떻게 했니?”, “이건 네가 직접 한 거 맞아?” 이런 질문들이 이어지죠. 그런데 막상 “선생님이 정해주신 거예요”, “AI가 도와줬어요” 같은 대답이 나오면 진짜 관심을 가지고 한 활동이 아니었다는 게 금방 드러나요.
지금은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예요. 기본 자료는 검색만 해도 다 나와요. 그러니까 ‘몰라서 못 했다’는 건 더 이상 통하지 않아요. 오히려 “이게 궁금해서 스스로 찾아봤고, 그래서 이런 걸 알게 됐어요”처럼 자기 주도적인 탐구 과정과 그 안에서의 성장 경험이 훨씬 더 설득력을 갖죠.
학생이 스스로 주제를 설정해서 깊이 있게 공부해본 경험은 그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떤 역량과 가능성을 가졌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직접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방식이에요. 요즘 대학들이 진짜로 보고 싶어 하는 건 바로 이런 부분이에요.
─ 자기소개서 폐지 이후 학종에서 ‘간절함’이나 ‘도전’의 의지를 어떻게 평가에 녹일 수 있나요?
이전엔 자기소개서에 제가 얼마나 간절했는지를 글로 직접 설명할 수 있었잖아요. 그런데 이제 그 통로가 사라지다 보니, 대학은 학생의 말보다 행동을 통해 그 진심을 보려 해요. 예를 들어 서울대는 면접에서 학생이 했다고 쓴 탐구 활동에 대해 아주 구체적으로 질문해요. “왜 이걸 했어?”, “어떻게 진행했니?”, “정말 혼자서 했어?” 이런 식으로요.
이건 단순히 내용을 확인하려는 게 아니라, 그 활동에 진짜 관심과 의지가 있었는지를 보려는 거예요. 만약 대답이 “선생님이 주제를 정해주셨어요”, “AI가 도와줬어요” 식이면, 그건 그냥 형식적으로 한 거잖아요. 그런 활동은 아무리 멋있어 보여도 ‘간절함’이 담겼다고 보기 어려운 거예요.
요즘은 활동의 주제보다도, 그걸 학생이 얼마나 자발적으로 주도했는지, 스스로 자료를 찾고, 질문하고, 고민하고, 발표해봤는지, 그 안에 학생의 진심이 담겼는지가 훨씬 더 중요하게 평가돼요.
자기소개서가 없어졌다고 해서 간절함을 못 보여주는 건 아니에요. 오히려 지금은 글이 아니라, 실제로 ‘어떻게 행동했는가’가 평가의 핵심이 된 거죠. 대학이 보고 싶은 건 그 학생이 어떤 태도로 배워왔고, 얼마나 주도적으로 움직였는가예요. 그 안에 간절함과 도전의 흔적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겁니다.
─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세특, 독서, 탐구 활동을 어떻게 준비해야 효과적으로 학생부를 구성할 수 있을지 설명해 주세요.
핵심은 간단합니다. 학생이 스스로 움직여야 좋은 기록이 남습니다. 세특은 교사가 써주긴 하지만, 학생이 수업에서 얼마나 주도적으로 참여했느냐에 따라 내용이 달라져요. 그냥 수업 듣고만 있으면 ‘이해했음’ 수준으로 끝나지만, 질문하고, 탐구하고, 발표하면 활동 내용이 구체적으로 기록됩니다.
탐구도 마찬가지입니다. 교과서 내용을 따라가는 데 그치지 말고, 관심 있는 주제를 스스로 정해서 더 깊이 들어가는 게 중요해요. 인터넷에서 찾은 예시나 ‘탐구 족보’를 따라 하는 건 티가 나고, 평가에 도움이 안 됩니다. 비유하자면 수영을 배울 때 설명 듣고 시범 따라 하는 건 기초 단계고, 직접 물에 들어가 연습해 봐야 진짜 실력이 되잖아요. 탐구도 똑같습니다.
독서도 중요합니다. 지금은 학생부에 독서 기록이 대학에 전달되진 않지만, 독서를 많이 한 학생은 사고력과 표현력이 확실히 다릅니다. 탐구 주제를 잡을 때나 발표할 때도 깊이가 달라요.
-
─ 학생부종합전형의 장단점과 개선 방향은 무엇인가요?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이 고등학교 교실에서 어떤 태도로, 어떻게 배웠는지를 바탕으로 선발하는 제도입니다. 이 전형의 가장 큰 장점은, 수업 중심의 학습을 유도한다는 점이에요. 단순히 외워서 점수만 따는 방식이 아니라, 깊이 있게 탐구하고 주도적으로 배우는 학생이 유리해지는 구조죠. 이런 방식이 교실 수업의 질을 끌어올리는 데도 긍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반면 단점도 분명히 있습니다. 학교마다 교육과정 운영 방식이 다르고, 평가 기준이나 교사의 기록 방식도 제각각이에요. 심지어 외국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과 같은 기준으로 평가하기도 하니까, 완전히 공정한 비교가 가능하냐는 질문이 생길 수밖에 없죠.
그래서 이런 평가 방식을 사회적으로 납득시키는 데는 늘 과제가 따릅니다. 그 안에서도 입학사정관은 전문적인 기준을 바탕으로 수년간 평가 역량을 쌓아왔고, 지금은 학종 평가의 전문성도 많이 자리 잡았다고 볼 수 있어요. 다만, 학교 간 차이를 줄이고 평가의 공정성을 높이려면, 국제 바칼로레아(IB)처럼 전 세계 어디서든 동일한 기준으로 성취 수준을 인증하는 방식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어요.
─ 학종 준비에서 중요한 요소와 학생들이 놓치기 쉬운 부분은 무엇일까요?
학종에서 제일 중요한 건, 교과 수업에 얼마나 충실히 참여하고 깊이 있게 배웠느냐입니다. 수업을 그냥 듣고 넘어가는 게 아니라, 그 안에서 스스로 궁금한 걸 찾아보고, 한발 더 나아가서 탐구해 보는 태도가 필요해요.
여기에 더해 기본적인 생활 습관과 태도를 주의해야 해요. 예를 들어 성실함, 책임감 같은 부분도 꾸준히 갖추고 있어야 하죠. 국가 교육과정에서도 이런 학생을 창의적이고, 자기주도적이며, 교양 있고, 더불어 사는 사람이라고 표현해요.
학종은 특별한 스펙을 요구하는 전형이 아니에요. 학교 수업에서 얼마나 진심으로 배우고, 거기서 어떤 배움의 흔적을 남겼는지를 평가하는 전형이죠. 그런데 학생들이 자주 놓치는 게 이거예요. ‘뭘 더 해야 하지?’를 고민하다가, 정작 수업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놓치는 경우가 많아요. 사실 가장 중요한 건, 지금 하는 수업에서 진심을 다해 배우고, 스스로 한 걸음 더 나아가려 했느냐입니다. 그게 학종에서 진짜로 드러나는 역량이에요.
─ 학생들이 이런 핵심을 놓치지 않고 준비해나가려면 어떤 점을 실천적으로 보완해야 할까요?
시험 한두 번 못 봤다고 너무 좌절할 필요는 없어요. 그 시간에 자책하는 대신 앞으로의 시간에 어떻게 투자할지를 고민하는 게 훨씬 중요합니다. 대학도 그걸 알아요. 결국 100번째 성공한 사람은 99번 실패해 본 사람이라는 거니까요. 오히려 한 번도 실패해 본 적 없는 사람은 넘어졌을 때 일어나는 법을 모를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실수나 성적 하나에 휘둘리기보다 지금부터 어떻게 회복하고 성장할지에 집중하는 태도가 더 중요합니다.
그리고 진로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조급해할 필요도 없어요. 진로를 정하라는 건 직업을 당장 정하라는 뜻이 아니라,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고, 어떤 방향으로 탐색해볼 수 있을지를 스스로 알아보라는 거예요.
실질적인 팁을 하나 드리자면, 우선은 선택한 과목에 충실히 임하는 것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과목마다 교육과정에 명확한 성취기준, 즉 학습 목표가 제시돼 있거든요. 그걸 중심으로 공부하면서, 그 안에서 스스로 궁금한 점을 찾아 탐구해 보는 연습을 해보세요.
대학은 그 학생이 어떤 과목을 선택했고, 그 안에서 얼마나 주도적으로 배웠는지를 중요하게 봅니다. 결국 중요한 건, 지금 이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태도예요. 무언가를 완벽하게 정해놓고 시작할 필요는 없어요. 공부를 통해 방향을 잡아가는 것 자체가 진로 탐색이고, 그게 바로 학종에서 의미 있게 평가되는 부분입니다.
─ 입시 과정에서의 실패나 좌절을 극복하고 회복탄력성을 높이기 위해 학생들이 일상에서 실천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입시를 준비하다 보면 누구나 한두 번쯤은 실패하거나 실수할 수 있어요. 그런데 학생부종합전형은 고등학교 3년의 전체 과정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잖아요. 그러니까 일시적인 성적 부진이나 실수 하나로 모든 게 무너지는 건 아닙니다. 정말 중요한 건, 이미 지나간 결과에 매달리지 않고 다음 과정에 집중하는 태도예요.
그걸 가능하게 만드는 힘이 바로 회복탄력성인데, 이걸 키우기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건 마음을 다스리는 연습이에요. 실패나 좌절, 두려움 같은 감정이 밀려올 때 그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를 안정시키는 방법을 익혀야 해요. 예를 들어 학교에서 지도하는 심호흡법이나 나비포옹법 같은 간단한 기법들이 실제로 감정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건 작은 성공 경험을 쌓는 거예요. “내가 이걸 해냈다”는 경험이 생기면 자신감도 생기고, 다시 도전할 힘도 따라옵니다. 공부하다 보면 피하고 싶은 과목이 생길 수도 있죠. 그럴 땐 무작정 외면하기보다는, 왜 힘든지 스스로 들여다보는 게 좋아요. 예를 들어 수학이 싫은 학생이라면, 기호가 복잡해서 그런 건지, 문제 풀이 방식이 어려운 건지 그 이유를 먼저 알아보는 거예요. 이유를 알면 그 부분부터 천천히 접근할 수 있거든요.
또 한 가지, 자신의 실력과 목표 사이의 간격도 점검해볼 필요가 있어요. 지금 실력에 비해 목표가 너무 높으면 자꾸 좌절하게 되고, 반대로 목표가 없으면 동기 자체가 약해지죠. 처음엔 현실적인 목표부터 세우고, 실력을 쌓아가면서 점점 높여가는 게 훨씬 안정적이에요.
결국 회복탄력성이란 건 스스로 잘 이해하고, 감정을 다스릴 줄 알고, 아주 작은 변화부터 실천에 옮기는 데서 시작됩니다. 마음의 리듬을 다시 잡고, 지금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해내다 보면 자연스럽게 도전하는 힘도 따라오게 됩니다.
─ 수험생에게 꼭 전하고 싶은 가장 중요한 조언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공부도 중요하지만, 취미나 휴식도 무시할 수 없어요. 문제는 균형이에요. 공부할 땐 집중해서 하고, 쉴 땐 마음 편히 쉬는 것. 이게 진짜 공부 잘하는 학생이고, 대학이 원하는 인재상이기도 하죠.
그렇다고 해서 쉴 때 너무 늘어지면 안 됩니다. 수험생은 결국 다시 공부로 돌아올 수 있어야 해요. 그러려면 시간 관리가 필수입니다. 그 핵심은 바로 계획표예요. 장기계획부터 하루 단위까지,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낼지 미리 그려두는 습관을 들이면, 훨씬 효율적으로 시간을 쓸 수 있어요.
공부 시간뿐 아니라 쉬는 시간까지 계획에 넣어두면, 오히려 더 집중해서 공부하게 됩니다. 계획 세우는 데 드는 시간은 절대 아깝지 않아요. 그게 바로 수험 생활의 리듬을 만드는 첫걸음이니까요.
☞ 진동섭 한국진로진학정보원 원장
現 한국진로진학정보원 원장
前 서울대학교 입학사정관
前 2015 개정 교육과정 연구위원
前 〈공부가 머니?〉교육 전문가 패널
前 교육과정심의회 위원
연세대 국문과에서 문학을 전공하고 교사가 되었다. 교사 시절 학교 논술을 지도하고 서울교육청에서 논술 교사를 지도하는 자료를 만들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의 논술 교육과정을 만들고 논술 교과서도 집필했다. 제7차 교육과정부터 학교 교육과정을 주제로 전국적으로 강의와 컨설팅을 해 왔다. 교사를 그만둔 뒤에는 서울대 입학사정관이 되었다. 서울대 입학사정관을 하는 동안, 교육부의 2013 대입제도 개선 정책연구와 2015 개정 교육과정 정책연구에 참여했다. 입학사정관을 그만둔 뒤에는 강의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사단법인 한국진로진학정보원 원장으로 활동하며 교육과 대입제도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JTBC 드라마 〈SKY 캐슬〉이후 전 서울대 입학사정관이라는 희귀한 이력으로 대중의 관심을 받기 시작해, MBC 관찰예능 프로그램 〈공부가 머니?〉에서 패널로 활동하며 얼굴이 명함인 사람이 되었다. 지은 책으로는 《입시설계, 초등부터 시작하라》, 《공부머리는 문해력이다》, 《아이의 청해력》 등이 있다.
“회복탄력성이 성적보다 중요”… 진동섭 원장이 말하는 공부 전략 (인터뷰)
장희주 조선에듀 기자
jhj@chosun.com
- 실패에도 무너지지 않는 회복탄력성 키우기
Copyrightⓒ Chosunedu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