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수시모집 면접 대비 ‘주요 시사 이슈’ 살펴보기
장희주 조선에듀 기자 jhj@chosun.com
기사입력 2025.07.23 15:38

- 입시 대비, 논리적 사고와 시사 인식 능력 필수
- 주요 사회 이슈에 대한 통합적 이해 요구돼

  • 기말고사 이후 수험생들은 2026학년도 수시모집 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하며 학생부 마무리와 함께 논술·면접(구술)고사 준비에 나서게 된다. 특히 면접고사에서는 기본 소양과 제시문 기반 면접 모두에서 시사 이슈가 출제되는 경향이 있어 철저한 사전 대비가 요구된다.

    시사 이슈는 단순 지식 암기를 넘어, 지원자의 논리적 사고력과 사회 문제에 대한 통찰력, 비판적 시각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된다.

    실제로 대학 측은 특정 이슈에 대한 찬반 입장, 사회적 연계성, 해결 방안, 미래 전망 등을 묻는 문제를 통해 수험생의 인문·사회적 감수성과 논리 전개 능력을 확인한다.

    예를 들어, AI 디지털교과서 도입 논란의 경우, 단순한 기술 혁신이 아닌 교육 형평성과 사회 구조 변화, 정책 실행 과정의 신뢰성 등 복합적인 이슈를 포괄하며, 이에 대한 수험생의 관점과 대안을 논리적으로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이에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에서는 2025년 전반기 국내외 주요 시사 이슈를 아래와 같이 정리해 발표했다.

    ◇ 2025 전반기 핵심 시사 이슈 요약

    1. 사회 제도 신뢰와 갈등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 논란, 수행평가 과잉 시행 문제, 의대생·전공의 복귀와 형평성 논란, 자퇴율 급증에 따른 공교육 붕괴 우려, 교육부 장관 후보자 낙마

    2. 기술 확산과 규범 공백

    AI·ChatGPT 활용 확산과 윤리 문제,디지털 교과서 도입 논란, SKT 유심 해킹 사건, 지니어스법 발효와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3. 기후 위기와 민생 대응

    2025년 여름 폭염 및 집중호우 피해,에너지 위기 및 전기요금 상승,재난 대응 정책 재편 필요성 대두

    4. 경제 불안과 정책 변화

    전세자금 대출 및 부동산 규제 강화, 국민연금 개혁안 18년 만의 합의, 소비쿠폰 지급 및 물가 안정 대책,청년 고용·주거난 가중

    5. 문화 콘텐츠와 글로벌 정체성

    '오징어 게임 시즌3', '폭싹 속았수다' 글로벌 흥행, K콘텐츠 산업의 글로벌화와 창작자 권리 보호 이슈

    6. 국제 정세 변화와 외교 전략

    트럼프발 관세 위기, 우크라이나·가자지구 전쟁 장기화, 반도체·배터리 공급망 재편 ,'3대 특검법' 동시 발효 및 정치·사법 구조 개편 논의

    7. 교육 정책 변화

    디지털 교과서 추진과 교육 자료 지위 논란, 고교학점제 운영상의 실효성 및 형평성 문제,수행평가 제도의 공정성·과잉 문제와 교육부 가이드라인 개편

    ◇ 국내외 주요 시사 이슈

    1. 경제성장 둔화와 대외 압박

    한국 경제는 건설·수출 부진, 미국 고관세 여파로 0.8%대 저성장이 예상된다. 물가 상승은 안정세이나 수출 감소와 내수 위축이 동반돼 경기 침체 우려가 크다. 수험생은 통상 갈등이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내수, 수출, 투자 측면에서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2. 정치 권력 교체와 사법화 논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과 이재명 대통령 취임으로 정치 구조 개편이 본격화되었다. 권력의 사법화, 정치 양극화, 제도 신뢰 회복이 주요 화두이며, 정치적 균형과 사법 중립성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3. 초저출산 지속과 구조적 대응 필요성

    출산율은 전년보다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1명 미만으로 초저출산 상태다. 출산·혼인 증가에도 불구하고 장기적 회복세는 불투명하며, 지속 가능한 인구 구조를 위한 정책 설계와 청년층 삶의 질 개선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4. 역대급 산불 발생

    2025년 대규모 산불로 경북·경남 중심 10만 헥타르 이상 소실, 인명 피해까지 발생했다. 기후변화의 직접적인 결과로, 산불 예방 체계 강화, 문화재 보호, 탄소중립 대응 등 다층적 정책 마련이 요구된다.

    5. 청년 고용 위기

    비경제활동 청년 수가 50만 명을 넘어서며 고용시장 경직성과 진입 장벽, 공공·대기업 위주 고용의 한계가 드러났다. 유연한 고용 정책과 사회 안전망 강화, 청년 맞춤형 일자리 창출이 핵심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6. 디지털 혐오·공론장 갈등

    온라인상 혐오 담론 확산과 공론장의 왜곡이 사회 통합을 저해한다. 동시에 변화 의지와 반작용도 나타나고 있으며, 알고리즘 편향과 확증편향 해소, 디지털 공간에서의 공정한 토론 문화 조성이 주요 쟁점이다.

    7. 국제 무역 분쟁 재점화

    트럼프 정부 재임 이후 한국산 제품에 대한 고관세 위협이 재부상하며 수출 기업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관세는 단순한 무역 문제를 넘어 투자 위축, 금융 불안까지 초래할 수 있어, 이에 대한 다층 대응이 필요하다.

    8. AI·디지털 전환과 윤리 문제

    생성형 AI 기술이 콘텐츠, 교육, 행정 등 전 분야로 확산되면서 저작권, 윤리, 신뢰성 논의가 확대되고 있다. 기술 발전의 이점과 함께 사회적 리스크를 인식하고, 제도적 균형 및 윤리 기준 마련이 핵심 과제다.

    9. 단통법 폐지

    11년 만에 폐지된 단통법은 이동통신 시장을 자율 경쟁 체제로 전환시켰다. 소비자 혜택은 증가하나 시장 불균형, 정보 비대칭 우려도 병존하며, 규제 완화와 공정 경쟁의 균형이 관건이다.

    10. 폭염과 집중호우 빈발 

    서울에서 117년 만의 최고 기온 기록, 집중호우까지 이어져 재난이 일상화되고 있다. 도시 열섬, 전력 수급 불안, 농업 피해 등 복합 재난이 증가하며, 장기적 기후 대응 전략이 절실하다.

    11. 수행평가 과잉 논란 

    수행평가의 양적 확대와 형평성 문제로 학생·학부모 불만이 고조되었다. 과제 총량제, 피드백 중심 평가, 교사 연수 강화 등의 개선안이 논의 중이며, 공정성과 교육 본질 회복이 핵심이다.

    12. 고교학점제 혼란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으로 교원 부족, 교육 격차, 대입 연계 부재 등의 문제가 부각됐다. 제도 취지를 살리기 위한 인프라 확충과 교사 재교육, 평가체계 정비 등 현실적 보완이 필요하다.

    13. 전세대출 규제 강화

    DSR 강화와 보증 축소 등으로 청년·신혼부부의 전세대출 접근이 어려워졌다. 주거 불안 심화, 월세 전환 증가 등 부작용이 나타나며, 공공임대 확대와 규제 완화가 함께 논의된다.

    14. 자퇴율 급증과 공교육 이탈 

    전략적 자퇴를 통한 정시 입시 경로 확대가 가속화되고 있다. 공교육 내신 제도의 구조적 불신이 원인으로, 내신-정시 간 균형 및 공교육 다양성 회복이 대안으로 제시된다.

    15. 의대생·전공의 복귀 논란

    유급 학생 복귀에 따른 형평성과 공공 신뢰 문제가 사회적 갈등을 야기했다. 사과와 재발 방지, 수련 강화 등 제도적 설계를 통해 신뢰 회복이 중요하다.

    16. 교육부 장관 낙마

    연구윤리 위반, 자녀 유학, 정책 이해 부족 등으로 후보자 낙마. 공정한 검증 체계와 정책 연속성 확보가 과제로 떠올랐다.

    17. AI 디지털교과서 도입 논쟁

    효율성과 학습 격차 사이에서 논란이 심화되고 있다. 정책 추진 방식의 졸속성, 인프라 미비 등이 비판 대상이며, 사회적 숙의 기반 보완이 요구된다.

    18. ‘3대 특검’ 가동 

    내란, 주가조작, 순직 사건 관련 동시 특검 도입으로 정치 감시 기능 강화. 정치 중립성과 제도 개선이 병행되어야 한다.

    19. SKT 유심 해킹 사건

    2500만 명 개인정보 유출, 초기 대응 미흡으로 보안 체계 신뢰도 하락. 디지털 사회 보안 인프라 강화가 시급하다.

    20. 국민연금 개혁안 합의

    18년 만의 모수개혁으로, 자동조정장치·수급연령 인상 등이 포함되며 세대 간 형평성과 재정 지속성 확보가 주요 과제다.

    21. ‘하늘이법’ 추진

    정신질환 교원 관리 강화 법안으로 안전과 인권 사이 균형 필요. 낙인 우려와 실효적 심의체계 마련이 함께 논의돼야 한다.

    22. <오징어게임 시즌3>, <폭싹 속았수다> 흥행

    두 작품은 K-콘텐츠의 글로벌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오징어게임은 사회 구조적 긴장과 생존 서사를, 폭싹 속았수다는 지역성과 한국적 감성을 부각시켰다. 콘텐츠 세계화 속에서 창작자 권리, 산업 구조 재편 등 문화정책 방향이 새롭게 논의되고 있다.

    면접(구술) 시험에서는 각 이슈에 대한 다양한 입장을 구조적으로 이해하고 근거를 바탕으로 비판적 사고를 전개할 수 있어야 한다. 해당 이슈가 다른 사회 현상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통합적으로 분석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또한, 정책 제안과 실효성 있는 해결 방안, 기술·제도적 보완책을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이와 더불어 현재 이슈가 사회, 교육, 경제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과 대응 전략에 대해 논리적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면접 대비는 이슈의 나열이 아니라 사고력과 사회적 감수성의 통합적 표현이 핵심”이라며, “다양한 시사 이슈를 교육·경제·기술·정책 등 교과지식과 연결하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