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교사 폭행이 참교육?… 전교조 “드라마 ‘참교육’ 제작 즉각 중단하라”
강여울 조선에듀 기자 kyul@chosun.com
기사입력 2025.07.23 13:41
  • 웹툰 <참교육> 표지 이미지./네이버웹툰 제공.
    ▲ 웹툰 <참교육> 표지 이미지./네이버웹툰 제공.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 ‘참교육’이 제작이 진행 중인 가운데, 교육 단체에서 이를 반대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전국교직원도동조합(전교조)는 23일, 넷플릭스 한국지사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드라마 ‘참교육’의 제작 중단을 촉구했다.

    제작 예정인 ‘참교육’은 학교를 배경으로 체벌이 금지되며 교권이 하락했다는 설정 아래 펼쳐지는 이야기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혐오적이고 폭력적인 표현이 다소 포함돼 있어, 드라마 제작 발표 후 지금까지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김지연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위원장은 “체벌 금지법으로 교원이 붕괴됐다는 설정과 폭력적인 내용은 지금까지 체벌을 근절하기 위해 노력했던 교사들에 대한 모욕”이라며 “‘때려야 말을 듣는다’는 식의 폭력을 폭력으로 해결하는 응보적 내용은 혐오의 연쇄만 낳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혐오와 폭력은 결코 표현의 자유가 될 수 없다”며 “웹툰 참교육을 표현의 자유라고 묵인할 결과가 바로 참교육의 드라마화”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교조는 지난 5월에도 드라마 참교육의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을 내고 제작사에 면담을 요청했다. 제작사는 표현의 자유라며 드라마 제작 지속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박은경 평등교육실현을위한전국학부모회 대표 또한 연대발언을 통해 “1989년 전교조 창립 당시 선언된 ‘참교육’이라는 이름은 차별과 폭력을 넘어 모두가 존엄을 보장받는 학교를 만들기 위한 시대적 소명”이라며 “아이들의 미래와 교육 환경을 위협하는 콘텐츠 제작을 강행해서는 안 되며, 혐오와 차별이 교육의 이름으로 포장돼서도 안 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넷플릭스와 제작사 지티스트에 드라마 참교육의 제작을 즉각 중단하라고 외쳤다. 또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정부를 향해 사안의 중대성을 인식하고, 교육과 아동·청소년 관련 콘텐츠 제작 시 윤리적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