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위 격하 철회하라”… AIDT 관계자들, 국회 앞 총궐기
강여울 조선에듀 기자 kyul@chosun.com
기사입력 2025.07.21 14:59
  • 교과서발전위원회와 AIDT 발행사 등 교육계 관계자들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총궐기대회에서 AI 디지털교과서의 법적 지위 격하에 반대하며 정책 철회를 요구했다./천재교과서 제공.
    ▲ 교과서발전위원회와 AIDT 발행사 등 교육계 관계자들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총궐기대회에서 AI 디지털교과서의 법적 지위 격하에 반대하며 정책 철회를 요구했다./천재교과서 제공.

    AI 디지털교과서(AIDT) 법적 지위 격하에 반대하며 공동 입장문 제출과 릴레이 시위 등 대응을 이어온 AIDT 발행사들이 21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총궐기대회를 열고 정책 재검토를 촉구했다.

    이번 집회 현장에는  AIDT 발행사 대표들과 에듀테크 개발사 임직원, 교사, 교과서발전위원회 관계자 등 약 50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교과서발전위원회 위원장의 대회사를 시작으로, 에듀테크 및 발행사 대표의 발언, 현장 교사 영상 시청, 결의문 낭독 등으로 이어졌다.

    현장에 참여한 박정과 천재교과서 대표는 “지금은 법안 통과가 아니라, 객관적 검증과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AI 3대 강국을 외치는 현 정부가 왜 교육 분야에서만 AI를 후퇴시키려 하는지 묻고 싶다”고 발언했다.

    허보욱 비상교육 콘텐츠컴퍼니 대표는 “지난 3년간 우리는 국가의 디지털 전환 비전을 믿고 개발에 전념해왔다”며 “AIDT는 단순한 기술이 아닌, 아이들의 집중을 이끌고, 교사와 학생의 눈맞춤을 가능케 하는 도구”라고 강조했다.

    이날 낭독된 결의문에서는 AIDT의 교육적·사회적 가치를 제시했다. 현준우 아이스크림미디어 대표는 “AIDT는 단지 기술이 적용된 교재가 아닌 포용적 교육 플랫폼”이라며 “장애학생·소외지역 학생·다문화가정 아이들 누구나 고른 교육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는 인프라”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AIDT의 학교 시범 사용 1년 연장 ▲민·관·정 디지털 교육 정책 협의체 구성을 공식 제안하며, 향후 논의의 장이 충분히 보장돼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