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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슬(대표 권정구)이 10대의 학습용 전자책 이용 실태를 분석한 자체 설문조사 결과를 16일 공개했다.
조사에 응한 10대 유저들에 따르면, 태블릿을 통한 학습 시간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부할 때 하루 3시간 이상 태블릿을 사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75.8%에 달했으며, 그 중에서도 5시간 이상 사용한다는 응답은 20.7%로 나타났다. 10시간 이상 사용한다는 응답자도 무려 12%를 기록했다.
조사 대상 연령대의 특성에 맞게 전자책 소비는 주로 수능 콘텐츠에 집중됐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학습한 과목은 수학(51.5%)이었으며, 이어 탐구(21.6%), 국어(15.7%) 순으로 주요 수능 과목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국내 학생들 대부분이 수능이라는 장기적인 목표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만큼, 단기적으로 휘발되는 콘텐츠보다는 반복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콘텐츠가 전자책 시장에서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10대지만 도구가 바뀌었을 뿐 ‘필기 중심의 학습’은 여전히 대세인 것으로 판명됐다. 공부할 때 자주 활용하는 콘텐츠나 도구로 ‘모의고사(40.3%)’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요약노트(31.7%)’, ‘공부 루틴 플래너(16.1%)’, ‘오답노트(5.8%)’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문제풀이를 통해 실전 감각을 유지하고, 필기와 오답노트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학습 방식이 아직도 유효한 것이다.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10대의 정서 기반 콘텐츠에 대한 수요도 또한 엿볼 수 있었다. 공부를 그만 두고 싶었던 순간 가장 필요했던 도움으로 ‘동기부여(38.8%)’, ‘휴식(37.7%)’, ‘멘탈 회복(30.3%)’, ‘공감이나 위로(24.9%)’ 등이 순위권에 든 것. 이에 학습 지속력과 회복력을 위한 멘탈 케어 콘텐츠도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친구들과 공유하고 싶은 콘텐츠로는 ‘타이머 기록(31.4%)’, ‘학습 데이터(26.5%)’, ‘내가 만든 요약 노트(23.4%)’ 등이 꼽혀 단순 정보 보다는 자신의 흔적을 나누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NS 상에서 ‘스터디 위드 미’, ‘순공 시간’ 같은 학습 기록을 공유하는 트렌드가 지속되는 만큼 스콘 또한 UGC 플랫폼으로의 확장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권정구 플렉슬 대표는 “스콘의 10대 학습자 대부분이 하루 3시간 이상 태블릿으로 공부하는 것으로 나타난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이제 학습용 전자책은 ‘공부 필수템’이 됐다”며, “유저들의 학습을 돕는 것은 물론, 교육 콘텐츠를 만드는 파트너사들에게도 유용한 인사이트를 전할 수 있도록 각종 서베이 기반의 리포트 발간을 지속할 계획”이라 전했다.
“공부 필수템 된 전자책” 10대 75.8%, 하루 3시간 이상 태블릿 학습
장희주 조선에듀 기자
jhj@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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