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반에 한 명꼴… 아동청소년 ADHD·우울증 환자 3배 늘었다
강여울 조선에듀 기자 kyul@chosun.com
기사입력 2025.07.14 10:47
  • 최근 8년간 주의력 결핍 및 ADHD, 우울증을 앓는 아동·청소년의 수가 3배로 늘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좋은교사운동은 지난 1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5세~19세 아동·청소년 중 ADHD 치료를 받은 수는 15만2229명이며 우울증 치료를 받은 수는 8만8571명이다. 

    이를 합치면 총 24만800명으로, 전체 아동·청소년 인구(약 650만 8000명)의 3.7%에 해당한다. 아동·청소년 27명 중 1명은 ADHD나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이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ADHD는 5~9세가 2.9%로 가장 높았다. 이어 ▲10~14세(2.6%) ▲15~19세(1.7%) 순이다. 우울증은 15~19세가 2.9%로 가장 높았고, ▲10~14세(0.84%) ▲5~9세(0.14%)가 뒤를 이었다.

    해당 수치는 8년 전인 지난 2017년과 비교해 약 3배 늘어난 수치다. 2017년에는 ADHD 4만9501명, 우울증 3만1362명으로 총 8만863명이었다.

    좋은교사운동은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오는 2030년에는 아동·청소년 ADHD 환자는 30만 명, 우울증 환자는 15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좋은교사운동은 “현재 정서행동특성검사와 전문상담교사를 중심으로 한 WEE프로젝트 체계가 있으나 전문상담교사 배치율은 50%에도 미치지 못하고, 정서행동특성검사 결과 2차 기관 미연계 비율도 27%가 넘는다”며 “초등학교에서 반복되는 문제 행동을 일으켜 학교생활에 부적응을 보인다면, 교육부는 즉시 전문가와 연계할 수 있는 시스템과 법적 근거를 만드는 것에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