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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의 수시 원서 접수 전 마지막 기말고사가 끝났다. 학사 일정상 2학기 중간/기말고사도 있지만 고3 수험생들에게 사실상 마지막 학기로 인식되는 마지막 시험이다. 그렇기에 단지 시험 하나를 마쳤다는 의미를 넘어 대학 입시를 향한 본격적인 준비 단계에 들어섰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남은 7월, 그리고 여름 방학은 수시와 정시를 모두 고려하며 계획적이어야 실천 또한 집중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만큼 지금 시기 생각해볼 수 있는 몇 가지를 정리해보려 한다.
◇ 7월 모의고사, 성의껏 참여하자
기말고사가 끝나면 잠깐의 해방감을 느낄 수 있지만, 그 직후 치러지는 7월 모의고사는 결코 가볍게 여겨선 안 된다. 과거의 수험생들에게는 6월 평가원 모의고사에 가장 큰 비중을 뒀지만, 요즘은 6월뿐만 아니라 5월, 7월 모의고사 또한 중요성이 높아졌다. 단순히 6월 모의고사 한가지로 입시 역량을 판단하기 어려운 만큼 7월 모의고사 또한 성심성의껏 준비하는 것이 여름방학 학습 방향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그렇기에 실전처럼 임하며 자신의 현재 위치를 냉정하게 확인해야 한다.
◇ 수시 교과 or 학종 or 논술? 정시 수능? 최소한 무엇이 주력인지 이제는 판단할 때
그간의 내신 성적과 6월 평가원 모의고사를 포함한 5월, 7월까지의 모의고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해보자. 내 내신 등급과 모의고사 등급 간 비교를 통해 수시가 유리한지, 정시가 유리한지 아니면 비슷한지, 그리고 수시를 선택한다면 매 모의고사 등급으로 수능 최저를 충족할 수 있는지, 지원 가능한 대학군은 어디인지를 완벽하게는 분석하지 못해도 최소한 어느 수준인지는 인지해야한다.
여기서는 미래가능성 보다 조금은 현실적으로 선을 그어주는 것도 필요하다. 이제는 현실적이어야 수시에 올인할 것인지, 아니면 수시를 준비하더라도 정시 대비를 병행하는 전략이 필요한지 등 다음 단계를 고민할 수 있기 때문이다.
◇ 학생부종합을 고려한다면 : 학생부 관리, 지금이 마지막 점검 시기
7월은 학생부 관리에 있어 실질적인 마지막 점검 시기다. 과목별로 누락된 활동은 없는지, 동아리나 진로활동 간 놓친 것은 없었는지를 꼼꼼히 확인하자. 특히, 이 시기 고민 없이 활동량만 고려하다가 1.2학년 때 활동과 동일하거나 유사한 중복 활동을 했던 사례도 가끔식 등장하는만큼 1, 2학년 때의 활동과 비교해 3학년 활동에는 어떤 점이 좀 더 필요한지 시험이 끝나 아주 조금의 여유가 생긴 지금 차근차근 검토해볼 것을 권한다.
◇ 이번 여름방학 기간 동안 얻고 싶은 것을 명확하게 계획으로 만들자
지나간 모의고사 성적이 아쉬웠다고 좌절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건 이를 계기로 얼마나 보완하고 성장할 수 있느냐이다. 여름방학은 자신의 약점을 집중적으로 보완할 수 있는 기회인만큼 수능 120여 일 남은 이 순간에도 많은 학생들은 끊임없이 약한 단원, 오답 유형, 시험 시간 관리 등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실천으로 옮기는 노력을 매년 해왔다. 6월 모의고사가 아쉽더라도 9월 모의고사를 거쳐 실제 수능에서 성과를 냈던 최고의 사례가 누군가의 판타지가 아닌 매년 목격되는 만큼 지금 고3학생들도 이미 끝났다는 포기보다 남은 기간 끊임 없는 학습 보완을 진행하길 당부한다.◇ 상담은 ‘수량’보다 ‘실천’이 중요하다
입시 상담은 많이 받는 것보다, 1번을 받아도 자신의 상황에 맞는 현실적이고 객관적인 상담을 받은 후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 자신에게 꼭 맞는 전형, 대학, 학과를 찾는 데 상담은 가이드 도구일 뿐, 최종 판단과 준비는 자신이 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자. 특히 7~8월은 입시상담이 한창인 시기다. 마음은 급하겠지만 학교에서도 순차적으로 상담이 진행되는만큼 무엇이 궁금한지, 어떤 전형이 맞는지, 대학과 학과에 대한 질문을 사전에 미리 준비해서 간다면 가장 유의미한 상담이면서 동시에 무엇을 어떻게 실천해야 할지 좀 더 명확해질 것이다.
기말고사가 끝난 지금이 바로, 진짜 수험생이 되는 시기다. 학기초에 비해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그럼에도 남은 기간 7월과 여름방학을 알차게 채우는 시기가 입시를 준비하는 데 있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만큼 포기보다 ‘조금 더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여름을 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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