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민규의 입시돋보기] 기말고사 이후 준비 사항 4가지
추민규 학생부종합전형 전문가
기사입력 2025.06.27 09:00
  • 기말고사 시험이 한창이다. 7월 모평 준비에 몰두하는 수험생이 늘면서 전략적 접근도 중요한 시점이다. 수시에서 내신이 차지하는 범위가 점차 확대되면서 수험생의 부담도 커졌다.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부담은 잠시 내려놓고 즐기는 마음이 중요하다. 내신이 낮은 학생이라면, 무엇을 먼저 챙겨야 하고 남은 시간을 어떻게 마무리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해야 한다.

    무작정 하나에만 몰두하라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수준을 확인한 후 전략을 잡아도 무난하다. 다만 늦었다고 생각된다면 내신과 모평 성적을 함께 관리하면서 자신의 위치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좋다. 생각과 다르게 성적 외에 준비할 부분은 무엇이고, 부족한 것을 채우기 위한 요소는 무엇인지 등 자기 주도적인 학습관부터 시작하자.

    기말고사 이후 꼭 챙겨야 하는 첫 번째는 생기부 내용을 마무리하는 것이다. 부족한 내용이나 수업 시간에 빠트린 자료를 정리하되, 담당 교사들에게 도움을 받는 것이 효율적이다. 가령, 부족한 내신 성적을 고려한다면 세특이나 독서 부분을 중점적으로 채우고, 진로와 연계된 학과 위주로 나열하면 좋다.

    두 번째로는 대입 수시 6개 카드를 준비해야 한다. 2개 상향❭2개 안정❭ 2개 하향 순으로 할 것인지, 아니면 2개를 버리고, 4개의 선택만을 고집할 것인지 등의 결정이 필요하다. 전년도 분위기를 살펴보면 6개 카드를 활용하지 않고 4개 이하로 접근하는 학생이 늘었다. 그러나 주어진 기회나 찬스를 포기하는 것은 삼가자. 수도권, 국립대, 캠퍼스 순으로 정리된 접근을 활용하는 건 어떨까.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수험생들은 대학을 정할 때 ▲1순위 학교 ▲2순위 적성‧흥미 ▲3순위 취업 순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학교의 이름을 중요시하는 학생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취업에 따른 대학 진학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도 잊으면 안된다.

    세 번째는 방학을 활용한 개인 맞춤 전략이다. 방학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모든 것을 완벽하게 채울 수는 없다. 포기해야 할 것과 채울 수 있는 부분을 정해서 맞춤형으로 학습해야 한다. 다만, 본인에게 어떤 부분이 필요한지는 진학 교사와의 상담을 통해 정하는 것이 좋다.

    또한, 수시 전형에 따른 논술이나 면접 유형도 익혀둬야 하기 때문에 계획을 세워 순차적으로 접근하자. 내신과 모의고사 등급에 따른 차이점을 고려하되, 최저 등급 활용이나 교과 전형 지원의 선택도 살펴보는 등 다각적인 판단이 우선돼야 한다.

    끝으로 두 마리 토끼 사냥 접근이다. 매번 필자가 어필하고 있지만, 수시와 정시를 한 번에 잡는 것은 힘들다. 다른 방식을 선호하기 늦었다면, 성적별 흐름을 확인하고 그에 맞는 대비가 필요하다. 즉 중요과목 1개, 탐구 1개 등 최대한 좁힐 수 있는 범위를 줄여가는 것이 좋고, EBS 연계 반복과 오답 노트 활용의 성적향상에 노력하자. 

    기말고사가 끝나는 대로 학생들은 생활기록부 완성과 수시 지원 6개 대학 확정, 여름방학을 활용한 부족한 영역 채우기에 나서야 한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선택과 집중을 통해 계획된 자기주도 학습에 집중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