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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상담을 하다 보면 “우리 아이도 책을 많이 읽었으면 좋겠어요”, “글쓰기를 잘했으면 좋겠어요”라는 말을 종종 듣는다. 모두 훌륭한 ‘목표’다. 하지만 목표만으로는 아이는 변화하지 않는다. 변화를 만드는 건 ‘시스템’이다. 스콧 애덤스는 ‘더 시스템’이라는 책에서 이렇게 말한다. “패자는 목표를 세우고, 승자는 시스템을 만든다.” 그는 무수한 실패 속에서도 반복 가능한 루틴과 시스템을 만들었기 때문에 마침내 세계적인 작가가 될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이번 방학에 책 20권 읽기’라는 목표는 쉽게 무너질 수 있다. 대신, ‘매주 1권 완독 후 정해진 시간에 특정 공간에서 글쓰기’ 같은 시스템은 꾸준히 아이를 움직일 수 있다. 리딩엠에서는 도서 대출부터 독서 지도, 서‧논술형 글쓰기 및 평가까지 하나의 시스템 안에서 성장할 수 있다.
먼저, 다양한 분야의 도서 대출이 가능하다. 학년별 필독서에 기반을 둔 문학, 과학, 사회, 역사, 철학 등 다양한 장르를 자연스럽게 접하도록 도와준다. 학생 스스로 고르면 익숙한 책만 편독하기 쉬운 환경에서 벗어나게 해 준다. 특히 교과과정에서 비문학을 접하게 되는 초등 3학년부터는 비문학 도서 비중을 확대하여 본격적인 사고력 독서를 시작한다. 이와 같은 도서 대출 시스템은 등록만 하면 학년별 필독 도서가 모두 자신의 독서 이력으로 쌓이는 결과는 물론이고, 생활기록부 독서활동란 작성과도 직접 연결되어 자연스럽게 생기부가 채워지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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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리딩엠에서는 반드시 수업 도서를 완독해 와야 수업에 참여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어 집에서도 독서를 지속하게 되는 시스템이 만들어진다. 또는 집에서 읽는 대신 정해진 시간에 교육센터에 와서 독서를 하는 시스템을 만들 수도 있다. 한 학생은 그렇게 해서 약 2~3개월 후가 지나면서부터 안정적으로 매주 수업 도서를 완독해 오고 있다. 한편, 정독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서는 수업 시간에 중요하게 다룰 부분만 따로 알려주고 그 부분만 집중적으로 음독하며 정독하게 하거나, 주요 내용을 메모하면서 읽어 오라고 하는 등 학생의 성향이나 수준에 따라 맞춤형 독서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
이렇게 각자 도서를 읽어 오면 수업 시간 중에는 그것을 말과 글로 표현해내는 훈련을 한다. 내용 분석 문제를 통해 도서 정독 수준을 확인하고, 도서 속 어휘를 도서 내용과 연계하여 익히고 문장으로 서술한다. 이어서 도서 내용에 기반을 둔 과학적 사고력 및 인문학적 상상력을 균형 있게 키울 수 있는 서‧논술형 글쓰기가 이루어지며, 이 과정에서 교사나 다른 학생들과 함께 발표, 토론이 이루어진다. 매주 600~800자 분량의 논술형 글쓰기를 하는 시스템을 반복하면 글쓰기 실력은 반드시 향상될 수밖에 없다. 초등학교 저학년 한 학생은, 한 문단에 한 문장씩 단답형으로만 총 100자 내외의 글을 작성하는 것에서 시작했는데, 매주 눈에 띄게 표현력이 늘면서 1~2개월 만에 원고지 글 600자를 거뜬히 작성하게 되었다. 또한 초등학교 5학년부터는 수능형 어휘 및 독해 문제를 다루게 되고, 6학년부터는 비문학 칼럼 분석 활동이 추가되며, 중등부터는 국어문법과 학교 내신 대비까지 포함되면서 독서 기반 사고력 심화 시스템이 확장된다.
학생들이 매주 써내는 서‧논술형 글은 추상적 평가가 아닌 루브릭 평가표에 의해, ‘설명의 명료성’, ‘문장의 연결성’ 등 객관적, 구체적인 피드백 시스템 안에서 점점 향상된다. 지난해 리딩엠 컨소시엄은 2024년 정부의 ‘서‧논술형 자동 평가 시스템 구축 과제’ 수행 기관으로서 글쓰기 교육 및 글쓰기 결과를 자동으로 평가하는 객관적 평가 지표를 마련했다.
최근 수행평가 트렌드는 수업 시간에 수행평가 문제를 주고 그 자리에서 바로 써내는 것이다. 읽고, 생각하고, 표현하는 힘은 국어에만 필요한 능력이 아니다. 수학 문제도 문제의 조건을 읽고 이해해야 풀 수 있고, 과학·사회 과목도 개념과 현상을 해석해 자신의 언어로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 책읽기와 글쓰기는 전 과목의 기초 체력이다. ‘2028 대입제도와 개혁(안)’에 따르면 2032학년도 수능부터 전 영역에 서‧논술형 평가가 도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목표는 흔들릴 수 있지만, 반복적 시스템은 성장을 만들어 낸다. 아이의 독서력과 글쓰기 실력이 불안하다면 아이의 부족함 때문이 아니라 알맞은 시스템을 만들지 못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꾸준한 독서, 정기적 글쓰기, 반복되는 피드백’으로 단순한 목표가 아닌 안정적 시스템을 만드는 알찬 여름 방학을 보내길 바란다.
[리딩엠의 독서논술] 독서력과 글쓰기 실력을 확실하게 키울 수 있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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