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과의존 청소년 21만 명… 초등 대상 치유 프로그램 확대
강여울 조선에듀 기자 kyul@chosun.com
기사입력 2025.06.18 16:36
  • 인터넷·스마트폰 과다 사용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청소년이 21만 명으로 나타났다.

    여서가족부는 18일, 전국 학령 전환기 청소년(초 4학년, 중 1학년, 고 1학년)과 보호자(초 1학년) 총 147만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5년 청소년 미디어 이용습관 진단조사’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청소년 총 123만4587명 가운데 21만3243명이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의존 위험군은 자기조절에 어려움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거나,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어 전문기관의 도움이 필요한 수준이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두 가지 문제를 모두 가진 중복위험군 청소년은 7만8943명으로 지난해(81,190명) 보다 2247명 감소했다.

    학년별로 분석 결과, 과의존 위험군 수는 ▲중학생(85,487명) ▲고등학생(70,527명) ▲초등학생(57,229명) 순으로 많았다. 성별로는 남자 청소년(11만6414명)이 여자 청소년(9만6829명)보다 많았으며, 남자·여자 청소년 모두 지난해보다 과의존 위험군 수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 초등 1학년의 경우에는 보호자가 참여하는 관찰조사로 진행됐으며, 스마트폰 과의존 관심군은 총 1만3211명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미디어 과의존의 위험에 노출된 청소년에 대해 보호자의 동의를 받아 청소년상담기관과 연계해 상담, 병원치료, 치유프로그램, 부모 교육 등 맞춤형 치유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등 질환이 함께 있는 경우에는 일반계층 최대 40만 원, 취약계층 최대 60만 원의 치료비를 제공한다.

    집중 치유가 필요한 청소년에게는 미디어 사용이 제한된 환경에서 전문상담과 다양한 대안 활동 등을 제공하는 기숙형 치유캠프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미디어 과의존 청소년의 저연령화에 대응해, 초등학생 대상의 가족치유캠프를 기존 10회에서 12회로 확대했다. 이와 관련해 오는 9월 초등 고학년을 대상으로 기숙형치유캠프를 시범운영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