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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과 학부모, 교사 10명 중 약 7명은 AI 디지털교과서가 충분한 시행 준비 없이 성급하게 도입됐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위 소속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은 지난 17일, 교사노조연맹·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강경숙 의원은 지난 5월 2일부터 18일까지 교원 9424명, 학생 6427명, 학부모 1만1404명 등 2만741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68.2%가 ‘AI디지털교과서 정책이 충분한 사전 준비와 검토 없이 성급히 시행됐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응답자 65.2%, 교원 71.7%, 학부모 81.1%는 ‘교육부와 교육청이 학교 현장과 소통하거나 의견을 수렴하고 있지 않다’고 응답했다.
또한, 교원의 60.1%는 AI디지털교과서 활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AI디지털교과서가 학생에게 교육적 차원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53.2%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AI디지털교과서 정책 전면 재검토 ▲학교 자율 선택이 가능한 교육자료로 전환 ▲3~5월분 사용료 환급 및 미사용 콘텐츠 비용 재계산 ▲교육주체 참여형 협의체 구성 등을 촉구하기도 했다.
강 의원은 “이번 AI 디지털교과서는 현장과 소통하지 않은 채 밀어붙이는 방식으로 추진해 학교 현장의 혼란을 초래했다”며 “AI 디지털교과서 정책을 완전히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생·학부모·교사 70% “AI 교과서 너무 성급했다”
강여울 조선에듀 기자
ky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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