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전형, 4367명 증가했지만 경쟁률 더 치열해
장희주 조선에듀 기자 jhj@chosun.com
기사입력 2025.06.18 10:56
  • ◇ 논술전형 선발 대학 및 모집 단위의 증가

    [표 1]을 보면 2026학년도 수시 모집 인원은 전년도에 비해 4367명 증가했다. 그 중 논술전형은 학생부종합전형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모집 인원 증가세를 나타냈다.

  • 논술전형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국민대와 강남대가 논술전형 신설하여 각각 226명, 359명을 모집하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논술전형 자체의 인원은 증가했으나 이 두 대학의 인원 증가를 감안해보면 타 대학들에서는 모집 규모가 감소했다고 볼 수 있다. 의학 계열에서는 덕성여대 약학과(5명), 한양대 의예과(8명), 단국대(천안) 의예과(4명)/치의예과(7명), 이화여대 의예과(5명), 경북대 약학과(3명)가 논술전형을 부활하거나 신설했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논술 전형에 관심이 있는 수험생들은 무엇보다 각 대학 수시 모집 요강을 통해 정확한 전형 방법과 논술고사 정보를 확인한 후 나에게 맞는 대비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논술전형이 신설된 대학의 경우 참고할 만한 기출문제가 없으므로 각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에 게재된 ‘논술 가이드북’이나 논술 예시 문제를 비롯한 별도의 안내 자료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도움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 논술전형 선발 방법의 변화

    논술전형 선발 자체는 전년도와 변화가 없으나, 세부적인 전형 방법이 변화한 대학들도 있다. 변화 포인트는 크게 수능최저학력기준과 전형 방법의 변화로 나뉠 수 있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의 변화가 있는 대학들은 고려대, 서울여대, 이화여대다. 고려대 경영대학이 국수영탐(1) 4개 등급 합 5 ⟶ 국수영탐(1) 4개 등급 합 8로 최저가 크게 완화됐으며, 이화여대 인문계열은 국수영탐(1) 중 3개 등급 합 6 ⟶ 국수영탐(1) 중 국어 포함한 2개 등급 합 5, 국제학부는 국어 포함한 2개 등급 합 5 및 영어 2등급으로 변경 및 일부 완화의 모습을 보인다. 서울여대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고 논술 80%+학생부교과 20%만 반영하여 선발한다. 이러한 수능최저학력기준의 완화 및 폐지는 수험생들의 지원 기회 및 가능성의 상승과 함께 논술고사가 합격에 미치는 영향력이 더욱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논술 전형 방법이 변경된 대학은 다음과 같다. 성균관대는 언어형과 수리형으로 논술 유형에 따라 모집 인원을 구분하여 선발한다. 전년도까진 모집 단위별로 논술유형을 언어논술 또는 수리논술로만 지정했으나, 올해부턴 하나의 모집 단위를 언어형과 수리형 2가지로 선발하여 수험생들의 선택 및 지원의 폭을 넓혔다(유형별 모집 인원 상이). 광운대와 서울시립대는 논술 70%+학생부교과 30% ⟶ 논술 80%+학생부교과 20%로 논술의 비중을 높였으며, 삼육대·서강대·성신여대는 학생부교과 반영을 없애고 논술 100% 선발로 변경했다.

    논술전형 선발 방법의 변화에 해당하는 대학 중 서울여대, 광운대, 서울시립대를 제외한 나머지 대학들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있다. 아무리 논술 답안을 잘 작성하더라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불합격이므로 수능 대비 학습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변화를 보인 대학들 모두 논술고사 영향력이 전년도 대비 더욱 상승했으므로 수험생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모집 단위에서 치러지는 논술의 출제 경향을 잘 파악하여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더 유리한 유형을 찾아 준비해 보자. 이를 위해선 각 입학처 홈페이지에 게재된 ‘2025학년도 선행학습영향평가 보고서’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전년도 논술고사 기출문제 확인 및 문항별 출제 의도, 제시문 및 논제 해설, 채점 기준, 예시 답안 등이 담겨 있으므로 꼼꼼히 확인하면 논술전형 대비에 큰 도움이 된다.

    더불어 수능최저학력기준 및 논술 반영 비율의 변화는 다른 대학 지원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전년도 입시 결과 참고 시 이러한 변화를 반드시 고려하여 참고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