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까지 스마트폰 안 써요”… 청소년 스마트폰 프리 범국민 캠페인 본격 시작
강여울 조선에듀 기자 kyul@chosun.com
기사입력 2025.06.17 15:08
  • 중학교 졸업 이전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스마트폰과 떨어져 세상을 바라보자는 취지의 범국민적 차원 캠페인이 본격 시작된다.

    ‘청소년 스마트폰 프리 운동본부’가 오는 19일 경기도교육청 대강당에서 출범식을 갖는다고 17일 밝혔다. 

    청소년 스마트폰 프리 운동본부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과잉 의존에 대한 심각성을 알리고,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출범했다. 이를 위한 제도 개선과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는 학교 문화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캠페인의 핵심 메시지는 ‘중학교까지 기다려요’다. 중학교 졸업 전까지 아이들의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자는 뜻이다.

    청소년의 스마트폰 및 소셜미디어 중독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미국, 영국, 프랑스, 핀란드, 호주 등의 국가는 2012년부터 스마트폰 사용 제한 캠페인을 시작해 왔다. 이는 초·중등학교 스마트폰 전면 금지, 13세 이하 SNS 계정 생성 금지 등 제도 개선으로 이어졌다. 한국의 경우 최근 디지털 디톡스, 디지털 쉼 등 관심이 증가하고 있으나 제도 개선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단순 금지 운동을 넘어 민·관·정이 협력하는 새로운 방식의 교육문화 운동이라는 것에 의미가 있다. 학생, 학부모, 시민과 정치인이 함께 힘을 모아 사회적 인식 확산과 법·제도 개선에 참여하는 실천적 운동이다.

    19일 열리는 출범식은 정관 의결, 운동 출범 선언과 함께 시민들의 자발적인 실천과 협력을 다짐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서울대 의과대학에 수석 합격하기까지 스마트폰을 가져 본 적이 없는 김유진 학생의 특별강연도 이어진다.

    청소년 스마트폰 프리 운동본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과의존이 OECD 국가 1위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대책은 전무한 상태”라며 “청소년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 많은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