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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성향의 역사교육 단체 ‘리박스쿨’과 관련해 전국 늘봄 강사를 전수조사한 결과, 최근 4년간 전국 57개 초등학교에서 43명의 리박스쿨 관련 강사가 수업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결과는 리박스쿨 관련 전수조사의 1차 발표 결과로, 연루된 강사와 학교의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6일 교육부가 ‘늘봄학교 프로그램 전수조사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리박스쿨이라 불리는 초등학생 극우 사상 교육 단체 의혹이 제기된 후 교육부는 전국 늘봄학교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교육부의 이번 1차 조사 발표에 의하면, 지난 2022년부터 올해까지 4년간 리박스쿨과 관련 있는 강사 총 43명이 전국 57개 학교에 출강해 늘봄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들은 한국늘봄교육연합회와 프리덤칼리지장학회 등 리박스쿨과 관련한 6개 강사 교육기관에서 교육 또는 자격증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가 리박스쿨 관련 기관과 직접 계약하고 프로그램을 공급한 경우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역별로는 ▲대전 20곳(17명) ▲서울 14곳(14명) ▲경기 10곳(6명) 순으로 많았고, 이외 부산, 인천, 광주, 강원 등에도 1~5곳씩 출강했다. 다만 교육부는 이들이 맡은 수업 프로그램이 과학과 체육 등 예체능 계열이었고, 역사교육과 관련된 내용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수조사에서 리박스쿨 관련 단체를 6개로 한정된 것으로 볼 때, 추후 리박스쿨 관련 강사의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는 다음 달까지 확인된 학교를 방문해 현장 점검을 시행할 예정이다. 더불어 리박스쿨 관련 기관인 한국늘봄교육연합회가 서울교대에 늘봄 강사를 공급하는 과정에 사단법인을 사칭한 정황을 포착해, 기관 대표 등을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
전국 초등학교에 리박스쿨 강사 43명 확인… 교육부, 현장 점검 나선다
강여울 조선에듀 기자
ky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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