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주의 도란도란 입시톡] 6월 모의고사로 점검해보는 고3의 수시·정시 계획
정영주 입시컨설턴트
기사입력 2025.06.10 16:19
  • 고3 학생들에게 있어 이번 달은 기말고사 준비가 가장 중요한 시기지만, 지난주 시행된 6월 모의고사에 따른 입시 점검에 대한 궁금함이 많은 시기이다. 남은 모의고사들과 기말고사까지 진행하면서 입시 계획을 명확하게 만들어야겠지만 수시 원서접수까지 3달 남은 지금 중간 점검 차원에서 수시·정시 유·불리성에 대한 고민이 생길 때이다.

    6월 모의고사 이후 수시모집 전까지 인천광역시 주관의 7월 모의고사, 그리고 평가원 주관의 9월 모의고사가 한 차례 더 남아있다. 고3 학생들 대부분 6월 모의고사를 진행할 때 준비가 덜 되었다는 점에서 9월 모의고사까지의 결과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 조금 더 명확하다. 하지만 9월 모의고사 직후 수시모집이 시작된다는 점에서 이 시기 수시 설계를 처음 생각해보는 것은 일정상 무리가 있다. 따라서 6월 모의고사를 통해 현실 인식과 남아있는 가능성을 고려한 입시 계획을 큰 틀에서 세워본다면, 8월 이후 입시를 계획할 때 조금 더 현실적이고, 위험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 6월 모의고사를 통해 수시·정시 유·불리성을 생각해본다면?

    모의고사의 성적(점수·등급)을 통해 수시가 유리할지, 아니면 정시가 조금 더 가능성이 있을지 가늠해보는 것은 어떨까? 6월 모의고사 성적을 토대로 학교 또는 학원 등의 상담을 통해 작년 수능 지원 범위와 본인의 내신 성적과 비교해본다면, 현시점에서 수시가 유리할지, 정시에서 조금 더 높은 가능성을 보여줄지를 큰 틀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와 관련하여 상담을 도와주는 학교 선생님이나 학원 선생님 모두 학생들의 학업과정을 지켜본 만큼 학습 성장 면에 있어 조금 더 객관적으로 상담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다만, 6월 모의고사 성적이 수능까지 비슷하게 유지될지, 더 성장할 지에 대해서는 섣불리 예상하기 어려우므로, 지원자의 과목 간 학습 상황도 같이 고려하여 수시·정시 유·불리성을 생각해볼 것을 권한다. 

    ◇ 내신도 아쉽고, 모의고사도 아쉬운 : ①정시까지 고려한 ②수시로는 논술은 어떨까? 

    3-1학기 내신은 이번 달 말에 치는 기말고사가 마지막이고, 1.2학년 성적도 모두 합산한다. 모의고사는 성적이 아쉽다 느끼는 친구들도 있겠지만 그래도 아직 4~5개월이라는 시간이 남아있다. 즉, 남아있는 시간을 생각했을 때 내신과 모의고사 성적이 “둘다 거기서 비슷한데” 모두 아쉽다고 생각한다면 정시까지 준비하는 것이 가능성이라는 측면에서 권장할 수 있는 길이라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수시 6장, 정시 3장. 총 9장의 지원 카드 중 정시 3장은 그렇다치더라도, 남은 6장은 어떻게 해야할까? 내신·학생부를 활용하는 학생부중심전형도 생각해볼 수 있지만 현재 내신 등급을 기준으로 학교가 설정되다 보니, 학교를 높이고자 하는 목적이라면 내신의 부담이 적은 논술 전형에 관심이 갈 것이다. 다만, 논술전형은 인문, 수리, 약술논술로 다시 세분화되니 본인의 상황과 희망 대학에 따라 어떤 논술 유형이 적합할지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또한, 논술 전형을 선택할 때는 수능 최저 능력, 논술 문항의 특성에 따른 대비 가능성을 사전에 반드시 체크 해야 해당 전형에 대한 준비가 가능할 것이다. 

    ◇ 수시 학생부전형(학종, 교과 등)를 우선으로? ①기말고사 + ②학생부 관리 + ③수능최저

    지난 3년간 내신 관리와 학생부관리를 집중적으로 노력했고, 정시까지 입시를 진행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대부분 학생부중심전형(교과·종합)을 준비할 것이다. 학생부중심전형은 내신이 중요한 만큼 지금은 당연히 기말고사에 집중해야 하며, 기말고사 전후 방학 전까지 수행평가를 비롯한 학생부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특히, 좋은 내신 성적 대에 위치한 학생들의 경우 대학의 학교장 추천전형을 활용하는 경우도 있을텐데,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이 많은 만큼 기말고사 이후에는 지원 대학의 수능 최저 적용 여부를 판단하여 수능 최저 목적을 위한 수능 준비에도 신경 써야 한다. 

    ◇ 중간 점검 : 가능성은 지금까지-현재-앞으로의 노력과 실천 태도가 결정

    수시 접수 전까지 7월 모의고사와 9월 모의고사가 남아있다. 그렇기에 6월 모의고사로 모든 계획을 섣불리 단정 짓기엔 무리가 따르지만, 6월 모의고사 이후 수능 성적이 반드시 상승할거라는 보장 또한 없다. 따라서 이번 기회를 중요한 중간 점검이라 생각하고 큰 틀에서 입시 계획을 세워보는 것을 권한다. 

    수능까지 남은 기간까지 수험생에게 가능성이 있는지 질문을 종종 받는데, 이는 상담으로 답을 내리는 것이 아닌 학생 자신의 올바른 자기객관화를 통해 답을 내려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모의고사·내신 성적, 현재의 내 학습 태도, 앞으로의 목표와 노력 계획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올바른 입시 계획으로서 남은 입시 준비에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