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목 선택이 바꾼 입시] 과탐 응시 급감, ‘과탐Ⅱ’ 선택 뜬다…2026학년도 의대 지원 핵심 전략
일산청솔학원 입시센터
기사입력 2025.06.10 09:00
  • 2024년 1월, 2025학년도 의대 증원 발표로 인해 2025학년 의대 입시는 직장인과 졸업생 등 다양한 나이대에서 N수 도전이 증가했다. 올해 초반까지도 의대 증원이 유지되는 분위기로, 다양한 연령층의 입학 문의가 이어졌다. 하지만 최근 의대 선발 인원이 원점으로 회귀하면서 현재 의대 광풍은 차갑게 식어버린 상황이다.  

    전년도 의·치·한·약·수 대학들의 입시 결과가 하나둘씩 발표되고 있다. 수시 지원에서는 지역균형전형을 제외한 주요 전형의 결과가 작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일부 수험생들은 재작년 의대 입시 결과를 기준 삼아 과감한 상향 지원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종합 전형으로 진학을 목표하는 B 학생의 경우, 작년에는 상위권 N수생의 쏠림과 본인의 최저 등급 미충족 우려로 인해 목표 대학 진학에 실패했다. 하지만 올해는 수능 최저 등급 대비를 철저히 해 목표 대학으로 소신 지원할 계획이라고 한다. 의대 증원이 큰 폭으로 되었지만, 사실은 성균관대와 같은 소규모 모집 의대에서 인원이 증가한 것일 뿐, 기존 서울·수도권의 의대는 인원 변동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교과 전형과 종합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의대 증원에 따른 최상위권 유입으로 입시 결과가 크게 요동칠 것이라는 불안감에 하향지원을 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반면, 올해는 작년도 이전의 상황으로 복귀할 것으로 미뤄 봤을 때 원래대로의 입시결과를 예상하고 있다. 금년도 6월 모의고사의 응시인원에서 졸업 예정자의 비율이 전년 대비 하락한 것을 확인하게 된다면, 전년도의 입시결과를 확인하고 재작년의 입시결과를 참고해 지원하는 경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논술 전형과 정시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 일산청솔학원 관계자는 “최근 두드러지게 나타난 확통 및 사탐 선택 현상으로 인해 미적분과 과탐 응시자가 감소하면서, 메디컬 계열을 준비하는 최상위권 학생들은 긴장감이 더욱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자연계 중위권의 과탐 이탈이 증가하다보니, 3월 모의고사 결과 1등급 사수가 어려운 모습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렇게 과탐 응시자가 크게 줄어들면서 올해 입시에서는 의대 지원자 중에서 과탐II 응시를 고려하고 있다. 입시센터 조사 결과, 화학1과 생명과학1을 선택했던 학생들이, 화학2 또는 생명과학2로 변경하는 사례가 많아졌으며, 이는 일부 학교의 과탐2 과목 가산점 정책과 사탐런 현상으로 인한 과탐I 과목의 성적 하락에 대한 대비 전략으로 분석된다. 

    올해는 전년과 달리 의대 모집 원점 회귀로 인해, 지역 인재 선발 비율이 약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행 선발 비율 유지 시, 2025학년도 919명에서 2026학년도 713명으로 감소가 예상된다. 이는 정시 모집에서 지역인재 전형의 입결 상승과 직접적으로 연결될 전망이다. 

    올해 입시에도 N수생 유입 규모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며, 황금돼지띠에 해당하는 고3 학생 수 증가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의대 모집 인원은 전년 대비 다소 감소하거나, 주로 지방 의대에 해당하므로 전년도 결과를 바탕으로 한 신중한 전략 수립이 요구된다. 

    한편, 메이저 및 수도권 의대는 선발 인원 변화가 거의 없어 전년도 입시결과와는 다른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사탐런으로 인한 과탐 과목의 붕괴 현상에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 

  • 2026학년도 의대 선발 인원 비교표.
    ▲ 2026학년도 의대 선발 인원 비교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