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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의 첫 리허설 격인 6월 모의평가가 끝났다. 전국 2119개 고교와 511개 지정 학원에서 동시 진행된 이번 6월 모평은 무엇보다 11월 13일 수능을 앞두고 치른 개인별 평가로도 활용될 수 있는 중요한 시험이기도 하다.
특히 교육청 주관의 시험과는 별개로 졸업생과 검정고시생 등 N수생도 응시 가능한 시험으로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시험으로 평가된다. 무려 지원자가 총 50만 3572명으로 알려지면서 전년도보다 2만 9439명(6.2%)보다 늘어났다. 그 중 재학생은 41만 3685명으로 집계됐고, N수생은 8만 988명으로, 전년대비 1189명(1.3%) 늘었다. 그만큼 대입 경쟁이 치열해진 결과로 보여진다.
여기서 더 중요한 것은 의대 모집인원이 지난해보다 1487명 줄어든 3123명으로 확정됐다는 점이다. 정부가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전의 2024학년도로 복원시키면서 수도권 경우는 343명, 비수도권은 1144명 줄어든 셈이다. 의대 모집인원의 축소로 상위권 의대와 일반학과 합격선이 상승할 것으로 예견되며, 지난해 입시 결과는 무용지물로 의미가 퇴색된다.
이번 영역별 모평 난이도를 살펴보면, 수학을 제외한 국·영어는 평이하게 출제됐다. 오답률 상위 퍼센트를 중심으로 영역별 과목을 살펴보면, 국어는 ▲화법과 작문 16번에서 65%, 8번 문항에서는 62% 오답률이 높았다. ▲언어와 매체는 37번 문항이 64% 오답률이 발생하는 등 50% 이상의 오답률 발생은 거의 없다시피 했다. 이처럼 국어영역은 평이한 수준을 유지했고, 전년도 기준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수학 영역은 달랐다. 특히 주관식 문항에서의 오답률이 최대치로 나타났고, 그 중 ▲확률과 통계 기준은 22번 90% 이상, 21번, 15번, 30번 문제가 80% 이상의 오답률이 발생했다. 다만, 20번 문항은 68%였으며, ▲미적분은 22번과 30번 문항이 90% 이상, 28번 문항 80% 이상, 29번은 70% 이상으로 나타났다. 또한, 15번 문항은 62% 오답률로 어렵다는 견해가 높았다. 특히 ▲기하는 22번 90% 이상, 30번 80% 이상, 15번과 21번은 70% 이상이며, 28번 문항이 50% 이상으로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어영역은 타 영역에 비해 EBS 기조 흐름을 맞춘 평이한 수준이었고, 대다수 문제가 오답률 50% 넘기는 높은 수준은 없었다. 그냥 33번 48%, 40번 42% 정도의 무난한 흐름을 유지했다는 평가다. 단 평이한 수준의 흐름을 지속적으로 출제하려는 의도는 분명했다. 사교육 도움 없이도 누구나 쉽게 수능에 임할 수 있는 기조를 만들어 가려는 정부의 의도된 속셈으로 보이며, 상위권 학생일수록 눈치싸움이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는 모평 이후의 계산된 대입 준비에 재학생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우선, 재수생보다 수시 준비에 유리한 상황이니, 부족한 ‘생기부’ 정리와 ‘기록물’ 담기에 집중하자. 그리고 부족한 내용물은 담임 교사와의 소통을 통해서 채우되, 더 부족한 것은 담당 교과 교사와의 소통도 필요하다.
6월 모평에서의 부족한 영역을 채우려고 시간을 허비하는 행동은 삼가자. 버릴 것은 버리고 채울 것은 단시간에 채우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최소한의 시간으로 최대의 가치를 추구할 수 있어야 내신 준비와 수시 준비를 한 방에 끝낼 수 있다. 무작정 사교육에만 의존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전년도 기준의 합·불 경우를 살펴보면 학교에서의 우수한 생활자가 더 많은 수도권 합격의 사례가 많았다.
※ 6월 모평 이후 챙겨야 할 것
▪ 6월 모평에서의 부족한 부분은 다시 채우려고 노력하자.
▪ 생활기록부의 부족한 부분은 담임 교사와의 소통으로 채우자.
▪ 대입 수시 6개 카드, 하향▻안정▻상향 순으로 정리하자.
▪ 수능 최저등급 완성을 위한 수시 2개 카드를 활용하자.
▪ 7월 모평보다는 내신 대비에 더 시간을 할애하자.
▪ 6월 모평의 부족한 과목은 온라인 학습으로 대체하자.
▪ 계획화된 짜임새(주간 계획표 활용)로 과목별 준비에 최선을 다하자.
[추민규의 입시돋보기] 6월 모평 수준과 수험생 준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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