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주의 도란도란 입시톡] 5~6월 우리 아이에게 딱 맞는 설명회는?
정영주 입시컨설턴트
기사입력 2025.05.07 09:52
  • 아이들의 중간고사와 황금연휴가 모두 끝났다. 중간고사 결과 여부를 떠나 시험 준비하느라 근 한 달간 고생했을 아이들은 대부분 황금연휴 기간 못다 한 휴식과 더불어 곧 있을 수행평가와 모의고사 준비 등으로 다시금 바빠질 시기가 됐다. 

    이 시기 학원들은 기말고사 기간 준비 및 학생과 학부모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설명회의 경우, 학원의 홍보 역할 목적으로 이뤄짐에도 불구하고 사실 교육 정보를 잘 정리해주고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생각해볼 수 있는 도구다. 학부모로서는 주변 교육 기관을 통해 이 시기 설명회를 활용해보는 것이 아이의 학습과 입시를 점검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마구잡이 설명회 참여는 오히려 독이 되듯이 학년별·설명회 유형별로 실제 누구에게 도움이 될지, 또는 이번 5~6월에 적절한 설명회가 무엇인지 알아보자. 

    ◇ 중3

    - 5~6월 추천하는 설명회 유형 : 학습 및 교과 점검·분석 설명회, 고입(고교 선택 등) 설명회

    - 다른 시기에 추천하는 설명회 유형 : 2028 대입 설명회

    중3은 곧 예비 고1을 준비하는 시기인 만큼 중3 시기 학습량, 태도, 습관을 어떻게 정립하냐에 따라 실제 고등학교 첫 시험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 동시에 이러한 학습 경험과 습관이 학습량이 갑자기 증대되는 예비 고1 과정에도 영향을 미친다. 

    입시를 바라보는 시기이다 보니 선행, 학습 진도에만 집중하느라 오히려 소홀해질 수 있는 학습 태도, 습관에 대한 점검 목적으로 이러한 설명회를 가장 먼저 추천한다. 이외에는 고교 선택 설명회가 이 시기 큰 얼개 수준으로나마 진행하는 때도 있다. 학교 유형별로 볼 때 특목·자사 입시요강이 8월을 전후해 나오는 만큼 지금은 고입과 관련한 설명회는 지금 시기엔 큰 틀에서 정리될 수 있는 정도의 설명회를 권장한다. 

    반대로 2028 이후를 겨냥한 대입 설명회는 중3에겐 추천하지 않는다, 입시변화의 기준이 고1인 만큼 학교 현장 속 고1의 입시변화가 차근차근 이뤄진 후 적용해도 충분하니 지금 5~6월의 중3에게는 너무 거시적인 설명회보다는 고등학교 입학 전후에 대응할 수 있는 설명회가 지금 적합하다 본다. 

    ◇ 고1

    - 5~6월 추천하는 설명회 : 학습 및 교과 점검·분석 설명회, 선택과목 안내 설명회

    - 다른 시기에 추천하는 설명회 : 대입 설명회, 1:1 학생부 컨설팅 등의 설명회 

    올해 고1은 바뀐 교육과정(2022 개정)과 입시(2028 입시)가 적용되는 첫 학년이다. 작년부터 해당 학년을 대상으로 고교학점제 및 대입 변화에 대한 설명회가 많은 교육 기관에서 줄기차게 진행됐을 것이다. 이 학생들이 이제 고1 첫 시험을 치렀다. 누가 봐도 내신과 학생부 관리가 중요한 고1 특성상 가장 필요한 설명회는 중3과 마찬가지로 학습 및 교과 점검이다. 많은 학생이 작년 중3 시기와 예비 고1 과정을 열심히 보냈겠지만, 시간만 보낸 친구들은 학습 방법과 습관에 문제가 있음을 이번 시험을 통해 톡톡히 체감했을 것이다. 

    또한, 고1 학생들은 곧 있을 고2 선택과목을 선택할 시기가 곧 올 것이다. 문제는 매년 그랬듯 선택과목을 어떻게 선택해야 하는지 감조차 못 잡는 학생들이 많다. 학생부 종합과 같은 입시 전형 적용 문제 외에도 학습 동기, 수행평가 이행 노력 등 입시-학업 전반에 걸쳐 영향을 끼치는 만큼 올바른 과목 선택 설명회가 고1 학생들에게 있어 방향성 설정에 꽤 도움이 될 것이다. 

    오히려 이 시기 일부 학원·교육 기관에서 2028 대입 설명회를 하거나 학생부 관리가 중요하니 1:1 학생부 컨설팅을 진행할 수가 있다. 해당 설명회 유형과 컨설팅이 도움이 될 여지가 있겠지만 이 설명회는 5~6월에 필요한 설명회는 아니라 본다. 입시설명회는 학기를 마친 방학 또는 학기 말에 들어도 충분할 것이며, 학생부 관리는 이제 처음 시작하는 학생들인 만큼 스스로 도전해보고 챙겨보는 시간을 가진 후 2학기 이후 학생부 관리 방법에 대한 컨설팅을 받더라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 고2

    - 5~6월 추천하는 설명회 : ‘학생부 관리’ 설명회, ‘동기부여’ 설명회 

    학교생활을 좀 해본 고2들은 대부분 수시를 희망하며, 특히 학생부 종합 전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시기다. 교과 편성 특성상 1학년 대비 2학년 과목들이 학생부 종합 전형을 준비하는 데 있어 선택지가 다양해진 만큼 1학년 때 경험을 토대로 보완·발전할 방법을 조언받을 수 있는 학생부 관리와 관련한 설명회를 추천한다. 

    또한, 2-1학기 첫 시험을 망쳤거나, 기대에 못 미쳤을 때 1학년 시기와 겹쳐 자신감을 상실하는 때도 더러 보인다. 2-1학기를 마치면 고등학교 생활도 반환점을 도는 만큼 이 시기에 발생할 수 있는 변수를 제어할 수 있는 동기부여, 자신감을 키우는 설명회도 추천한다. 

    ◇ 고3

    - 5~6월 추천하는 설명회 : 입시 ‘전형’ 주제 설명회

    고3 학생들은 중간고사 이후 생각이 많아질 것이다. 기말고사가 마지막 시험으로 남아있는 만큼 그동안 고려했던 입시 전형을 위해 어떤 노력이 더 필요할지 고민도 많아진다. 또, 계획한 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을 때 다른 전형으로 어떻게 적용해볼 것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요즘이다. 

    그렇기에 지역의 특성, 학군의 특성에 따라 선호도가 높은 전형이 존재하기도 하는 만큼 다양한 전형을 이해할 수 있는 설명회가 이 시기 진행되는 때도 있으니 참여해볼 것을 권한다. 걱정되고 고민이 많겠지만 워낙 대학별 다양한 입시를 운영하는 만큼 본인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전형을 설명회를 통해 기준을 만들어보면서 남은 입시 기간에 대한 동기부여 또한 덤으로 얻어갈 수 있을 것이다. 

    5월은 뭘 했는지 모를 정도로 금방 지나가는 달이다. 황금연휴가 길었던 만큼 일상으로 돌아온 지금, 학기 말 기말고사, 6월 모의고사 등 다음을 위해 분주해지기 전 나에게 꼭 맞는 점검 방식을 설명회를 통해 좀 더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불필요한 정보를 필터링하여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6월을 위한 발판이 되길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