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새 학기 시작 후 학교 현장에 다양한 디지털 도구가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디지털 교과서와 AI 코스웨어는 교사의 수업 설계 방식뿐 아니라, 학생의 학습 태도에도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같은 AI 기반 도구임에도 두 기술은 목적과 활용 방식에서 차이를 보이며, 상호보완적으로 학생들의 학습 환경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준다.

◇ AI 코스웨어, 보조 도구를 넘어선 교육 플랫폼으로

디지털 교과서와 AI 코스웨어는 모두 AI를 활용해 학습자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디지털 교과서는 정규 교과 수업을 중심으로 학습자의 이해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데 강점이 있다면, AI 코스웨어는 학생의 수준에 맞춰 최적화된 문제 풀이와 피드백을 제공하는 데 특화되어 있다. 특히 AI 코스웨어는 학생 개개인의 학습 상황에 맞춘 ‘개별화된 학습 경험’을 구현하는 데 탁월하다. 

수업이 끝난 뒤에도 학생들이 스스로 코스웨어를 통해 반복 학습을 이어가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이러한 자기 주도적 학습 습관을 형성하도록 돕는 것이야말로, AI 코스웨어가 교육적으로 지닌 가장 큰 의의 중 하나다.

AI 코스웨어는 학생이 개별적으로 부족한 개념을 보완하거나, 시험을 대비한 반복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최적화돼 있다. 특히 수학 AI 코스웨어인 ‘스쿨플랫’은 정규 수업과 연계돼 학생 개개인의 오답 유형을 자동으로 분석하고 취약한 영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문제를 제시해 주는 등 학습 지원 측면에서 뚜렷한 강점을 보여준다.

디지털 교과서가 공교육 시스템 안에서 정규 수업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면, AI 코스웨어는 수업 외 시간까지 포함한 학습의 전 과정을 학생 중심으로 개인화하고 지속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학생들은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디지털 교과서로 정리하고, 코스웨어를 통해 자신의 속도에 맞춰 복습하며 더 깊이 있는 학습을 이어갈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AI 코스웨어가 단순한 보조 도구를 넘어 ‘개인화된 학습 경험’을 제공하는 독립적인 교육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 교사와 함께 성장하는 AI 코스웨어의 역할과 미래

새로운 기술이 도입될 때마다 교사는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수업의 흐름을 조율하고, 학생 수준에 맞춘 자료를 준비하는 일은 여전히 교사의 몫이다. 하지만 AI 코스웨어는 이 과정을 더욱 수월하게 만들어준다. 학생별 맞춤형 문제와 해설을 자동으로 생성하고, 취약한 부분을 정확히 분석해 제시함으로써 교사가 더욱 질 높은 피드백과 지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물론 데이터를 단순히 수치로 받아들이기보다는, 그 안에 담긴 학습 태도와 이해의 깊이를 읽어내는 교사의 역량은 여전히 중요하다.

AI 코스웨어는 학부모와의 소통 측면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 학생이 반복적으로 틀리는 유형, 학습 진도나 성취도 등의 데이터를 학부모와 실시간으로 공유함으로써, 가정에서도 학습 지원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이는 학교와 가정이 함께 학습을 지원하는 연계 교육을 강화하는 데 있어 매우 유용한 도구다.

AI 코스웨어는 교육을 더 유연하고, 깊이 있게 해줄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특히 개별 맞춤형 학습의 구현과 학습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확한 진단 및 피드백은 앞으로의 교육에서 핵심 가치로 자리 잡을 ‘개별화’와 ‘자기 주도성’을 실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코스웨어를 활용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하나였다. 진정한 교육의 변화는 기술 자체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그 기술을 어떻게 교육적으로 해석하고 학생의 성장에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