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문과 수험생이 이례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은 지난 3월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 응시생을 분석한 결과, 수학영역에서 문과 학생이 주로 응시하는 과목인 확률과통계 선택 비율은 59.5%로, 작년 53.9%에서 5.6% 포인트(p) 상승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반면, 이과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미적분·기하’ 과목 응시율은 작년 46.1%에서 40.5%로 5.7%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학평은 교육청이 주관하는 시험으로, 고3 수험생이 올해 처음 치른 전국 단위 모의고사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3월 학평 기준, 미적분·기하 응시율이 전년도보다 떨어진 것은 2022년학년도 통합수능이 도입된 이후 처음이다.

국어영역에서는 이과 학생이 주로 선택하는 ‘언어와 매체’ 응시율이 작년 37.4%에서 33.8%로 3.6%포인트 떨어졌다. 문과 학생이 비교적 많이 선택하는 ‘화법과 작문’ 응시율은 지난해 62.6%에서 올해 66.2%로 늘었다.

수학·국어 선택과목 응시율로 봤을 때 이례적으로 이과 학생이 줄고 문과 학생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탐구영역에서는 사회탐구 선택 비율이 64.6%로 지난해 55.1%보다 9.5%포인트 늘었다. 2022학년도 통합수능 도입 이래 최고치다. 과학탐구 응시 비율은 지난해 44.9%에서 올해 35.4%로 떨어졌다.

응시생 수 기준, 올해 고3 학생 수는 4만 7733명 늘었는데 사회탐구 응시생은 9만 8976명 증가했다. 과학탐구 응시생은 3만 8979명 감소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문과 학생이 증가한 원인은 최근 의대 선호현상으로 상위권 학생들이 이과에 집중돼 있고 서울권 소재 대학 합격선도 이과가 문과보다 높아 부담을 느낀 이과 중위권·중하위권 학생들이 문과로 전향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라고 분석했다.